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작은 연못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4.05.24 [etc.] '우리 집 웰빙ⓛ'

'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은 것은 작년인 것 같다.  유기농이라는 단어가 오거닉oganic이라는 단어로 대체되고, 요가가 유행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처음 듣게 된 단어이다.  단순하게 잘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는데, 맞는 말이다.  내가 볼땐 단순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 외에 '보통의' 것들과 이별을 고하는 의도가 담긴 계급적 단어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이 웰빙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캠프도 꽤 된다.  어처구니 없다.  이 어처구니 없는 단어를 내가 꺼낸 이유는 우리 집에도 나름의 웰빙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제 수준이거나 그 이하인 우리 집에 분 웰빙바람은 생협에서 온 요거트, 감자라면, 우리밀가루를 사다먹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거기에 추가할 것이 생겼다.  
바로 주말농장이다.


 


주말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거쳐가야 할 책(?)이 있다.  바로 임종길 선생님의 <<함께 만드는 작은 연못이야기>>란 책이다.

언니가 받아보는 <<우리교육>>이라는 교사 월간지의 4월호 특별부록이었다.



임종길 선생님은 현재 수원 권선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환경반을 운영키도 하고, 개인전(展)을 열기도 하신단다.
요즘 주로 하는 일이기도 하며, 이 책의 내용이기도 한 것은 작은 연못을 만드는 것이다.  
공간이 있는 학교는 대개 연못이 있지 않느냐, 연못 만드는 것이 대수냐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만드는 연못은 특별하다.





 학교때 연못을 상상해보라.  대개 가두어져 푸른 이끼가 끼었거나 근접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그나마도 쓰레기나 담배꽁초가 안떠 있으면 다행인 것이다.(__+)
그와 그의 동료, '꽃사모-꽃을 사랑하는 모임' 학생들이 만드는 연못은 살아있는, 그러면서도 우리와 가까운 연못들이다.

빗물을 이용하거나, 조각난 땅을 이용하여 작은 연못을 만든다.  그리고 그 연못에 흙을 담고 식물을 심는다.  
이것이 이제껏 우리가 보아온 연못과 아주 큰 차이다.





바닥에 흙을 담고 식물을 심어 작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놀랍게도 그 속에 담긴 물은 푸르고 미끄덩한 이끼도 생기지 않고 맑은 상태를 유지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 작은 연못을 통해 생태계, 자연의 순환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4월 어느날 언니가 이 얇고 작은, 그러나 대단한 책을 들고 와서 보란 것이다.  그러더니 우리도 연못을 만들자고 했다.  앉아서 단숨에 책을 본 나는 좋다고 했다.
그런데 어디에?('_' ):


베란다를 생각해보았으나 엄마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  아파트 화단에 작은 연못을 만들까 생각해보았으나 동네주민들과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  뜻은 세웠으나 펼칠 곳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좌절되고만 언니와 나의 뜻은 마침 언니 동료교사가 주말농장을 제안하면서 '대리만족'하기로 하였다.  높아진 뜻에 무엇을 마다하랴.  그렇게 주말농장을 하게 되었다.  사실 주말농장이라니 대단한듯 하지만 10평이고, 그나마도 언니 동료교사와 함께 하는 것이다.  일도 수확도 나누기로 하였다.

'오래된 정원 > 200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album] JEONG(情) / Peter Schindler  (0) 2004.05.25
[etc.] '눈물'  (0) 2004.05.25
[etc.] '우리 집 웰빙ⓛ'  (0) 2004.05.24
[people] '친구 성은'  (0) 2004.05.23
[album] PASION / Duo Orientango  (0) 2004.05.22
[etc.] 'Children's Express'  (1) 2004.05.20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