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부작용 설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6.12 [day24] day after day (4)
한국행은 day23에서 끝났지만 딱히 뭐라고 마무리를 지어야할지 떠오르지 않아 day24.

어제 음식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 누리를 데리고 대략 11시간 비행기(인천-런던 구간만)를 타고 런던으로 돌아왔다.  비행기가 40여 분 연착했으니 거의 12시간.  설사하는 누리가 걱정스러워 상하 여벌 옷 3벌에 바지만 3개 더 추가하여 기내에 들고갈 짐을 쌌다.  가방은 무거웠지만 걱정하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시차적응 때문에 새벽 3시에 일어난 누리와 함께 간식도 먹고 , 한국에서처럼 EBS U채널도 보면서 틈틈히 검색을 해본 결과 누리의 설사는 감기/중이염으로 처방받은 항생제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병을 나으려고 먹는 약으로 또 다른 병을 얻다니.

항생제 때문에 얻은 설사지만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유산균 같이 먹이면서 처방받은 항생제를 후딱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누리의 첫마디는 "깨끗해"였다.  지비가 토요일 오전 오후 열심히 청소해서 그렇기도 하고, 부모님 집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가구와 살림이 적으니 나도 그런 느낌이 든다.  깨끗하다기보다는 썰렁한 느낌.


한국에 가기 전 심어 한 번 잘라먹고 간 열무는 꽃화분처럼 자랐다.  지난해 쑥갓 꽃에 이어 놀라운 발견이다.  이걸 먹어야할지, 꽃으로 키워야 할지는 고민이지만.


이전처럼 아이 놀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아침을 먹었다.  정말 런던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어젯밤 짐을 다 풀었지만 가방에서 꺼내놓은 짐들의 자리를 다 찾아주진 못했다.  그냥 풀기만하고 잠들었다.  아침을 먹고 기운내서 짐들의 자리를 찾아주고, 지비가 다시 청소를 하는 동안 가방 안에 들어가 노는 아이.
영화 아무도 모른다가 생각나서 "무섭지 않냐", "얼른 나오라"고 해도 한 참을 저렇게 놀았다. 

+

이렇게 다시 일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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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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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3 14: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6.06.13 22: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늘 바로 어린이집 복귀를 시작하였다가 어린이집에서 자고 싶다고 울고불고..하여 돌아나왔는데 비가 와서 들어온 공원 까페에서 한 시간째 놀고 있어요.ㅜㅜ
      시차도 시차지만 본래 루틴으로 돌아가는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항생제는요, 이제까지 두 번의 경험에서 문제가 없어 몰랐던 사실이예요. 설사가 있을 수 있다는. 육아는 뼈아픈 경험과 배움의 연속이네요.

      제가.. 은근 소심하여 먼저 커피 한 잔 청하지 못했어요. 다음 기회에 꼭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다음은 아이들이 좀 더 커 편해지길 기대하면서요.

      고맙습니다.

  2. 유리핀 2016.06.13 19: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가 보낸 것보다 꽉 찬 택배 잘 받았어요. 내가 본 것
    중 가장 귀여운 미역이네요. 이제 한국의 더위에서
    벗어난 게 제일 부럽네요. 곧 또 만나요 ^^/

    • 토닥s 2016.06.13 22: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보낸다는 말도 못하고 왔네. 누리가 아파서 마지막 한 주를 집에서만 보냈는데 여유는 없었다는.ㅜㅜ

      소파 베드 사는대로 연락할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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