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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7 [+566days] 비 오는 날 (4)
  2. 2013.11.07 [+414days] 걸음마 맹연습 (6)

오늘처럼 하루 종일 비 오는 날이 힘들다.  '가장 힘들다'라고 쓰려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날씨와 상관없이 더 힘든 날도 있었기 때문에 '가장'은 뺀다.  사실 하루 종일 비가 온 것은 아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싫으나 좋으나 집에서 보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오전엔 잔뜩 흐렸을 뿐 비가 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습도가 높아 사방은 축축.  나갈까 말까를 몇 번을 망설이다 집에 있었는데, 그런 탓에 누리도 에너지 방전이 덜 되서 낮잠 자기가 무척 힘들었다.  겨우 재우고 잠시 앉았다.  졸음이 밀려오기 전에 얼른 헤치워야지 하면서, 토요일에 다녀온 도심습지공원 WWT.


작년 이맘때 협 Bro가 영국 다녀가면서 처음 가보고, 그때 연간회원으로 가입해서 몇 번을 갔는데 더 이상 연간회원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다녀온 WWT.  새들을 위해서 조성한 인공의 도심습지공원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협 Bro가 왔을 때 사진을 제대로 올려야겠다.  아마 연간회원 종료 기념으로.




그런데 WWT에 가서 부활절 이벤트도, 새들도 뒤로 하고 우리가 간 곳은 놀이터.  우리는 그저 누리가 신나게 뛰어놀 공간이 필요했고, 둘 중의 한 명씩 번갈아가며 차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면 족했다.  가는 길에 들러 스시 도시락도 사들고 갔는데, 놀이터 매점에서는 카드 결재가 안되서 추운데서 오돌오돌 떨면서 차도 없이 스시 도시락을 까먹어야 했다는 슬픈 뒷이야기.  그러나 누리는 신나게 놀았다는 불행중 다행.




딱 누리 키만한 터널.  지비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터널 양쪽으로 뛰어다녔고, 누리는 신나게 터널 안으로 뛰어다녔다.




흔들거리는 탓에 지비나 나도 건너기 힘든 흔들다리.  한쪽에서 내 몸무게로 눌러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고 누리가 건넜다.  그래도 지비가 양손을 잡아야 한다는.




지비만 신난 기구.


4월 중순에 연간회원이 끝이 나서 아침에 서둘러 길을 나섰다, 마침 비가 오지 않길래.  원래도 비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아기가 생기니 더 그렇게 됐다.  다니기도 힘들고, 빨래도 마르지 않고 말이지.  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WWT의 풍경은 다음에 제대로 올려야지.  다음에,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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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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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iaa 2014.04.08 09: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카드결재> 결제(O) (뜬금없는 맞춤법지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은 가방 메는 걸 꽤 좋아하는 거 같아요.
    모자는 씌워주면 막 벗고싶어하던데
    누리 가방엔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

    • 토닥s 2014.04.08 16: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거 말고도 오타투성이.ㅋㅋ 어쨋든 덕분에 결제는 잊지 않겠어요. 누리도 아기땐 모자를 잘썼는데 요즘엔 후디도 벗어버려요. 가방엔 차안에서 가지고 놀 손바닥만한 마그네틱 보드와 여우 한 마리. :)

  2. 유리핀 2014.04.08 1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모든 게 아이 위주로 돌아가게 되는 부모의 슬픈 운명이여 ㅜㅅ ㅠ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WWT(The Wildfowl & Wetlands Trust).  우린 줄여서 그냥 Wetland Centre라고 부른다.  새들이 쉬어가는 습지 공원이다.  런던의 경우는 나름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대략 2-3존 경계쯤.  가보면 놀랍다.  템즈강변과 리치몬드 공원 사이쯤에 자리잡고 있는데, 한국 같으면 벌써 아파트 올렸다.  이 녹지 때문인지, 주변은 부촌이다.  한국이나 여기나 부자들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녹지에 산다.


뉴스에서 보고 이 존재를 알게 됐는데 입장료가 £11 근처라 딱히 잘 가게 되지 않았다.  손님오면 가지하고 미루었는데, 런던을 며칠 일정으로 다녀가는 손님들은 한가롭게 도심 습지공원에 들를 틈이 없다.  그러다 지난 봄 협bro가 영국 동부의 인공습지 관련 촬영을 오셨을 때 우리도 처음 가보게 됐고, 그 참에 우리는 연간 회원으로 가입을 해버렸다.  입장료가 £11.65인데 커플 £58면 일년동안 계속 갈 수 있어서.  지비의 계획은 봄여름가을겨울 가보자였는데, 봄은 어영부영 많이 가지 못했다.  대략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간 것 같다.  누리가 좀 더 크면 새들도 보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연간 회원을 갱신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멀지는 않은데, 차가 없는 관계로 가기가 약간 번거롭다.

http://www.wwt.org.uk/


하여간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갈까말까 망설이다 갔는데, 완전 가을이었다.  빛깔만 그렇고, 사실 날씨는 겨울 같았다.(- - );;









이 습지도 인공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산책로 같은 길이 습지 주변으로 나있고, 중간중간에 새들을 볼 수가 있는 벙커들이 있다.  그리고 타워도 하나 있고.

