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수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9.08 [+1450days] 토마토 수확 (2)
  2. 2015.08.14 [life] 텃밭놀이 수확 (6)
요즘 발코니 텃밭(사실은 화분 몇 개)에서 자리난 토마토로 생활하고 있다.  장을 볼 때 샐러드용 토마토와 누리용 플럼토마토(한국선 대추토마토라고 불리는 품종) 두 가지를 사는데 한 달 가까이 샐러드용 토마토는 사지 않고 수확한 토마토로 먹고 있다.  오늘 수확한 토마토들.

토마토  두 그루에서 매일 이만큼 수확될리는 없고 한 4~5일 분량이다.




지난 8월 토마토 수확 초반 사진이다.

4월쯤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5월에 한국에 다녀오니 굽어져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자랄때 지지대에 묶어 바로 자라게 했야하는데 지비에게 물 주는 것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돌아와서 지지대를 구입해 세워볼려고 했으나 이미 굽어져 쓰러진 토마토를 세우긴 어려워서 '아 몰랑~'하고 제멋대로 키웠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그닥 정이 가지 않았던 토마토.  그래도 토마토가 익어가니 다시 정이 간다.(>ㅅ< )

토마토를 따는 건 누리 역할이다.  그런데 부드러운 속과는 달리 껍질이 질겨서 지비와 나만 먹는다.  나는 그나마도 껍질은 먹지 않는다.  너무 오래 키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

굽어진 토마토 줄기를 다시 세우려다 실패하고 '어른들이 육아를 자식농사라고 하는게 이런 건가'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되돌리기 참 어렵다.  안되는건 아니지만 어.렵.다.

+

토마토는 키우고나면 '수확'이라는 보상/결과가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것도 그럴까.  자식덕 기대하는 사람은 아닌데 육아는 결과가 한참 후에나 아니면 영영 기대하기 어려운 네버엔딩 같다.  계속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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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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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씨엘 2016.09.08 08: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토닥님네 가든을 보며. 저도 내년에는 보고 좋은 꽃도 좋지만 먹고 좋은 식물들도 키워보려고 해요. 오늘 한국학교의 고민으로 한국학교 웹사이트를 다시 정독했어요. 머뭇거림을 떨치고 내일쯤은 문의전화를 한번 해봐야겠어요. 그럼. ^^

    • 토닥s 2016.09.09 23: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드디어 결단을 내셨네요. 우리는 아무래도 토요일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한 시간여 차로 매주 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 자신이 없고, 아이의 한국어를 생각하자니 가야할 것 같고. 결정을 다음 새학기 2~3월로 미뤄볼까 싶네요. 그때가 되어도 달라질 조건은 없지만요.

      대단하세요!

정말 요즘은 화분에 물주는 게 일이다. 집을 나가기 전, 들어오고서 바로 물을 준다. 드물게 햇볕이라도 든 날은 한 번 더줘야 한다. 토마토가 '잭과 콩나무' 저리가라로 자랐는데 화분이 작아 품을 수 있는 물이 작으니 조금만 볕이 들면 축 처져 버리고 만다. 우리한테는 일인데 누리에겐 놀이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뭔가 맘에 안들어 퍼질러 앉아 울다가도 "토마토 물 주러가자"하면 눈물을 닦으며 따라 나선다.

토마토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스툴로 세워놓았다. 토마토가 넝쿨식물처럼 쓰러져 자라고 있다. 오른편은 깻잎.


토마토가 많이 달려도 한참 동안 초록색이라 대체 내가 한국 가기 전 맛이라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며칠 전부터 몇 개씩 붉어지고 있다. 그제 4개 따서 먹고 오늘은 3개 따서 먹었다. 사먹는 것처럼 붉지는 않지만 향은 진하고 속이 부드럽다. 사먹는 건 속성으로 익힌탓인지 겉은 붉은데 단단할 때가 많다.

2~3일에 한 번 꼴로 6개들이 토마토 한 팩(주로 식사용), 플럼토마토 한 팩(주로 누리 간식용, 한국서는 대추토마토로 불리는듯)을 사서 먹는지라 키워먹는 토마토는 간에 기별도 안가는 간식에 지나지 않지만 내년에도 키울 생각이다.

요즘은 매일매일 키운 깻잎을 먹는다. 파스타에도 허브대신 잘라 넣어먹고, 고기구워 쌈도 싸먹고, 오늘 저녁은 깻잎 넣고 참치 김밥 말았다.
그러는 사이 쑥갓에 꽃이 폈다. 그전까지는 잘라먹고 키우고, 잘라먹고 키우고를 반복했는데 이 꽃까지 핀 쑥갓은 먹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꽃으로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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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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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7 12: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5.08.17 23: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국엔 정원을 가꾸는 분들이 많으니 이런 발코니 텃밭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근데 이분들은 먹는 걸 가꾸진 않더군요).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그게 더 고맙습니다.

  2. juley 2015.08.21 02: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앗 쑥갓 꽃이 참 예쁘네요. 저희 집에 침대만한 텃밭 상자 4개를 만들었어요. 아침마다 물을 주는데 그 양이 장난이 아니예요. 정말 노동 수준이라서 남편이 전담하고 있어요. 처음에 보고 차라리 사 먹는 게 낫겠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매일 주키니랑 피망이랑 수확해서 먹고 있으니깐 뿌듯하네요. 텃밭 상자 만든 이야기랑 깻잎 농사 망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기는 했는데 올리지는 못했네요. 뭐든지 이상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네요. 요즘 제 생활처럼요. 오랜만에 놀려와서 반갑고 잘자란 토마토랑 깻잎 사진 보니깐 즐겁네요. :)

    • 토닥s 2015.08.25 07: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금은 그 쑥갓 화분이 완전 꽃화분이 되었습니다.ㅎㅎ

      깻잎을 열심히 먹고 있긴한데 다 수확하지 못하고 한국을 갈 것 같아 아쉬워요. 토마토도 마찬가지. 지비는 키우는 재미였다고 하지만 누리랑 물 준 건 저인데, 우린 먹는 재미로 키웠는데 말이죠.ㅎㅎ

  3. 프라우지니 2015.08.22 0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쑥갓꽃이 이리 예쁜줄은 몰랐습니다. 꽃을 피워서 내년을 위한 씨를 수확하시는것도 방법입니다. 제 시아버님이 매년 자라고 있는 야채중에도 다음년도에 쓸 씨를 수확하시더라구요. ^^

    • 토닥s 2015.08.25 0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씨를 모을 생각을 잠시 하긴 했는데요, 아직 쑥갓 깻잎 씨가 엄청나게 남아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고 관두었어요. 방법도 모르고요. 아..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오갔는데 요즘 종묘상에서 구입한 씨들은 다음해 심어도 열매나 꽃이 열리지 않는다고 해요. 그게 자기들 수익과 직결된 문제이다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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