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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5 [program] <PD수첩> : '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이야기'

이번 주 <PD수첩> 보았는지?
꼭 보길 권함.




젊은 관객들은 5.18을 어떻게 기억할까?

"저는 자세하게는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서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8.15맞죠? 광주항쟁에 대해서 하는 것 같아서
8.15맞나?"

"9월 달이야.  내가 알기로는.  아닌가?"




전사모 회장
"우리도 성명서를 발표 해야죠.
그래서 제가 지금 은밀하게 써놨습니다.
저희 전사모 1만 8천 회원은 합천 군민과 함께 일해공원을 지킬 것이며
더이상 왜곡된 5.18로 전두환 전 대통령님을 모욕하지 말고
합천의 평화와 아름다움을 해치지 말기를 당부드린다."

"아무리 군인들이 명령에 죽고 살지만
형제와 같은 자기 동포에게 그런 식으로 총을 겨눠서 무차별 사격을 하는 이것은 허구가 너무 지나치다는 거죠.
허구가 너무 지나치고 그래서 더러는, 그것은 픽션도 아니고 차라리 코미디 적 표현이다."




11공수 소속으로 5.18에 투입됐던 이경남 목사.
그는 진압군이었지만 5.18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이경남 목사

"픽션은 아무리 잘해놓아도 논픽션만 못해요.
광주에서 18일, 19일 양일간에 걸쳐서 7공수하고 11공수 부대원들이 시내 진압작전 하면서 벌인
난폭한 행위라는 것은 그 영화 장면 그대로예요.
오히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게 무자비하게들 진압을 했어요."




5월 21일 계엄군의 집단 발포 이후
광주에선 시민군이 형성됐고 무장을 시작했다.
시민군이 치안을 담당한 광주 시내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 보였다.
광주로의 모든 물자수송이 중단됐지만 항쟁기간 동안 40여 개의 금융기관이나 거대 상점들에 약탈이 있었다는 보고는 어디에도 없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먹을거리를 내놓았고
주부들은 시민군을 위해 거리에 나와 밥을 지었다.
그러나 시민군들 중에는 총을 처음 잡아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제가 그때 나이는 스무살이예요.  군대는 당연히 안갔다 왔고요.
총이라는 것은 그때 처음 잡아봤죠.
이 나가는지 안나가는지 참으로 불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마당으로 나가서 연습삼아서 하늘에다 공포탄을 한 번 쏘았는데 잘 나가더라구요."




그런 150여 명의 시민군이 끝까지 전남도청에 남아 항전했다.
5월 21일 집단 발포가 있기 전엔 그들은 무장하지 않았다.
5월 17일 계엄이 확대되고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진압이 있기 직전
광주에선 교수들과 학생들의 평화시위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고도 정작, 무장한 시민군들 중 진격해들어오는 계엄군들을 향해 제대로 총구를 겨눈 이는 많지 않았다.

이경남 목사

"군인이 학생들이 총을 쏘면 자기가 맞아 죽을 판이야.
근데 이 군인이 어떻게 했는 줄 알아?  그 중사가?"

"우스운 얘기야.  '그래, 쏴라'. 하면서 웃통을 벗은 거야.
공수부대 옷을 다 벗고 그래, 쏴라"

"학생들이 못 쏘는 거야.  어떻게 쏘느냐고.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위대예요.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은
그래도 가장 의식 있고 양심 있는 사람들이에요.
어떻게 군인을 쏘느냐고.  내 동포를 못 쏘는 거야.  학생들이.
그러니까 웃통을 다 벗고 배를 다 끄집고서 쏴라, 쏴라.  
못 쏘는 거야."

"그러니까 그 군인이, 그 중사가 자기가 쏜 거야.
M16으로.  타라라라락 사격을 한 거야.
그래서 내가 광주는 전쟁이 아니다.  학살이라고 그러지."

- <PD수첩> '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이야기' 중에서



이경남 목사의 말에 소름이 확 돋았다.

순진하게도 미국이 도우러 온다고 좋아했던 그들은,
총을 쥐었지만 동포를 향해 총을 쏠 수가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이경남 목사의 한 마디 말에 오랫동안 '폭도'로 불리워졌던 사람들, 이제야 조금 그 억울함이 풀렸을 것 같다.


그리고 전사모, 전두환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 사람들도 순진한거야?
그들도 아무리 군인이라지만 동포를 향해 총을 쏠 수 있겠냐고 말한다.  그래서 허구라고.


정말 거짓말 같은, 믿기 어려운 증언과 사진들.
그게 진실이야.


나는 사형제도를 반대하지만,
전두환을 떠올리면-.( ' ')a


▷ <PD수첩> '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이야기' 다시보기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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