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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0 [book] 인생만화 / 박재동



박재동(2008). ≪인생만화≫.  열림원.

가볍게 볼 마음으로 샀다.  이 책이 도착하는 날, 그러나 아직 내손까지는 도착하지 않은 날, EBS 명로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박재동 화백이 나왔다.
그 프로그램을 들으려던 것은 아니고 나는 그 뒤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들으려고 미리 인터넷라디오를 켰다 박재동 화백편을 조금 듣게 됐다.  청취자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책을 미리 보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됐다.  보통 오전에 도착하는 택배가 오후에도 도착하지 않아 얼굴도 모르는 택배 아저씨가 원망스러울 지경이었으니.
그런데-, 책을 받아 펼치니(내가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내가 본 그림들이다.(-_- );;

한겨레신문에서 책 섹션을 따로 타블로이드판형으로 만들때 연재됐던 그림이었다.  그림이 나쁜 것도 아니지만, 속은 느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왜, 책 소개 어디에도 한겨레신문에 나왔던 그림이라는 말은 없었기 때문이다.  어흑.
한 번 미운 마음이 생기고 나니 잊혀졌던 그의 이력이 떠올랐다.  그는 예전에 열린우리당의 공천심사위도 했었다.  그래, 그랬었다 하고.(-_- );

꼭 책으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이가 아니라면 여기서 보시라.
박재동의 스케치

그래도 그림 하나.
한겨레신문에서 볼 때도, 다시 볼 때도 마음이 먹먹해졌던 그림 하나 같이 봐요.


박재동의 스케치
일어서는 옥수수


만화가 오세영씨가 꿈에도 그리던 집을 마련했다,
경기도 안산,
뒤로는 병풍같은 산,
앞으로는 툭 트여 미끄러져 내려간 밭과 그 아래 마을,
거기서 우리 만화 그림쟁이들이 바베큐 파티를 했다.

왜? 그날 부터 우리들은 그림공부 모임을 결성해서
앞으로 미술 해부학 등 그림공부를 하기로 하고
해부학의 대가인 오세영씨 집에 모인 것이다.
이희재, 김광성, 석정우,한제성씨 등등…
시종 싱글벙글하는 오세영씨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 난 말이야 식물들을 그리기는 오히려 도시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
왜냐면 도시근처는 식물들이 귀해서 그거라도 그리려 애쓰게 되는데
시골은 식물들이 너무 많아 그릴 마음이 오히려 덜 나지 않을까 싶거든.

오세영: 아, 아니예요. 시골이 더 유리해요.
봐요, 전번에 우리집 앞에 옥수수가 태풍에 쓰러 졌거든요,
아 근데 글쎄 이놈이 땅에 닿은 부분에서 발을 내더니 일어서는 거예요.
주욱 주욱 발을 뻗어 가지곤 나중엔 진짜 일어 서더라구요.
야, 식물들이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난 말이 막혀 버렸다. 옥수수가 발을 내어 쓰러진 자신을 일으킨다…
난 그 이야기가 늘 잊히지 않고 때로 지치면 옥수수처럼 일어서야지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

http://www.hani.co.kr/arti/BOOK/85964.html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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