쬐끄만 똑딱이로 찍기가 무안하게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찍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  영국에선 노년을 그렇게들 보내시는 것 같다.  내셔널트러스트나 잉글리쉬헤리테이지에 가입해서, 문화재를 볼 수 있는 연간회원제, 둘러보면서.


가을 정취를 즐기러 갔으나 추버서(추워서) "빨리빨리" 둘러보고 점심먹으로 까페로.  서둘러 점심 먹고 수달 점심 먹는거 보러 고고.




수달 점심 시간에 몇 번을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수달은 커녕 사람들 뒷통수만 봤다.  그런데 쌀쌀한 날씨탓인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그래도 많긴 많았다, 처음으로 점심먹는 수달 구경.  생새우를 껍질째 와그작와그작.

수달이 환경 좋은 곳에만 사는 동물이라 일종의 환경지표라서 기른다는 설명.  우리는 수달보고, 누리는 수달보는 사람구경하고.






갑자기 날개를 퍼더덕 거리는 새들에 놀라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누리.  좀 더 컸으면 새들을 잡을 기세다.



날씨가 추워서 실내 조망대 안으로 들어갔다.  나름 새들의 공항이라고.  철따라 다른 새들이 뜨고 내린다 하나 우리 눈엔 그 새가 그 새.





내가 망원경으로 새구경하는 사이 걸음마 맹연습 중인 누리.  덕분에 구부정한 자세로 한참을 걸어다닌 지비가 금새 녹초가 되었다.

지난 봄 한국 갔을때 아들 J의 걸음마 연습 때문에 힘들다던 H의 말을 실감하는 중.  물론 지비가.




그런 주말을 보냈다는 뒤늦은 일기. 


다음달 초엔 산타를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다시 갈 생각이다.  산타의 무릎에 앉아 '호-호-호-'웃는 산타와 사진찍는 그런 이벤트.  물론 사진 한 장에 £5.(- - )


11월은 여러모로 바쁘고 힘든 달이 될 것 같다.  토요일은 누리 수영, 일요일은 지비가 일요일마다 있는 강좌를 신청해서 누리랑 집콕하게 될 것 같다.  날씨도 점점 어둑해지는데.(ㅜㅜ )

그래도 11월만 지나면 주고 받는 것 없이 풍성한 12월이고, 대신 우리 은행잔고는 바닥을 칠꺼다.  그리고선 곧 한국간다면서.. 버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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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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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양 2013.11.07 13: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년에 한국올땐 누리가 날아다니듯 뛰어다닐것이야 ^^ 그럼 또 지비가 힘들겠지~~ㅋㅋ

    • 토닥s 2013.11.07 22: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안그래도 겨울에 한국 갈땐 유모차가 필요 없을지 모른다며 우리끼리 설레발.ㅋㅋ

      아기때에 매고 다니기엔 좀 무겁고(10kg이 넘나봐), 걷기엔 좀 모자란듯해서 어쩔 수 없이 유모차를 대동해야할 듯.

  2. 프린시아 2013.11.08 12: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가격이 만만치가 않네요. 1회 입장에 11파운드면...
    그러나 수달을 볼 수 있다면, 가볼 용의가 있습니다. ㅎㅎ

    근데 누리 정말 잘 걷네요^^

    • 토닥s 2013.11.08 18: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1파운드를 환산하면 대략 2만원쯤 되지만 사회적 가치로 환산하면 1만1천원쯤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저희한텐 비쌉니다. 여기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돈 좀 더주고 연간회원으로 가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연간회원이면 자주 갈 수 있어 좋기도 하고 대부분 비영리로 운영되는 공원이나 문화재측에도 운영자금이 생기니 좋은 것 같습니다.
      누리는 곧 달릴 기세입니다.ㅋㅋ

  3. 조윤주 2013.11.09 02: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국을 또? 가족들이 다같이? 대단대단...

    • 토닥s 2013.11.09 18: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엄마의 70번째 생일이거든요. 선물대신 우리가 가는 게 선물이라며 허리띠 졸라매고 가게 됐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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