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6.10 [etc.] '촛불시위'
  2. 2002.12.02 [photo] 'what can I do?'

촛불문화제가 맞는지, 촛불시위가 맞는지 모르겠다.

2002년 겨울 이후 몇 번 촛불이 등장하였는데,
나는 그 촛불들이 애초의 촛불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생각해왔다.
盧의 탄핵반대때 그랬고, 황우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시위때도 그랬다.
미국산 소고기 협상은 4월에 진행됐지만, 보름 가까이 지나서 PD수첩 방송으로 촉발된 이번 촛불시위도 처음엔 심드렁하게 봤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저 심드렁하게 바라볼 사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촛불시위 초기 주요 참여자층이 여학생들이라는 점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하지만 촛불시위 초기 한겨레에서 웹2.0세대라서 그렇다느니, 새로운 진보세대라느니, 심지어 386세대의 자녀라서 그렇다느니라는 이야기가 나올땐 기가 막혔다.  신문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래, 잘한 건 다 니들(386세대) 때문이냐?'.
월드컵이 있었기에 나는 2002년 겨울 촛불시위가 있었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런 광장을 경험한 세대들의 성향이 진보로 직결될 것이라는데는 회의적이었다.  연이은 선거에서 젊은 세대들의 투표율이 이를 말해준다고 생각했다.  계기가 삶과 태도가 될려면 지속적인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속적인 그 무엇인가를 제시하지 못한 것은 (이미 많이 오염된) 진보세력의 잘못이다.  삼천포는 여기서 접고.

촛불시위는 의미있는 사건이고 변화지만 이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다.  관심은 갔지만, 내 일에 바쁘다보니 곰곰히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일본에 며칠 다녀왔다.  집에 와서 밀린 신문들을 보니 일본에 가기전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으로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그래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지난주 사회학특강에서 '촛불시위에 대한 이론적 접근과 해석'이라는 과제를 받고서 차분히 생각해보려 하였지만 이래저래 일상에 떠밀려 그러지를 못했다.
글쓰는 것보다 가는게 더 중요하다는 지론의 언니.  
그러는 본인은 대학원 수업 때문에 못간단다.(-_- );
어쨌거나 촛불시위에 대한 글을 쓰기위해 촛불시위에 가보지 못한다는게 우습긴 하다.
사실 오늘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부산지역 촛불시위 행진의 집결지였던 시청 근처에 매주 토요일마다 있었지만 예정된 교육으로 멀리서 들려오는 스피커 소리만 들어야 했다는 것.

한 이틀전엔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 BBC와 뉴욕타임즈에서 촛불시위를 검색해보았다.  BBC는 없고, 뉴욕타임즈는 단신 형태로 기사화 됐다.  온라인에서 검색한 것이니 그것이 지면에 실렸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 촛불시위들이 해외 미디어에 기사화된 것에 비하면 좀 의외이긴 하다.  미국의 경우 민주당 경선 때문에 그럴 것도 같지만, 그래도 단신은 너무하잖아.  미국의 다음 협상국인 일본과 대만에는 기사화 됐을 것 같은데, 내가 그 두 언어를 알지 못하니 접근 불가.  이 언어장벽을 어찌 할꼬.

오늘 아침 포털 미디어면을 열어보았다(요즘 과제로 아침저녁 포털 미디어면을 저장한다).
세종로 대로를 컨테이너로 막은 MB를 보면서,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는구나 싶다.  저녁 뉴스와 내일 신문이 기다려진다.

참 잘만든 캐릭터인듯.



http://cafe.daum.net/candlegirls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오래된 정원 > 200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c.] '평화기행 설문지 작성'  (0) 2008.06.17
[book]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 강주성  (0) 2008.06.15
[etc.] '촛불시위'  (0) 2008.06.10
[etc.] '동맹휴업'  (0) 2008.06.03
[etc.] '아쉬움'  (0) 2008.05.31
[etc.] '길'  (0) 2008.05.23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버스창에 기대어 집으로 돌아오는 12월의 첫날.
이 차량 행렬, 스타렉스 동호회,을 보고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도대체 난 뭘 해야할까?

바쁘다는 핑계로 이것저것 미루며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야 하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답이 아니었던거야.

비겁하게 미루어왔던 시간들이
이 차량 행렬을 보는 순간,
목구멍을 통해서 뜨거운 핏덩어리로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 같았어.

뭘 해야할까?


여기서 'what can I do?'는 끝입니다.
신고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