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올린 터무니 없는 A항공사의 유아 요람 사용 기준 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적어도 내게는.  블로그에 포스팅 한 뒤 A항공사에 문의를 했다.  국내편 예약을 위해 예약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이런 사항은 어디로 문의하면 되냐고 물었다.  친절하던 직원이 당황하며 홈페이지에 문의 접수하라고 했는데, 나는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홈페이지 문의란 밖에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자기들 형식에 맞추어 내용을 보냈다.


내가 보낸/올린 글의 요지는 A항공사의 유아 요람 사용 기준이 현실적이이지 않다.  2세 미만 유아 운임/서비스라고 하지만 유아 요람 사용 기준은 12개월 키에 맞춰져 있다.  한국의 K항공사를 제외한 해외 항공사들의 기준은 현실적인데, 왜 유독 한국의 항공사들의 기준은 비현실적인지.


글을 올린지 3일만에 답신이 왔다. "고갱님~"하면서.


답변의 요지는 두 가지.  유아 요람 사용 기준이 현재의 유아 성장과 맞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안전성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자사(A항공사)는 국내 타항공사(K항공사)보다 큰 기준을 가지고 있다.


무척 실망스러운 답변이었고, 또 예측했던 답변이었다.  그래서 바로 재문의를 했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한 일주일 뒤쯤 다시 재문의를 했다.


내가 다시 보낸/올린 글의 요지는 두 가지.  '이미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  A항공사가 국내선만 운영하는 항공사가 아닌데, 현실적인 기준을 운영하는 해외 항공사는 뒤로하고 국내 타항공사(K항공사)와 비교하여 1cm 크다고 하는 것이 또 실망스럽다.


그러고서는 꿩을 구워드시는지 답변이 없으시다.(- - )





열흘 딱 채울때까지 답변이 없으면 또 문의해야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나? (^ ^ );;


[+47weeks] 전혀 행복하지 않은 항공사의 해피맘 서비스


솔직히 기대했던 답변과 대응이다.  이럴 줄 알았다. 


내가 비록 이번 한국행에서 유아 요람을 사용하지 못해도, "고갱님 미안합니다~"하면서 "사실은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것을 몰랐다"던가(그럴 수 있지), "사실은 현실에 맞춰 변경을 고려 중이다"라던가 하면서 미안하니 기내식이라도 하나 더 먹으라면(썰렁..) "알았다"하고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알면서도 안전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태도나, 겨우 1cm 큰거 가지고 K항공사보다'는' 크다는 답변에 정이 뚝 떨어졌다.  정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  정 붙을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지.(- - );;


하여간 요 건은 계속 진행중입니다요.



요즘 누리는,


무지하게 엄마를 힘들게 합니다.(ㅜㅜ )


1. 기저귀를 갈려고 열면 도망가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저는 "드러.."하면서 쫓아가기 바쁩니다.

2. 아기식탁의자에서 자꾸 일어서요.  밥 안준다고 식탁의자에서 내려 놓으면 다리에 들러붙어 밥 달라 합니다.

3. 현저하게 줄어든 낮잠,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누리가 크고 있다고 생각이 문득문득.  뭔가 사고를 칠 때(예를 들면 화분에서 흙을 꺼내고 있다던가) 제가 부르면 저와 반대 방향으로 달아납니다.  예전에는 제가 부르면 좋다고 오던 녀석이.(-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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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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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양 2013.09.11 18: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누리 ....우헤헤헤 ~^^

  2. 2013.09.24 22: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넘어가기 그래서 전투모드로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좀 지리한 이야기지만, 이런 이야기는 입으로 입으로 널리 퍼질수록 도움이 되니까 블로그에 적어둡니다.


지난 5월에 한국에를 다녀왔는데 내년 1월에 다시 한국에를 갑니다.  엄마의 70번째 생일이라는 특별한 가족이벤트 때문입니다.  부모님에게 누리 얼굴 한 번 더 보여주는 게 선물이다 생각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허리띠야 졸라매지만 한국가는 건 즐거운 일이라서 일찍이 표를 샀습니다.  표를 결재한 다음날 우리가 표를 산 A항공사의 비행기 사고가 터졌지만, 결재했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단, 아무래도 콜센터 이런 곳이 바쁠 것 같아 좌석 지정을 위한 체크인을 뒤로 미루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예약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리와 함께 하는 비행이기 때문에 유아용 요람을 신청하려면, 그 요람을 설치할 수 있는 좌석으로 미리 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유아용 요람은 아기 바구니 같은 것으로 여기선 bassinet이나 cot라고 합니다.  아기들이 장거리 비행중에 잘 수 있지요.

2세 미만의 아기들은 어른운임의 10%정도를 내고 가는데, 좌석을 배정받지 못하는 대신 이 요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누리가 한국 갈때 탄 영국항공에는 신생아용(바구니형), 유아용(의자형) 두 가지가 있었는데, 누리의 키가 커서 의자형을 올 때 갈 때 사용하였습니다.


예약센터에서 누리의 키를 물어보더군요.  한국 가기전 4월에 잰 키가 70cm고, 얼마전 지비랑 대충 재본 키가 80cm에는 훨씬 못미쳐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76cm라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누리의 경우는 유아용 요람 사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유는 요람 사용 제한 키가 76cm인데 앞으로 6개월 가량 남았기 때문에 분명히 비행시점엔 76cm이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예약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몸무게 제한은 14KG입니다.


