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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3.02.22 [book] 콜럼버스에서 룰라까지 / 송기도



송기도(2003). <<콜럼버스에서 룰라까지 : 중남미의 재발견>>. 서울 : 개마고원.

2002년 1월 무심코 본 한 TV프로그램에서
나는 분노와 공포를 느꼈다.
K1TV 일요스페셜의 <아르헨티나의 분노>였다.

2001년 말 아르헨티나는 한 달 동안 3명의 대통령을 선출했다.
경제는 바닥을 치다못해 땅으로 쳐박혔고, 국민들은 시위했다.
내가 공포를 느꼈던 것은 성난 시위대가 아니었다.

1989년 아르헨티나는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내세운 페론당의 메넴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메넴은 대통령이되고서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유주의 정책들을 채택했다.
국영기업의 민영화, 관세율 인하, 시장 개방 등.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풍부한 자원, 넒은 영토, 교육수준이 높은 인력이 있었음에도
아르헨티나는 곤두박질쳤다.

여기서 나는 공포와 분노를 느꼈다.
1980년 말 아르헨티나는
자유주의 정책을 앞세워 국가의 기업이란 기업을 다 팔아치우는 모습이
2000년 한국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와 다를 것이라고? 두고봐야 알 일이다.

2000년 아르헨티나가 겪어야 했던 고통을 전후로 그 고통을 라틴아메리카 모두가 겪어야 했다.
그것이 '자유주의'라는 가면을 쓴 자본의 파괴력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세계지리, 세계사를 더듬어가며 이 책을 읽었다.
라틴아메리카를 역사와 사건, 인물로 본 책이다.
'그랬었지, 그랬었지' 무릎을 치면서 이 책을 읽었지만
내가 본 것은 알은채 할 수 있는 편협하고도 얄팍한 정보가 아니다.
라틴아메리카의 가슴 씨린 과거와 오늘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본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에게는 가슴 씨린 과거만큼 값진 오늘의 승리가 있었다.
그 승리가 또 한번의 오류가 되더라도 그 값어치는 폄하되어선 안된다.

<<콜럼버스에서 룰라까지 : 중남미의 재발견>>, 나를 두근거리게 만든 책.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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