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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9 [etc.] 새우, 맹그로브, 그리고 노예노동 (6)


새우와 맹그로브


세계의 사회적 기업을 탐방한 〈서른세 개의 희망을 만나다〉라는 책에 나온 태국의 사회적 기업은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는 무차별한 새우 양식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맹그로브 숲과 새우 양식이 무슨 상관인지 처음엔 이해가 안갔다.  맹그로브 나무, 맹그로브 나무 이름만 듣고 하늘에서 찍은 사진만 봤지 그 나무가 물 속에 뿌리를 내린다는 걸 몰랐기 때문이다.  새우 양식을 하기 위해 그 나무들을 베어낸다는 걸 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내가 구입하는 새우들의 대부분이, 유기농 새우마저도 태국에서 온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었다.  그러고서 계속해서 태국산 새우들을 먹을 것인가 생각했지만, 생각만 하고 계속해서 태국산 새우들을 먹었다.  적어도 내가 이용하는 마트들엔 다른 생산지 새우가 없었고, 영국의 마트들은 그런 것마저도 꼼꼼하게 챙길꺼란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믿음에 금이 갔다.



새우와 노예노동


맹그로브도 맹그로브지만(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돈을 버는 새우 양식을 하기 위해 노예 노동을 서슴치 않는 잔혹한 생산 환경을 영국 가디언이 6개월 간 취재하여 기사화 했다.  그렇게 생산된 새우는 월마트, 코스트코, 테스코를 통해 세계로 팔려나갔다.  주로 장을 보는 곳이 세인즈버리라는 곳인데, 가까운 곳에 테스코가 있어 조금씩 필요한 식재료는 거기서 구입하기도 하는데 그 중에 새우도 종종 있었다.  젠장.


가디언의 기사는 한국의 언론에도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가디언의 기사와 번역되어 소개된 기사도 올려둔다.


☞ The Guardian http://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4/jun/10/supermarket-prawns-thailand-produced-slave-labour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1850.html



지속가능한 생산


영국의 슈퍼마켓들은 지속가능한 농업/어업/축산업을 잘 포장하고 판매한다.  물론 슈퍼마켓 브랜드들 따라 다르긴 하지만 세인즈버리나 웨이트로스 경우는 많은 상품에 영국의 제품임을 표방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환경 속에서/복지를 고려한 환경 속에서 생산된 제품임을 포장지에 꼭 써놓는다.  사람들은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고 그런 상품을 소비한다.  꼭 윤리적인 소비를 한다기 보다 좀더 나은 상품을 소비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세인즈버리에서 구입한 참치통조림.  낚시대로 한 마리씩 잡았다는 참치. 

이번에 문제가 된 새우를 판매하는 테스코의 경우는 그러한 상품들의 비율이 낮다.  얼마 전 유럽의 말고기버거 사건[각주:1]도 테스코에서 비롯되었다.  우유생산자들에게 낮은 단가을 요구한 것도 테스코, 모리슨과 같은 브랜드들이었다.  이런 브랜드는 발 길을 끊어야 하는데, 골목골목 들어선 매장과 게으름이 문제다.


  1. 쇠고기 버거라고 판매한 냉동 버거(패티)에서 말고기가 섞여 제조, 판매 된 것이 문제가 되었다. 테스코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냉동버거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견되었다. 냉동버거를 제조한 회사는 동유럽 소재로 영국의 슈퍼마켓 뿐만 아니라 유럽의 많은 나라로 만들어 수출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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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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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몽 2014.07.03 05: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국산 새우에 비인간적인 노동력이 동원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정부에서도 알면서도 저렴한 노동력을 대신할 방법이 없어서 모른척한다더라구요) 책으로도 있었군요. 낚시로 한마리한마리 잡는다니! 한국에서는 상상할수 없는 제품이지만 그런 제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네요~ :)

    • 토닥s 2014.07.05 20: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서른세 개의 희망을 만나다..라는 책에서는 태국서 새우를 생산하면 서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는 이슈가 담겨 있었어요. 노예노동 부문은 다루어져 있지 않아서 저도 이번에 기사 보고 알았답니다.
      아 이 참치캔은 마트표 상품인데, 일반 브랜드 제픔과 가격이 비슷 혹은 저렴해요. 저도 최근에 어떤 글을 보고 이 상품(마트표 참치)로 비꾸었어요. 영국에 시판되는 참치캔을 양질 평가한 글이었는데 이 마트표가 1등이었어요. 먹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군요.
      그나저나 아기가 아팠군요. 누리도 아프면 아프기 전 하루 이틀 정도만 밥을 잘 안먹을뿐 아파도 콧물 흘려가며 노는 형인데 지인이 그럼조심해야겠다고 하더군요. 애가 아픈지 알아채기 어려우니. 그 이야기듣고나니 그 때부터 이 곰띵 엄마는 좀 걱정이되기시작하더라구요. 얼른 아기가 쾌유하길 바래요.

  2. gyul 2014.07.04 18: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이 얘기 최근에 들어서 새우를 못사고 있어요...
    원래 코스트코에서 샀었는데 그 냉동새우에도 살을 불리기 위해 약품처리를 했다는걸 알고난후부턴
    그냥 수산시장에서 생새우만 사다먹느라 먹는 횟수가 줄었는데
    이것들도 역시 대부분 태국지역에서 오는것들이 많고 또 구입할때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서
    얼마전 수산시장에 갔을때에도 결국 새우를 사지 않고 돌아섰습니다...
    한국은 이런 논란이 있어도 기업에서 그냥 파는것들말고는 대안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보니
    쉽지 않네요...
    일단은 새우 안먹어도 먹을것이 많으니 좀 더 알아봐야겠어요...

    • 토닥s 2014.07.05 0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실 태국산 새우가 시장에서 절대적인 공급량을 채우고 있지만, 세계 어디서니 그런 모양이더군요, 모두 환경을 파괴하면서 노예노동을 조장하면서 생산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구분하는 게 가능하다면 기사속 CP foods 생산 새우는 피해가는 게 좋긴한데.. 어렵죠. 전 새우 참 좋아하는데. 유기농 새우보다 공정무역 새우가 있으면 좋겠어요.

  3. 프린시아 2014.07.07 14: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우에 이런 일들이 얽혀 있었군요.
    모르면 안 되는 일들이 몰라도 되는 일보다 너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새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므로, 새우 먹기를 더 줄여야겠네요.
    이번 여행에서도 커다란 새우를 먹었었는데 현지 앞바다에서 잡힌 것들이길.

    • 토닥s 2014.07.07 2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알게 되면 조심하게 될 사실들이 더 많이 늘어나 안타깝습니다. 한국에서 냉동새우파동(약품을 넣어 크기를 불렸다는)이 있을때 '그런가', '그것 참 나쁘네'했지, 제 밥상에도 석연치 않은 새우가 올라올꺼라곤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방법은요, 소비자가 생산현장을 다 관리감독할 수 없으니 중간 유통자가 그런 역할을 하도록 다그치는 일 밖에요. 새우를 안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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