☞ A항공사 영유아 관련 규정 http://flyasiana.com/service/help/help031.asp


규정이 뭣 같기는 했지만, 그런 걸 예약센터 직원과 겨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알았다하고 일반 좌석으로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결과적으로 누리를 런던에서 인천 갈때 10시간 50분을 혼자 안고 가야합니다.  이번엔 혼자 누리와 먼저 가서 뒤에 오는 지비와 함께 런던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표를 샀거든요.  올 때는 12시간이 넘는 비행기지만 어떻게 지비와 번갈아 가면 되겠지만, 갈 때 혼자 10시간 50분을 가는 게 만만하지는 않겠지요.  성격상 부릉부릉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누리의 옷을 사러 갔다가 월령별 사이즈 표를 봤습니다.  A항공사에서 이야기한 76cm, 그리고 현재 누리의 키이기도 한 76cm 정도면 여기서도 12개월 정도의 월령치입니다.  누리가 크긴해도 몸무게나 키가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후다닥 찾아보니 2007년 한국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성장 표준도표에 따르면, 평균치란 이야기겠지요, 남여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12개월 정도면 76cm/9kg, 24개월 정도면 86cm/12kg입니다.  


☞ 소아 청소년 성장 표준도표(보건복지부, 2007) http://www.uryagi.com/uryagig4/bbs/board.php?bo_table=age_doctor&wr_id=55


그럼 항공사에선 24개월 미만 영유아 운임을 받을 때 그에 해당하는 서비스의 기준도 바뀌어야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12개월로 영유아 운임 기준을 바꾸던지 말입니다.  내친김에 다른 항공사도 찾아봤습니다.


☞ K항공사 영유아 관련 규정 http://www.koreanair.com/local/cn/gd/kor/cs/sn/kor_cs_sn_if.jsp

☞ 영국항공 British Airways 영유아 관련 규정 http://www.britishairways.com/en-gb/information/family-travel/getting-ready-to-fly

☞ 독일항공 Lufthansa 영유아 관련 규정 http://www.lufthansa.com/uk/en/Children-on-board#ancAbT1


한국 항공사인 A항공사의 요람 사용 기준이 76cm/14kg, K항공사의 요람 사용 기준이 75cm/11kg였습니다.  독일항공은 83cm/14kg 영국항공은 13kg였습니다.  한국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표준도표의 24개월 유아의 키와 체중이 86cm/12kg임을 볼때 독일항공과 영국항공은 그 제한 기준을 그럭저럭 받아들일만 합니다만 A항공사와 K항공사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이 안됩니다.  그들의 기준은 어디 쌍칠년도 기준입니까.


앞서 말했지만, 누리는 특별히 큰 아기도, 특별히 무거운 아기도 아닙니다.  영국에선 정확하게 중간그룹입니다.  영국항공이 유아용 요람 사용 제한의 기준을 몸무게로만 제시한 것처럼 영국에선 아기의 키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누리는 태어날 때 키를 재지 않았어요.  이후에 그에 대해서 조산사에게 물어본적이 있는데, 왜 이 나라는 키를 체크하지 않는지, 아기들의 키를 재는 건 정확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다.
그보다 영국에서는 성장 차트에서 어느 선 위에 있냐고들 물어봅니다.  이 성장 차트는 쉽게 설명해 100명의 아기를, 동일 월령, 무게별로 줄 세웠을 때 해당 아기가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지를 말해줍니다.  50th라인 위에 있으면 정확하게 중간치죠, 대략 평균치로 볼 수 있겠죠.  누리는 50th과 75th 선 위에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유전과 상황에 따라 출발점이 다르니, 그걸로 성장을 평가하기보다, 출발점에서 어떻게 점차적으로 체중을 늘려가는 가를 봅니다.  그게 맞는 것도 같습니다.  보통 아기는 생후 8주에 성장 체크를 하면서 키를 재게되는데 누리는 GP에서 그걸 체크해주지 않아서 7개월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야 처음으로 키를 체크해보게 됐습니다.  




영국의 시스템이 그러하기 때문에 영국항공에서도 24개월 유아의 평균체중이라고 생각되는 몸무게+알파를 기준으로 제시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성장 차트에서 50th 선의 24개월 체중은 11.5kg입니다.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키는 아주 작은데 아주 무거운 경우.  한국 아기들은 다 그렇습니까?  아니면 한국의 A항공사나 K항공사를 이용하는 아기들은 다 그렇습니까?  어떻게 두 항공사가 제시한 기준이 문제없이 이대로 존재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A항공사에 유아용 요람 사용 제한 변경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그 제한을 두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현재 항공사의 기준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2013년 소아들의 성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진행되는 이야기도 알려드릴께요.



※ 이런 게 기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혹시 누리 돌 선물 대신 기사 하나 만들어주면 안될까..요?( ' ');;

※ 이런 사항은 어디에 진정하면 좋을지 알려주어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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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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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5 14: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3.08.26 00: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개인인 제가 공론화하긴 쉽지 않습니다만 지금 항공사에 사용제한변경 요청을 보냈고, 문의형식으로, 답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될때까지 끈질기게 해볼려구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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