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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6 [food] 2%로 부족한 것들 (6)
  2. 2011.11.17 [food] 피자 (3)

말이 살찌는 계절도 아닌데 먹는 게 막 땡긴다.  동시에 쇼핑도 막 땡긴다.  마음이 베이킹쪽으로 마구 달아나서 지금 틀이며 자잘구레한 도구들을 사기 직전이다.  멈추지 않는 검색도 멈출 겸 쉬어가려고 했는데, 다시 먹는 사진.


피자


이곳에서 먹는 딱딱한 이탈리아식 피자가 싫어서 이래도 먹어보고, 저래도 먹어봤다.  그래서 대략 내린 결론은 만들어진 피자빵을 사서 원하는 토핑을 올려먹자는 것.  마늘버터와 치즈만 올라간 피자빵을 사서 한국식으로 새우, 햄, 모짜렐라, 버섯, 시금치, 토마토 질척하게 올려서 먹었다.  여기 사람들은 피자에 새우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상상을 못할꺼다.  그저 살라미나 페퍼로니.  다음엔 오징어를 올려볼까 고민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한국에서 먹던 피자들이 그립다.  고구마 페이스트가 올라간 달콤 짭짤한 피자.





티라미수


나물씨 책에서 보고 만들어본 티라미수.  케이크 링도 없고, 얼려도 됨직한 디저트 유리그릇도 없어서 누리 이유식 용기에 넣고 만들어봤다.  나물씨 책은 케이크인데 케이크 시트를 만들수 없으므로 쿠키 부셔 바닥에 깔고 디저트로 만들어봤다.


워낙 소심한지라 어찌나 적은 량을 만들었던지 누리 이유식 용기 3개도 다 못채웠다.  맛은.. 티라미수 비스무리 크림맛.  다음엔 창조적으로 녹차 가루 올려볼까 싶다.  그때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틀이 있다면 케이크로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네.



IKEA 알몬드 타르트


어제 (이것도 거의 2년만에) IKEA에 갔다.  지비가 토요일을 다른 도시에 있는 워크샵에 다녀오면서 월요일은 육아에 복무한다며 하루 휴가를 냈다.  별로 할 일도 없고 (사실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점심이나 먹자며 IKEA에 갔다.  자잘구레한 살림살이들을 사고, 점심 먹고, (점심먹으면서 케이크 한 조각 먹었지만 모자라다며) 케이크 하나를 사왔다.  레스토랑에서 먹은 1/6 케이크는 1.75파운드, 케이크 하나는 2.90파운드.




가구 하나 없는 이 집에 이사오고 열심히 IKEA 들락날락 할 때 케이크/타르트를 종류별로 다 먹어봤는데 이게 가장 우리 입맛에 맞았다.  신선미는 없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베이킹을 하게 되면 신선한 빵이나 케이크를 먹을 수 있어 좋긴 하지만 맛이 보장되지를 않고, 노력 대비 시간 대비 효율성 또한 좋다할 수 없고 그 무엇보다 살이 찌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 멀리했다. 


며칠 전 예전 아는 분이 구워주신 애호박 파운드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나서 그런 정도면 건강한 간식으로도 좋지 않을까 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검색해봤다.  그런데 '케이크'라고 이름 붙은 것들은 일단 설탕과 버터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


하지만 여기서 재료 부담 없이 취미생활로 하기엔 이만큼 만만한 것이 없다 싶다(그런데 나는 지금 빵틀을 한국서 사려고 하고 있다).  곧 빵 사진들과 빵빵해진 나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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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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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ul 2014.04.17 05: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ㅎ 베이킹하면 살은....... 찌겠....죠....? ㅎㅎㅎㅎ
    저도 예전엔 종류별로 막 만들어먹었는데 요즘은 딱 정해진것들만만들어먹고 나머지는 사먹어요...
    거긴 여기보다 그래도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게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 토닥s 2014.04.17 22: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죠? 살이 찌겠죠? 그래서 횟수를 일주일에 1번으로 제한하기로 했답니다.

      전 음식에 관해선 한국의 인터넷을 먼저 뒤지고 대략의 아이디어를 가진 다음 이곳의 인터넷을 뒤지거든요. 한국과 같은 재료들을 구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이곳에 아무리 많은 베이킹의 재료와 도구들이 있다한들 한국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의 범위를 벗어나진 않을 것 같아요.

      여긴요.. 영국이랍니다. 요리의 불모지.ㅋㅋ
      여기도 베이커리는 다 프렌치(스타일)입니다. 그거 아니면 미국식 머핀.

  2. 유리핀 2014.04.17 12: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 제과 자격증 가지고 있거든요. 빵 만들다보면 바게트, 포카치아, 치아바타 말고는 먹고싶은 생각이 사라질거에요. 들어가는 설탕과 버터 기타 첨가물이 엄청나요.
    파운드 케익이 왜 파운드 케익인데요. 밀가루 설탕 버터가 각각 1파운드씩 들어간다고 그런거에요. 실제로 케익, 쿠키는 밀가루보다 설탕과 버터가 훨씬 더 들어가는 음식이구요. 별로 기름지다 생각한 적 없는 쉬폰케익에 식용유가 냉면사발로 하나 가득 들어가요;;;

    베이킹은 개미지옥이에요. 필요한 도구며 재료가 끝없이 생겨요. 그냥 깊은 오븐팬, 종이호일, 믹싱볼, 두루 쓸 수 있는 커터와 거품기 부속 달린 핸드 블랜더, 실리콘 주걱, 식힘망 정도만 사요. 다른 음식 만들 때도 쓸 수 있는 것 위주로요. 그리고 유기농 무첨가 베이킹 프리믹스 제품도 많으니 재료 일일이 사는 것보다 그 쪽을 권해요.

