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1.17 [keyword] Religious Discrimination (4)
  2. 2010.09.10 [book] Migration and Refugees

어제 네 명의 영국시민권자가 유럽인권법정에 종교적 차별을 받았다고 각각 제소한 것에 대해 법정은 한 건에 대해 종교적 차별을 인정했다.  Religious Discrimination은 해석하면 '종교적 차별'이지만 이 네 명의 영국시민권자가 제기한 것을 우리식으로 의역하면 '종교적 역차별'이다.  이 네 명의 영국시민권자는 크리스천Christian이었고 미국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독교christianity가 영국사회의 중요 근간임은 확실한데 이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차별받았다고 제소한 것이다.  물론 이들의 기독교가 다 같은 건 아닐 것 같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카톨릭, 기독교, 성공회 통틀어 기독교christianity라는 것 같다.


☞ 참고 http://www.bbc.co.uk/news/uk-21025332


법정이 사용자의 잘못을 인정한 것은 한 건, 영국항공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유니폼 위에 십자가가 달린 목걸이를 착용했고 사용자인 영국 항공이 2006년 이 여성을 내근직으로 돌린 건이다.  하지만 2007년부터는 영국항공 내 규정이 종교적 상징물을 착용할 수 있다고 규정이 바뀜에 따라 이 여성은 물론 모든 노동자들이 십자가 등을 착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여성은 2007년 이전의 차별에 대해 소를 제기하였고, 법정은 이 여성에게 손을 들어주며 보상금 £1600와 소송비용 £25000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이 건까지는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현재는 모든 노동자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상징물을 착용할 수 있게 되는데, 밑거름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  하지만 나머지 세 건은 왜 유럽인권법정까지 갔는지 좀 갸우뚱.


한 건은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는데 사용자가 이를 하게 못하게 한 것이다.  법정은 업무의 특성상, 목걸이가 금속이었나?, 재제의 사유가 인정된다고 했다. 

또 한 건은 런던의 한 구청에 근무하는 직원이 동성 커플의 결혼서약식에서 일할 것을 기독교적 신념에 따라 거부했고, 구청(호적담당)은 그녀를 해고했다.

마지막 한 건은 브리스톨의 한 자선단체에서 일하는 직원이 동성 커플에게 일종의 '상담치료'가 필요하다는 식의 조언을 한 것에 대해서 사용자가 그를 해고한 것이다.

간호사, 공무원, 상담자의 경우는 법정이 사용자는 노동자가 일하는 공간을 조정배치할 권한이 있다는데 손을 들어준셈이다.  보통 이런 내용이 노동계약서에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가 만만하지 않다.  그런데 사용자가 만만하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구청직원과 자선단체 상담자 건은 그들이 자신의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차별받기 이전에 다른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한 것 아닌가?


영국이 어떤 나라냐.  총리도 동성 결혼을 지지하고 나섰으며, 다양한 가족형태(동성 부모 포함)가 출현할 것을 앞두고 여권 신청시 기재하는 부모란을 father & mother에서 parent 1 & parent 2로 바꾼 나라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에선 스카프를 쓰고 일하는 무슬림을 볼 수 있고, 터번을 쓰고 버스를 모는 시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라다.

그런 나라에서 동성 결혼서약식 서브serve를 거부한 공무원이나 동성 커플에게 '상담치료'운운한 상담자가 그들이 아무리 기독교 신앙 운운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에게 지지 받기 힘들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나는 영국 사람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마음 깊이 받아들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을 제도가 반영했고, 그 제도에 따라 '인정'할 뿐이다.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제도기 때문에 인정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에 대한 역차별 어쩌고 해도 확실히 영국은 우리(한국) 수준 이상의, 우리가 가야할 우리 다음의 사회다.  이미 종교로, 피부색으로 차별할 수 없는 나라다.  그것이 비록 자신들의 기득권(기독교)과 상충된다고 하여도 제도가 사람들의 인식을 균형으로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그런게 언제나 가능할까.

물론 그래도 여전히 차별은 존재한다.  축구봐라.  인종차별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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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Religious Discrimination  (4) 2013.01.17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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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ul 2013.01.22 05: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인종차별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그것에 대한 인식, 또는 강력한 처벌을 할수 있도록 법질서가 잘 되어있는 나라들을 보면...
    우리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러니 후진국이긴하지만...
    인종은 물론 환경이나 여러가지 사회적 요인을 들어 차별하는것이 대수롭지 않은일인것처럼 여기는 어른들을 보며 배우는 아이들의 다음세상이 어떨지...
    많이 걱정됩니다...

    • 토닥s 2013.01.22 08: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저희 나라 꽤 선진국이라 생각해요. 경제면에서. 다문화에 대해 인색한 부분은 그 역사가 길지 않아 그렇다고 봅니다. 국제결혼 비율이 10%니 멀지않은 미래에 더 많이 바뀌겠죠. :)

    • gyul 2013.01.23 03: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렸을때부터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고 교육받아왔지만
      세계적으로 공식적인 위치는 개도국이고
      경제구조는 너무 불안정하기때문에 선진국이라고 보기는 힘들거예요...

    • 토닥s 2013.01.23 18: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삶의 지수, 지표들이 개발도상국가보다 못한 것들이 제법있죠. OECD도 어떻게 끼었는지 의문.(^ ^ );;
      씀씀이만큼은 선진국 그 이상인듯. 궁금해요. 사람들의 지갑주머니, 은행계좌는 화수분인건지.

