고정욱 글·윤정주 그림(2004). ≪경찰 오토바이가 오지 않던 날≫. 사계절.

사계절 중학년문고.  중학년은 초등학교 3,4학년이란다.

이 책은 내용이 가늠되지 않는 책이었는데, 대략 장애인과 오토바이라하니 그려지는 그림이 있기는 했다.
장애아동과 경찰의 우정 정도?
그런데 나의 가늠을 비껴갔다, 그것도 확실히.

시골에서 스스로가 장애아라는 인식도 없이 살던 동수는 서울에 전학오면서 자신이 남들과 다른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눈물로 새기게 된다.
친구는 '애자'라고 놀리고, 동수 괴롭히기를 일삼는다.
그러던 중 아주 고마운 경찰아저씨가 동수의 등교를 오토바이로 도우면서 동수는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학교의 스타가 된다.
신문과 방송에도 나고, 그 덕에 경찰아저씨는 승진하게 된다.  
그래서 결과는-,
더 이상 기다려도 경찰 오토바이는 오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미디어는 장애인을 도움을 받는, 그리서 도움주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한다.
미디어가 장애인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우리는 장애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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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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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박관희·박상률·안미란·이상락 글/윤정주 그림(2004).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 창비.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아동도서다.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기관의 활동이다.
이주노동자들을 다룬 아동도서라는 것만 알았고, 또 그래서 사들였는데 참 잘샀다는 생각이든다.
모처럼 조카들과 나눌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몇 권쯤 사서 조카들에게 보내줘야겠다.

책은
김중미의 '반 두비',
박관희의 '아주 특별한 하루',
박상률의 '혼자 먹는 밥',
안미란의 '마, 마미, 엄마',
이상락의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
다섯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는 준호라는 아이가 동네의 '동남아(이주노동자들을 그렇게 부른다)'들과 파독간호사였던 고모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과거였던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알아가고, 또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혼자 먹는 밥'은 너무 슬펐다.  애들이 읽는 책인데 이리도 슬프게 끝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부모가 단속반에 모두 잡혀간 티안은 혼자 남아 밥을 먹게 된다.  그것이 현실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 픽션으로 치부해버리고 말테지만 가능한 이야기라서 그 슬픔은 더 커진다.

'아주 특별한 하루'도 씁쓸함을 남긴다.  그 외 '반 두비'와 '마, 마미, 엄마'는 유쾌하게 교훈적으로 읽힐 수 있는 글이다.
애들도 애들이지만 어른들이 이 책을 좀 읽어야겠다.  당장 우리 부모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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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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