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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3.11.30 [etc.] '청계천 8가'

97년 봄날 서울의 한 거리에 있었다.
서울의 어느 문 근처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동대문이었나보다.
그땐 지금보다 더 서울지리에 대한 개념이 었었던 터라 내가 두발 딛고 있는 곳이 어딘지 몰랐다.
거리에서 숨을 헐떡이며 물을 마시려고 머리를 드니 눈에 거리의 이름과 함께 방향이 표시된 파란색 표지판이 들어왔다.
"청계천 8가"
옆에 친구를 툭툭 쳤다.
"여기가 청계천이다."

가만히 옛기억을 되돌려보면 청계천에 가본 일이 없지도 않은데
그 시절 청계천이라는 곳은 새로운, 의미있는 지명이 돼있었던 것이다.
바로 "청계천 8가"라는 천지인의 노래 때문이었다.

지난 여름 이후 청계고가 철거에 이어 오늘은 청계천에 노점 철거가 있었다.
언뜻 주워 들은 이야기로 동절기엔 철거작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겨울의 문턱에서 며칠전엔 상도동 철거, 오늘은 청계천 노점 철거가 있었다.

개발과 가난의 상징인 청계천.


△ 사진출처 인터넷한겨레 http://www.hani.co.kr

일요일 아침 7시반에 시작된 철거작업에 공무원+용역 3500여 명, 경찰 4500여 명이 투입되었다.
600여 노점을 철거하기 위해,
1500여 노점상의 저항을 막기 위해 8000여 명이 투입되었다.
청계천 7가와 8가에 바리케이트를 쌓고 불까지 질러가며 저항하던 노점상들은 11시를 넘기지 못했다.

조금전 mbc 뉴스데스크에서 본 상도동 골리앗이 눈에 남는다.
조금 우울하네.(__ )a
이제 추운데, 서울은 이미 추운데….


뉴시스 기사읽기
- '청계천 노점 강제철거, 노점상과 철거반원 대치'
  http://pr.newsis.com/demo/viewpage.php?key=550466&channel=36

한겨레 기사읽기
- '노점상 철거에 노숙자 동원'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3/11/005000000200311302224282.html


여기서 '청계천 8가'는 끝입니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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