    티라미수 류는 꼭 투명한 컵에 담지 않아도 좋아요. 머그컵이나 찻잔에 만들어 내도 괜찮아요. 푸딩도 찻잔에 만들어 접시 받쳐 내면 보기좋지요.

    • 토닥s 2014.04.17 22: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냥 깊은 오븐팬,...식힘망 정도만 사요'가 엄청나다. 난 실리콘 파운드 케이크 틀, 실리콘 원형 케이크 틀, 그리고 케이크 캐리어/보관용기 정도만 사려고 했는데.ㅋㅋ

      막 책도 사고 싶은데 그건 참고 있는 중. 한국의 블로거님들이 워낙 잘 올려놓으셔서. 문제라곤 재료의 이름들이나 종류들이 좀 달라서 여기 제품들로 끼워 맞추는 게 어렵네. 그래서 한국의 블로거와 여기 웹사이트를 왔다갔다하면서 중간쯤에서 타협하기로 했어.

      어젠 케이크 틀이 없어서 당근 케이크 레시피로 머핀을 만들었는데, 나 아무래도 신동인 것 같아. 베이킹 신동. 너무 맛있었다.ㅋㅋ

    • 유리핀 2014.04.17 23: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베이킹은 시키는대로 그대로 하는 게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성실한 성격에 잘 맞습니다 ㅋ
      미국식 비스킷 반죽으로 스콘을, 팬케익 반죽은 머핀이나 달걀빵을 만들 수도 있죠.
      머핀틀도 꼭 살 필요 없이 알미늄 호일로 된 베이킹컵에 구우면 더 잘 구워지고.
      케익은 머핀 사이즈로 구우면 굽는 시간도 줄고 먹기도 보관하기도 좋죠? 악마의 너츠 브라우니 만드는 법 가르쳐드릴까요? 시판 브라우니 따위는 초코색깔 식빵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ㅋㅋ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야금야금 꺼내 구워먹던 여러 쿠키 반죽이 딱 떨어졌는데 과연 언제 다시 만들어 넣어둘 수 있을까요 ㅠㅅ ㅠ

    • 토닥s 2014.04.17 23: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응 나도 너무 잘 맞을까 더욱 멀리 했는데, 나도 나지만 지비가 빵맛을 알아버렸어.

      빵틀이 도착하는 동안은, 배타고 오면 두달은 걸리겠지, 머핀만 열심히 구워볼 생각. 시간도 줄고, 선물하기도 좋고 참 좋아. 그래도 케이크 틀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사기로 결정. 여기 실리콘 틀들은 너무 저렴해보이고, 실제로 평들도 힘들이 없다고들하고, 괜찮아 보이는 것들은 비싸서 한국서 사기로 했다. 한국 브랜드로. 나도 참..

      악마의 브라우니는 이름에서도 포스가 풍긴다. 됐다. 지금도 무겁거든.(- - );;

[food] 피자

런던일기/2011년 2011.11.17 03:01 |

예전에 일주일이 두번 요가를 들을 땐 요가 듣는 날 일주일에 꼭 한 번 피자를 먹었다.  요가 수업 때문에 늦어진 저녁을 급하게 해치우는데 피자만큼 쉬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라면격이 유럽에선 냉동피자가 아닐까 싶다.  몸에 좋은 요가하고 왜 피자를 먹을까 생각해본 일이 있지만, 몸 생각하며 음식 챙겨먹기에 우린 너무 허기가 졌던 것.


꼭 요가를 하지 않아서는 아니지만 근래들어서는 피자를 잘 먹지 않는다.  다른 채소와 치즈를 얻어 오븐에 구워도 패스트푸드는 패스트푸드인지라 자연히 멀어지게 됐다.  또 질긴 도우가 씹기도 힘들고해서. 

어느날 TV에서 본 JUS-ROL이라는 제품의 광고를 보고 나는 손수 만든 피자를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제품이라면 페스트리 같은 부드러운 도우의 피자가 만들어질 것 같아서.  마침 슈퍼마켓에 갔더니 있어서 냉큼 사왔다.

이 패스트리 도우를 사면 버터 녹이고 반죽하고 뭐 그런 과정이 생략되는거다.  물론 도우를 만들면서 생길 수 있는 많은 씻을 거리들도 생략되는 셈.


피자를 만들기 위해 살라미(햄)사고, 치즈사고, 토마토 퓨레사고.  손쉽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게 피자의 장점인데, 과연 피자의 장점을 살려 먹는 것이긴 할까라고 잠시 의문이 갔다. 

그래도 먹을 땐 이젠 피자는 사먹지 말아야겠다, 만들어먹어야겠다고 이야기했다.



오븐에서 나오고 어찌나 급하게 먹어치웠는지, 접시 위에 담긴 사진은 없다.

사진은 좀 구리지만 정말 맛있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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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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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봄눈 2011.11.20 2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 맛있게 생겼네요!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피자를 미국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패스트푸드 같은데,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 한국에는 파는 도우가 없으니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어요.

    • 토닥s 2011.11.21 17: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크기는 A4만하답니다. 주말엔 다른 광고를 보고 시나몬롤을 만들어봐야겠다 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베이킹을 몰라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이 많답니다. 베이킹 계속 하시나요?

    • 봄눈 2011.11.21 21: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수업은 끝났고 집에서 가끔씩 먹고 싶을 때 굽고 있어요. A4 사이즈면 혼자 먹기에 딱 좋네요. :) 저는 치아바타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아직 식지 않아서 따끈따끈한 시나몬롤을 생각하니 침이 고이네요.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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