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2.12 [life] 응답하라 2015 (2)
  2. 2015.12.11 [life] 누리의 킴미가 다가오고 있다. - 세번째
  3. 2014.01.05 [etc.] 카드 분실 사고

부담을 가질까봐 이야기하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연말 제법 많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우편물이 있어 그렇기도 하였고, 대부분이 국제우편이라 그렇기도 하였지만 대략 90파운드쯤 우편요금을 지불했다.  양가 가족들을 기본으로 보내고, 지난 한국행에서 본 모든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주소를 몰라 묻기도 하였지만 절반 정도는 이래저래 가지고 있는 주소가 있어 보낼 수 있었다.  누리가 어린이집을 시작한 초반 대부분의 자유시간을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는데,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바뀐 새 도로명 주소와 5자리 우편번호를 찾는데 시간을 보냈다.  쉽지 않았지만, 카드를 받을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하니 즐거웠다. 


덕분에 우리 부모님께 생애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라는 것도 받아보았다.  몇 년을 보내도 응답이 없으셨던 분들인데 다 누리님 덕분이다.  그리고 몇 명의 친구들에게서 답장을 받았다.  답장은 아니어도 "얼마만에 카드냐며" 페이스북에 인증사진(?)으로 응답한 지인들도 있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우리를 맞아준 사람들에 대한 인사였다.



1월 중반쯤 도착한 친구의 꽤 늦은 크리스마스 인사를 끝으로 우리가 보낸 카드의 응답은 끝이 났다.  그런데 어영부영하다보니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기엔 너무 늦어 연하장으로 보낸다며 지난주 도착한 우편물.

(저~얼대로 연하장이라도 보내란 협박 아녜요)



740원이라는 우편요금은 그렇게 크지 않고, 16g이라는 무게는 그렇게 무겁지 않지만 사람의 온기를 전하는데는 충분한 것 같다.


+


카드를 보냈는데도 받았다고 응답하지 않은 분들.. 잘 받았다고 그냥 믿을께요.  어디 국제미아가 되었거나 어느 아파트 우편물 반송함에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답장을 보냈는데 제가 받았다고 연락하지 않았다면, 제가 받지 않은 것이랍니다.  역시 국제미아가 되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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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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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lours 2016.02.14 2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원숭이가 그려진 카드를 내려다보는 누리 얼굴을 보니 처음 블로그에 찾아왔던 때 보다 또 훌쩍 자란 듯 해요 :) 전 사실 원숭이를 무서워하는데 내일 모레면 8개월에 접어드는 아기는 동물 그림책에서 원숭이를 제일 좋아하네요;;; 이렇게 하나씩 꿀꺽 삼키며 엄마가 되는걸까요? ^^ 올 겨울엔 저도 토낙님과 꼬마 누리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 토닥s 2016.02.15 07: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생고기, 생선을 만지며(좋아서 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아줌마 됐나보다..해요.ㅎㅎ 엄마..는 아직도 어색해요. 누리도 지비도 저를 그냥 mommy라고하는데 그 정도 무게가 딱인 것 같아요.

      카드.. 환영합니다. :)

한국에서 보낸 누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언니가 산 코코몽 옷, 내가 산 코코몽 컵이 한국에 두고왔던 플라스틱 아기 접시와 함께 도착했다. 나는 보낸 물건, 시점 등을 알고 있었지만 누리&지비는 무척 기뻐했다. 내용물을 살펴보다 깜짝 놀란 물건 - 부모님과 언니가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매년 카드를 보내도 되받으리라 기대한 적이 없다. 한국은 이제 그런 문화가 잘 없으니까.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모님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은 게 태어나서 처음인 것도 같다.
다시 아니다, 이 카드는 누리에게 온 것이다.

https://youtu.be/7Po0AUzqaSA


정황을 보아하니 언니가 지난 겨울 이스탄불에서 사온 카드를 부모님께 내밀고 쓰라고(강요)한 것도 같다. 그래도 놀라울 따름.

+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은 일기를 써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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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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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말하면 '크리스마스 카드 분실 사고'.


영국에 살면 카드를 주고 받을 일이 많다.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생일, 이별, 이직, 쾌유 등등 아직도 이곳 사람들은 카드를 많이 보내고 받는다.  그래서 주로 카드를 파는 문구점도 하이스트릿엔 꼭 하나씩 있고, 규모 있는 마트에 가도 한 구석을 늘 차지하고 있다.  그런 문화 속에 살다보니 나도 카드를 보낼 일이 종종 보내게 됐다.  크리스마스 카드는 늘.


올해도 12월이 들자말자 카드를 보낼 사람들에게 썼다.  조금 서두른 이유는 한국에 보낼 카드를 모아 언니에게 보내면 언니가 한국에서 보내주기로 했다.  카드는 £10면 30장 넉넉히 사는데, 20장을 한국에 보내려면 £25 조금 더 주어야 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20여일 정도 남겨두고 한국으로, 언니에게 카드를 보냈는데 그게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

주소를 몰라 한 통을 따로, 약간 늦게 보낸 이가 1월 들어 받았다고 인사가 왔으니 아쉽게도 언니에게 보낸 묶음 카드는 분실이 된 것 같다.  우체국에서 무게를 달아 보냈으니 요금 문제일리도 없고.  이제까지 수 많은 물건과 카드를 우편으로 주고 받으면서 처음 있는 일다.  그런데 딱 요렇게 생기니 마음이 좀 쓰리다.  다음엔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계시로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계속 마음이 쓰리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도, 언니들도, 친구들도 올해는 카드를 받지 못했다.  그러니 그렇게 이해해주시길.






이 카드는 우리가 받은 카드다.  이곳에 아는 J님이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왔는데, 카드의 그림도 내용도 범상치 않아 만든거냐고 물어보니 남자친구와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성경의 한 구절을 그린 것이다.  재주가 부러운 커플.


나도 내년엔, 아니 올해 크리스마스 카드는 누리와 함께 만들어볼까 하는데 잘 될런지.  또는 누리가 그 동안 얼마나 자랄지가 관건.

(혹시라도 그 카드 받고 싶으면 주소 알려주세요.  너무 빠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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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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