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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27 [photo] 'over the rainbow + what a wonderful world'

50mm 렌즈만 써온터라 그 이상의, 넓은 화각을 보여주는 렌즈를 써보고 싶었다.
이래저래 사진 찍을 일이 생겨 욕심을 내어 학과 사무실에서 28mm 렌즈를 빌렸다.  그런데 렌즈가 니콘이라 니콘 카메라도 빌렸다.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찍을땐 적당하다고 찍었던 사진이 노출부족으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_- )::
결과물이 28mm 렌즈답지는 않았지만 28mm 렌즈는 여전히 도전과 욕망(?)의 대상이다, 나에게는.

01. over the rainbow

사람 놀리듯 비를 뿌리는 날 28mm 렌즈를 친구에게서 빌려온 니콘 fm10에 끼우고 집을 나섰다.
처음 향한 곳은 40계단 문화관.




40계단 문화관으로 향하는 원형통로.
28mm 렌즈란 이런 것인가, 기울어진 전봇대.




"나오지마!"




동백인쇄사 그리고 켄터키치킨




40계단.
물론 원형 그대로는 아니고 복원 또는 복제다.
비가 왔지만, 그래서 마음 놓고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렉서스 매장 아래 있던 맥도널드가 없어졌다는 사실.




고픈 배를 쥐고 남포동으로 가는 길.
복잡하다 못해 '엉킨' 전선을 찍고 싶었는데-, 멀어서 제대로 못담았다.




자갈치 시장 건어물을 파는 골몰이다.
일본식 건물들.
이 건물들도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부지런히 남겨야겠다.




난간에 매어놓은 자전거.
언제부터 저러고 있었는지.
난간을 타고 오른 나팔꽃이 줄기로 자건거를 묶어버렸다.




영도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약재상 골목.
요즘 영도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예전에 말을 키웠다는 섬.  그 말은 빠르기를 이를데가 없어 그림자와 떨어지곤 했단다.




영도다리 아래 점바치골목이다.
한국전쟁 때 피난길을 나서며 헤어지는 가족과 부산 영도다리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며칠을 기다려도 만날 수 없는 가족의 안부, 생사를 알기 위해 점바치를 찾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점바치골목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영도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점바치골목을 돌아가면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주점.




길거리 주점을 지나 다시 만나게 되는 자갈치시장 건어물 골목.


02. what a wonderful world

내가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골라내기 힘들다.  내가 찍었기 때문에 골라내기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이 사진들은 빛바랜 칼라 그대로 두어야 할지, 흑백으로 바꾸어야 할지도 판단이 안선다.
우유부단의 절정이라고나 할까.
다른 느낌으로 또 한 묶음 올려본다.

















kodak gold 100, nikon fm10

사진에 달라진 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화각을 말하는건 아니다.

얼마전 한 장의 사진을 봤는데 일제강점기 징용을 기념하는 사진이었다.
징용 가는 사람들은 일본인들의 전리품처럼 마당 한가운데 줄지워져 있었다.
그 사진은 징용이 관의 주도적인 사업이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었다.
내가 주목한 것은 그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사진이라는 점이다.
우리들은, 아니 나는 그간 부분을 가득담은 사진들을 찍어왔다.  그런데 그런 사진은 전체를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능하면 다른 문제겠지만.
이러저러한 부분을 끌어담아 한 장으로 만드는 일이 의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기록이라는 의무에 더 충실하려면 이러저러한 부분을 끌어담아 한 장의 사진에 담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기야!
쉬우려면 뭐하러 사진을 찍나-, 것도 필름을.(-_- ):
앞으로 사진 찍을 일이 많을 것 같다.
그래야 한다.(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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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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