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1.05 [taste] 야끼 카레
  2. 2012.01.11 [book] 허영만 맛있게 잘쉬었습니다.
  3. 2005.12.15 [book] 식객 9·10 / 허영만

어제 저녁 카레를 해먹었다.  음식재료 배달이 오기 전에 냉장고에 채소들을 없애버리자는 마음으로.  감자, 당근, 양파 그리고 해물을 넣은 카레.  보통 카레엔 돼지고기를 넣나?  고기 별로 안좋아해서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해물을 넣던지, 아니만 참치캔을 따 넣어 카레를 해 먹는다.  어제는 해물.  허영만의 <맛있게 잘쉬었습니다>에서 보고 해본 야끼 카레를 해먹어볼까 했는데, 요즘은 아기 때문에 얼른 해서 먹어치우는 격이라 카레를 해놓고 보니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달걀도 하나뿐이라 그냥 카레와 밥만 먹었다. 

이 사진은 허영만의 책을 읽고 처음해 본 야끼 카레.  블로그 이웃님의 카레 사진에 자극 받아 좀 지난 사진이지만 꺼내본다.


주재료: 감자, 양파, 당근, 해물, 달걀, 치즈  

부재료: 애호박



카레를 만드는 건 누구나 아니까.  감자, 당근, 양파 잘라 볶고 취향따라 고기 넣고 육수나 물을 넣고 카레 풀어넣으면 된다.  감자나 당근의 모양이 흐트러짐 없이 하려면 볶아야 하지만, 나는 시간 절약을 위해 그냥 소스팬에 넣고 끓인다.  그리고 비교적 무른 양파나 애호박 같은 채소는 볶는다.  감자와 당근이 읽으면 채소를 볶고 있는 큰 팬에 붓고 카레를 넣는다.

해물을 넣을 경우 채소를 볶을 때 넣고, 참치를 넣을 경우 카레를 넣은 다음 넣는다.  참치를 미리 넣으면 너무 조각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서.

허영만의 책에 소개된 야끼 카레는 키타큐슈편에 나오는데 해물카레와는 좀 다르다.  밥에다 카레를 올리고, 일본식 카레는 소스만 있더라, 해물을 놓은 다음 치즈와 달걀을 올리고 오븐에서 치즈는 녹히고 달걀은 익힌다.

나는 '이래하나 저래하나 카레, 해물, 달걀 그리고 치즈를 넣으면 되겠지'하면서 해물카레를 만들어 치즈와 달걀을 올리고 오븐에 넣었다.


표면이 약간 건조해진 카레는 더욱 진해진 맛이다.

치즈와 반숙처럼 익어진 달걀을 함께 먹어보니 이렇게 조리하려면 매운맛 카레가 어울릴 것 같다.  우리는 보통 약간 매운맛을 먹는데, 치즈와 달걀 때문에 순해진 카레가 좋기도 하지만 카레 본연의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겠다.  우리에게 매운맛 카레는 아무래도 무리다.

그냥 먹던 카레에 치즈와 달걀만 올려도 쬐끔 다른 느낌의 음식이 되니 여력되면 해보시길.


나는 점심으로 어제 먹던 카레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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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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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이호준(2011). <허영만 맛있게 잘쉬었습니다>. 가디언.

워낙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책을 읽고 있다, 북한관련 영어책.  독서의욕이 확 떨어져서 잘 넘어갈 것 같은 책으로 골라잡았다.  결론적으로 잘못 잡았다.  읽는 내내 괴로웠다.  맛있는 음식도 그립지만 온천이 그리워서.

책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 '맛있게 잘쉬었습니다'라고 인터넷 서점의 검색창에 있었다.  근데 제목이 <허영만 맛있게 잘쉬었습니다>로 나온다.  그가 아니고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여행과 취재였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하고 착하게 생각해도, 그의 유명세를 이용한 책이라는 생각은 지우기 어렵다.

일본여행은 전문가 뺨칠정도로 잘 다룬 블로거들이 많기 때문에, 그럼에도 잘만들어진 책은 만나기 어렵다, 뻔하지 않은 여행지를 찾아 고생한 흔적이 보인다.  일본관광청과 같은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그래서 뻔하지 않은 고급스러운 여행지를 많이 담았다, 물론 뻔한 여행지도 함께.

주로 JR역을 중심으로 정보를 담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도 같지만, '역에서 자동차로 이동 45분' 이런 대목이 난감하다.  담당관청 공무원, 가이드, 어시스트와 함께 하는 수준의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면 모르지만, 집 떠나면 뚜벅이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나 같은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료칸 좋은 줄도 알고, 가이세키가 먹어볼만 경험이라는 것도 알지만 잘해야 일본에서 먹는 원조 미소라멘이 전부인 나 같은 사람들.
그저 눈만 즐겁고, 마음만 즐겁다.  그 다음은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아 나가사키의 카스테라 먹고 싶다.
아 가고시마의 고구마 먹고 싶다.
아 에비수 마시고 싶다.
아 고베규 먹고 싶다.
아..

그래 그저 시샘이다.  이래도 저래도 다음 일본여행은 무조건 온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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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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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2005). ≪식객9·10≫. 김영사.

지난 겨울 언니와 나, 그리고 다쳐서 두어 달 동안 집에만 있었던 엄마까지
열심히 읽었던 책, ≪식객≫.
얼마전 9, 10권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주에 샀다.  함께 주문한 책이 흔하지 않은 책이라 배송이 일주일 넘게 걸렸다.
(결국 그 흔하지 않은 책은 기한내 못구해서 따로 보내준단다.(__ ):)

어제 외출하기 전 인터넷서점에 들어가 언제나 오나 확인을 했더니
'택배 양산영업소에서 고객님께 배달중'이란다.
'집에 오면 있겠군, 야호!'하고 나갔다 돌아오니 역시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함께 주문한 다른 만화책과 함께.

대충 씻고 만화책을 펴들었다.  
책장을 넘기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눈뜨자 말자 또 읽기 시작했다.
콩나물국밥 편에선 눈물까지 머금게 만들었다.
에잉-, 너무 재미있어.

요리, 음식이라면 레스토랑이라야 어울릴 것 같고,
양념이 아닌 소스라야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런 고정관념을 깨도록 만들어준 만화다.
≪요리왕비룡≫이 돈까스라면, ≪식객≫은 떡갈비라고나.( ' ')a
(부적절하다만 그냥 넘어가자.)
하여간 우리 것을 되돌아본다는 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와 함께 보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다.

허영만의 장인정신에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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