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생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10.04 [+2206days] 생일 뒷담화
  2. 2018.09.19 [+2192days] 생일의 전통 - 여섯 살 누리 (6)
요란하지 않은 누리의 생일을 보내며 몇 가지 이야기가 남았다.

누리의 생일에 같은 반 아이들과 나눠 먹을 생일턱 - 누리가 그린 파티 모자를 쓴 작은 귤을 보냈다.  누리는 아파서 등교 30분만에 하교했지만 그 사이 아이들이 불러준 생일노래가 누리에겐 소중한 기억이 됐다.  작년에는 누리가 생일날 아파 학교를 안가서 친구들이 불러주는 생일노래를 듣지 못했다.
올해는 생일노래와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이 남았다.  준비해간 생일턱이 학교 레터에 실렸다.  건강한 생일턱 덕분이었다.

작년 초만해도 이 스쿨레터를 출력해서 금요일마다 나눠줬는데 요즘은 학교 홈페이지에만 올라간다.  리셉션(안내데스크)에 몇 부만 출력해서 올려두는데, 그 중 한 부를 나는 누리가 방과후 마치기를 기다리다 받았다.  누리가 그린 그림들을 보관해두는 파일에 잘 넣어뒀다.  홈페이지에만 올라가는 뉴스레터 누가보나 싶었는데(나는 매주 확인하지 않았다), 그 뒤 대 여섯 명의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해와서 좀 놀랐다.  심지어 다른 학년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이웃도 나를 보더니만 이 뉴스레터 이야기를.^^:  그렇지 않아도 극성스러운 아시안 엄마 이미지인데, 이 뉴스레터로 그 이미지가 더 확실하게 굳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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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생일을 기념해 며칠 앞서 누리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갔다.  티켓을 구매하면서 이름란에 누리 이름을 쓰지 않고 메시지를 썼다.  누리와 함께 보는 공연은 보통 누리 이름으로 예매해서 티켓을 보관중이다.

이름 란에 Nuri's birthday를 쓰고 성 란에 Thank you for coming이라고 썼다.
보통 티켓에 이름 + 성순으로 프린트되니 Nuri's Birthday Thank you for coming 라는 메시지가 써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그날 온 누리 친구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줄 생각이었다.  생각대로 티켓이 프린트되긴 했는데-.

그룹티켓을 샀더니 티켓이 두 장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기념티켓은 못주고 우리만 가지기로 했다.  그룹티켓을 안사봐서 몰랐던 일.  다음엔 좀 더 꼼꼼하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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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일 뒷이야기를 남겨둔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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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가 드디어 여섯 살이 됐다, 어제.

작년까지 생일 파티 같은 건 모르고 생일과 케이크의 연관성 정도만 알고 있었던 누리.  유치원이지만 학교 생활 1년을 통해 '생일 파티'도 알게 됐다.  그럼에도 1년을 돌아보니 절친의 생일 한 번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게 전부.  토요일마다 주말학교를 가니 대부분의 생일 파티에 갈 수가 없었고, 어쩌다 비는 시간에 있는 생일 파티엔 누리가 가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반 남자 아이들의 생일 파티였다.  지난 3월 절친의 생일 파티 이후 자기 생일을 기다려온 누리.  누리는 변했어도 생일 파티에 관한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주변 엄마들의 경험과 조언을 통해 친한 친구 두 명과 공연을 보고, 케이크 한 조각씩 먹는 걸로 절충안을 냈더니 누리도 오케이.  지비도 오케이.  생일이 평일이라 지난 일요일 누리가 꼽은 두 명의 절친과 Five little monkey라는 공연을 보러 갔다.

마침 더워진 날씨에 케이크 한 조각은 아이스크림으로 변경됐다.  아이들 만장일치로.  공연이 지금까지 본 공연 중 가장 재미없었다는 건 안비밀.  불행히도 누리의 두 친구는 공연을 처음으로 봤단다.  첫 경험이 그래서 무척 미안했다.  그래도 재미있었냐는 물음에 재미있었다고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며 이 아이들은 참 영국적으로 친절하다고 지비와 나는 웃었다.

그리고 누리 생일 전날 저녁 먹고 둘러 앉아 학교에 보낼 생일턱(?)을 만들었다.  작은 귤에 생일파티 모자 씌우고 눈과 입을 그렸다.

그런데 생일 날 새벽 열 때문에 잠이 깬 누리.  이런.  해열제를 먹여 두 시간 더 자고 일어나니 열이 좀 내려 학교를 보내긴 했다.  학교를 보낼까  말까 고민했는데 만들어 놓은 생일턱 때문에 누리가 학교를 가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학교에 넣어놓고 돌아와 잠시 정리를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누리가 열이 많이 나니 데려가란 연락이 왔다.  결국 등교 40분 만에 출석 확인하고 하교.  다행히 먼저 하교하는 누리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는 불러준 모양이다.
그래서 누리는 생일 날 집에서 생일 선물로 받은 번개걸 셔츠를 입고 모여라 딩동댕 - 번개맨을 보며 보냈다.

https://youtu.be/K_dPlawge9M

하루를 쉰 덕에 저녁에는 누리의 희망대로 회전초밥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작년에도 누리의 희망대로 이 회전초밥집에 갔는데 그때만해도 누리는 새우튀김옷(새우 말고 튀김옷만), 과일, 디저트만 먹었는데 이제는 연어호소마끼, 캘리포니아롤, 가라아게를 먹었다.  누리의 생일엔 회전초밥집에 가는 게 의례가 되는 걸까.

저녁 나들의 마무리는 레고샵.  지비가 주는 생일 선물로 저렴하고 작은 레고 하나 사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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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누리는 생일 때마다 아팠다.  만 3살 생일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딱 그 때만 빼고.  돌 때는 아파서 돌 촬영을 연기해야 했고, 두 돌 때도 아파서 선물 받은 스쿠터를 집안에서 밀어보고 그랬다.  5살이었던 작년엔 아파서 학교를 안갔다.  4살 생일은 기억에 없지만 아팠을듯.  생일 때마다 아픈 게 이 아이의 생일 전통인가도 싶다.

아이들이 태어날 때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생일 때가 되면 아프다는 말도 어디선가 본듯하다.  앞으로도 생일 때마다 아프면 재미난 이벤트는 계획하기 어렵겠다.  내년도 그런지 두고 봐야겠다.  한국의 엄마 말로는 아이를 낳은 사람도 아프다는데 정말로 그런지 요며칠 허리가 묵직.  그건 한 달째 운동을 안하니 그런 것도 같고.

아프고 그랬지만 누리만큼은 즐거운 하루였다.  선물/축하/카드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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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운 2018.09.27 14: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야 보네요~
    누리야~^^ 늦었지만 여섯 살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2. 2018.09.28 07: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8.09.28 15: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9.30 2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국이 아닌 곳에서 외국인으로 살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시는 글 - 늘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네, 당연히 이메일 주소 알고 있지요. 메일 한 번 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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