Migration And Refugees by Cath Senker (9780237532727) | Borders

이미지출처 : www.borders.com.au

Cath Senker(2008). <Migration and Refugees>. Evans Brothers Ltd.

 

처음 영국에 오고선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공부를 했다기보다 도서관 구경을 많이 한편이었다.  사진책이나 여행책을 가끔 들여보는게 전부였는데 어느날 발견한 'study'라는 푯말이 붙은 코너에서 내가 읽을 만한 책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코너는 어린이보다 청소년이라고 불러 적당한 세대를 위한 코너다.  학업을 위한 책에서부터 그 시기 한번쯤 생각해야할 이슈들을 다룬 간단한 책들이 있었다.  인권이라든가, 테러라든가, 청소년 임신이라든가, 약물중독이라든가.  물론 그 이슈들도 학업을 돕기 위한 것들이겠지만.  책은 간략한 현상 기술과 생각할 거리, 토론할 거리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내용도, 책이 분량도, 영어수준도 내가 읽기에 적당해 가끔 빌려 읽었다.  하지만 아무리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도 영어라는 이유로 내겐 만만하지 않았다.

한국어로 된 책 같이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탓에 40여 페이지 되는 책을 며칠을 읽었다.  읽다가 막히면 사전을 찾아야 하고, 그렇게 띄엄띄엄 읽다보면 속도감이 붙지 않아 흥미도 떨어져 그렇게 긴 시간이 걸렸다.

 

얼마 전 여행책자를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그때 읽었던 책은 물론 그 비슷한 종류의 책으로 몇 권 빌려 왔다.  한가로운 오후 두 세시간만에 한 권을 읽었다.  영어가 늘었다기보다 영어책을 읽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고나.  물론 알지 못하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가면서 본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단어가 아니라면, 의미가 짐작되는 단어라면 사전을 찾지 않고 그냥 읽었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도 중요하게 등장하는 단어라면 정확한 의미를 다시 찾아보며 읽었다.

 

한 때는 이런 책들, 사회적 이슈를 눈높이를 낮추어 다룬 책,을 번역해보면 어떨까 싶었지만, 영어실력도 턱없이 부치지만 한국의 현황을 담아야 할 책이기에 이곳에서 내가 하기란 쉽지도 않거니와 그만큼의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나 그렇듯 나는 읽은 책을 소개하는 수준의 역할을 하고, 능력되는 어느 누군가가 그런 일을 해주기를 바랄뿐이다.

 

이 책은 이민(migration)과 난민(refugees)를 다룬 책이다.  기본적으로 개념을 밝히고, 이 개념이 시작된 역사에서 현황까지 다루고 있다.  한쪽 입장에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Push factor와 Pull factor로 나누어 이민을 가는 사람 입장에서 있을 수 있는 이유, 그리고 이민자가 유입된 국가와 사회의 입장에서 생겨날 수 있는 이유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의 양면을 서술함은 물론이다.

어떻게 보면 식민주의 사관(또는 자본주의적 입장)과 인도주의적 입장을 아주 아슬아슬하게 지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사실 책이 그렇다기보다는 이 문제가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이민자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골랐지만, 난민에 관해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어 '이런 게 있구나'하고 새로운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였다.

대체로 이민에 관해서는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그리고 난민에 관해서는 인도주의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단순화할 수 없는 이슈인 것 같다.  우리는 종종 인도주의의 가면을 쓴 신자유주의도 쉽게 만나기 때문이다.

 

영국은 이민에 관한한 어느 나라 못지 않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식민지 정복의 역사 때문이다.  그 긴 역사 때문에 이민, 이민자문화는 이미 영국의 일부가 되었다.  여전히 사회적 약자지만, 주목할 점은 소수가 아닌 거대한 규모라는 것.  어떤 책에선 이를 두고 'big minority'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에 나는 확 꽂히고 말았다.  사실 우리나라도, 아니 지구상 그 어떤 나라도 언젠가는 영국과 비슷한 모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은 이 이슈에 있어서 우리의 미래인 셈이다.  개인적인 결론은 그 미래가 그렇게 밝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있는 동안 꼼꼼하게 들여다볼 생각이다.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예견할 수 있는 부분들은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의 장점은 개념의 이해를 돕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풀어 개념을 설명하고, 이를 실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있는 예를 들어준다. 

 

For instance, Suekran Ezgimen left Turkey as a young woman to work in the Siemens engineering factory in Berlin, Gamany.  Now working as a dance teacher, she has settled permanently.  She is an immigant to Germany(and an emigrant from Turkey).


특히 책의 끝부분에 소개된 관련단체 정보, 정보 출처는 더 깊이 파고들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듬직한 디딤돌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끝부분에 담긴 용어정리(glossary)가 무척 도움이 되었다.  이 용어정리 부분을 통해 정확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asylum protection for people who had to flee their country because they were in danger.
brain drain the movement of highly skilled and qualified peopel to a country where they can earn more money and live in better condition.
persecution the cruel treatment of people, for example because of their skin colour, religion or political beliefs.
refugee a person who has been forced to leave a country because of war, natural disaster or bad treatment.
trafficker generally, a criminal who deceives peopel into leaving their own country and forces them into illegal work.

 

그 밖에도 차별(discrimination), 반이슬람주의(Islamophobia), 세계화(globalisation)과 같은 개념들에 관한 설명도 유용하다.

 

작은 사물에도 세계가 담겨 있다더니, '이민'을 이해하는데도 역사, 경제, 그리고 정치에 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슈들을 쉽게 풀어쓰려는 노력들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것은 어린 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무책임하고 무식한 우리(어른)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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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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