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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8 [+446days] 불확실성 uncertainty (5)

어젯밤 누리가 책 담는 주머니를 머리에 쓰고 방안을 활보했다.  처음엔 위험하다고 말렸으나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넘어지면서도 계속해서 반복했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즐긴다며 이상한 애(?)라면서.  나이가 들면 선명한게 좋은데, 내 경우는, 누리는 마구 가지를 쳐나갈 수 있는 가능성 또는 불확실성이 좋은가.


결국은 그 행동이 끝이나지 않아 책 담는 주머니를 숨겼다.  그랬더니 울어버린다.  그래서 "그럼 끝까지 가봐라"면서 씌어줬다.



쿠당탕! 하면서 누리의 대성통곡으로 이 알 수 없는 불확실성 놀이는 끝이 났다.


사실은 그게 완전한 끝은 아니었다.  목욕하면서 보니 주머니 자국이 찍힌채로 붉은 자국이 이마에 쫙!(ㅜㅜ )  오늘 보니 멍이 든 것처럼 노랐다.  끝까지 가보라고 씌어주는 지비나 그걸 동영상으로 찍는 나나.  우리도 차암 철없다.(_ _ )


근데 누가 이거 보고 신고하는 건 아니겠지?( ' ');;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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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3.12.08 1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애들이니 고양이들은 어쩜 그리 주머니나 빈 상자를 좋아하는지... 제품 포장용 비닐에 '장난감 아니니 애들이 쓰고 놀게 놔두지 말라. 질식 위험이 있다'고 적어놓는 이유가 있구나 싶더라구요.
    비닐같이 공기 통하지 않는 소재만 아니라면 부모가 지켜보며 놀게 둘 수 밖에요. 그 땐 위험해서 안된다 해도 이해를 못하니 야단쳐도 소용없고.
    아주 심각하게 다치는 것만 아니라면 좀 긁히고 멍드는 건 그러려니 넘겨야 할 것 같아요. 우리집에도 제 얼굴을 손톱으로 대차게 긁어 피 보는 애가 하나 있습니다. 끙...

    • 토닥s 2013.12.08 18: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알면서 내가 못하는게 '그러려니'란걸. (소심소심)

      아기들은 모든 성장이 왕성한지 손톱도 무럭무럭. 누리도 3-4일에 한 번 잘라. 어쩌다 하루 방치하면 또 잘 찢어져. 상당히 귀찮다. 더군다나 내가 가진 손톱깍이는 잘 안들어. 일본가면'스메기리'를 사와야겠어.ㅋㅋ

  2. gyul 2013.12.10 1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건 좀 어울리는 얘기가 아닐지 모르지만....
    저걸 잘 뒤집어쓰고 논다면... 아마 누리에게는 폐소공포증같은 증상은 없나봐요...^^
    저는 어렸을때 애드벌룬처럼 큰 공안에 들어가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고
    아무생각없이 저보다 큰 비닐봉지 안에 들어갔었는데 숨막혀 죽을뻔했어요...
    심한증상은 아니더라도 치과에 가서 얼굴을 덮개로 못덮는다거나
    맛사지샵에서 팩으로 얼굴 전체를 덮는걸 하지 못한다거나
    잠잘때 얼굴까지 이불을 덮어쓰지 못하거나...
    심지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앞사람의 등이나 머리가 가까이에 있으면 숨을 잘 쉬지 못해요... ㅠ.ㅠ

    • 토닥s 2013.12.10 23: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런 긍정적인 측면이 있군요.(^ ^ );;
      하지만 위험해서 다시는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봉투나 쇼핑백을 보면 환장을 하는 누리. 조심해야죠, 특히 비닐은.

    • gyul 2013.12.11 14: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맞아요...아마 조심시키셔야할거예요...
      지금보다 조금 자라 친구들과 같이 놀다보면 그런 경험을 꽤 하더라고요...
      아이들도 고양이들처럼 어딘가 들어가거나 숨거나 하는걸 재미있어 하는데
      이런 증상이 있는것을 물어보지도 않거니와 놀이에 배려가 필요하다는것을
      아이들은 잘 알수 없기때문에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경험을 하게 되요...
      제가 어렸을때 옵빠와함께 놀면 액티브한 성격의 옵빠때문에 위험한 경험을 꽤 했던것같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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