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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8 [+607days] 큐가든 Kew Garden (6)

주말마다 나들이 뺑뺑이 오늘은 큐가든 다녀왔다.  4월 말로 도심습지공원 WWT의 연간회원이 끝나고 5월 초 왕립식물원 큐가든 Royal Botanic Garden Kew의 연간회원으로 갈아탔다.  연간회원 가격은 두 배지만 큐가든은 우리가 갈 때마다 친구 2명과 함께 무료 입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 나쁘지 않다면서 큰 마음을 먹었다.


큐 팔래스 Kew Palace


사실 올해는 큐가든 연간회원에 가입하지 않고 내년에나 가입할 생각이었다.  이웃의 아이 엄마들이 큐가든 연간회원에 가입한 사람이 몇 있어 가끔 친구로 초대되어 갈 일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왕실 역사유적을 볼 수 있는 1년짜리 회원에 가입하면서 큐가든 할인 쿠폰을 받았다.  큐가든 안에 큐 팔래스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그 쿠폰으로 한 번쯤 가보면 되지 않겠나 했다.  5월초 큐가든 매표소에 그 할인 쿠폰을 당당히 내밀었건만, 할인 폭이 얼마 되지 않아 그냥 연간회원으로 가입해버렸다.  다음에 친구들과 또 오면 되니까.



우리를 연간회원에 가입하도록 이끈 큐 팔래스.  휴식처로 쓰던 아담한 궁이다.  의외의 볼거리는 아무런 복원을 하지 않은 2층(한국식으론 3층).  옛모습 그대로, 그리고 건물 내부 구조도 엿볼 수 있다.

가입은 큐 팔래스 때문에 했지만, 그건 짧게 돌아보고 우리의 목적지 놀이터로 고고.



실내 놀이터


한 2년 전에 한국에서 가족들이 런던에 왔을 때 큐가든에 갔는데, 그때는 몰랐던 놀이터.  얼마 전에 그 동네 살고 있는 S님과 함께 가서 알게 됐다.  실내/외 놀이터가 있지만, 누리 같은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놀기엔 실내 놀이터가 좋다. 특히 기온이 낮은 가을-겨울-초봄이 긴 이곳 날씨에 어린 아이 데리고 놀러가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이 날도 나는 '밤이면 밤마다' 복장.



지비의 양말 주목.







바닥에 고무가 깔려 있어 누리를 풀어놔도 마음이 편하다.



Family Friendly


가족들이 많이 오는 곳답게 여기저기 아기 기저기 교환시설도 많고, 까페에도 아기 의자가 많다.  그리고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도 많다.



그래도 나는 늘 누리가 먹을 음식은 싸다닌다.  이 날 메뉴는 우동.  우리도 우동을 싸가서 마시는 차와 간식으로 먹을 케이크 정도만 사서 먹었다.


큐가든 내부 여기저기에 오리, 백조, 기러기 이런 새들이 제법 많다.  누리 또래 아이들에겐 또 다른 흥미꺼리다.  누리가 새를 볼 때마다 "꽥 꽥 꽥" 울어서 영상으로 기록하려고 했는데, 막상 기록할 때는 입을 닫아버린 누리.

하여간 그렇게 이 날 나들이는 마무리 했다.



또 실내 놀이터


그리고 2주 뒤인 오늘 다시 큐가든에 다녀왔다.  알뜰한 당신 - 지비는 부지런히 연간회원의 자격을 누릴 모양이다.  나도 집에서 지비에게 "뭐 할래?  어디 안갈래?" 백 번 듣는 것보다 피곤해도 어디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큐가든으로 갔다.  사실 집에서 가깝다.  지하철로도 2 정거장이고, 차로 가니 10분 내외다.




기쁘게 실내 놀이터로 갔지만 오늘 실내 놀이터는 마치 온실 같았다.  드물게 햇빛이 쨍찡한 날이라 온실 같은 실내 놀이터를 나와 큐가든을 좀 걸었다.  사실 친구 해롤드가 같이 가서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좀 그랬다.



날씨가 좋아서 걷기 시작했으나 5분도 안되서 걷기엔 햇빛이 너무 뜨겁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사람들이 길 놔두고 왜 잔디로, 숲으로 가로 질러 다니는지도 알게 됐고.  그늘이 져서 훨씬 걷기가 나았다.  나중엔 우리도 숲으로 가로 질러 다녔다.  그랬건만 지금 팔이 약간 뜨겁다.



꽃놀이


누리랑 같이 다니면 먼 거리를 못간다.  걸으면서 오리도 쫓고 꽃도 뜯고 쉬엄쉬엄 다녔다.



내가 만든 나름 화관.  어찌나 뛰어 다니는지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지비의 열쇠로 현혹하여 잠시 정지한 누리 사진.



본인은 머리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있다.






또 우동


그리고 점심으로 또 우동을 먹었다.  우동은 누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 어딜 가도 먹이기가 수월해서 집보다는 외출할 때 자주 싸는 음식이다.  국물 없이 면만 담아 간다.






가쯔오부시 국물에 담겼다 나온 우동이라 짭쪼롬한 맛이 남았는지 잘 먹는다.


큐가든은 왕립 식물원으로서 가볼 만한 곳이기도 하지만, 혹시 런던에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이 있으면 가보면 좋을 곳이다.  놀이터도 좋지만 그거 아니라도 아이들은 풀밭에 마음대로 뛰고 구를 수 있어 좋다.  단 애들이 분수/연못에 뛰어들지 안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누리는 늘 뛰어들려고 한다. 

휠체어 프랜들리지만, 자전거나 스쿠터가 들어갈 수 없어 어린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곳이다.  안전상의 이유인지 관리상의 이유인지 맹인 가이드견 외 개도 출입이 안된다.  London Pass로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영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원/그린'의 정수를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니 추천!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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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ley 2014.05.19 02: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사진이 다 좋네요. 특히 유모차에 탄 누리와 새가 바라보는 컷과 앞을 바라보는 누리와 옆을 향하는 새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햇살도 좋고 녹색도 좋고 아기와 새도 참 잘 어울리고. 그리고 우동 먹으면서 웃는 사진도 참 귀엽고, 화환 사진도 좋아요. 회사에 토요일을 반납하고 오늘은 피로에 허우적 대고 있었는데... 이 사진들 덕분에 주말 기분을 내고 갑니다. :)

    • 토닥s 2014.05.19 15: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 동네도 겨울이 긴 동네죠? 얼른 햇볕을 즐기러 나가세요, 주말이라도. :)

      그리고 일로 바쁜 주말마저도 즐기세요. 나중엔 그런 시간들이 다 소중하더라구요.

  2. gyul 2014.05.20 21: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아기들 머리위에 화관은 정말 최고로 예뻐요!!!
    꽃송이가 많건 적건... 정말 너무너무 귀엽네요...^^

    • 토닥s 2014.05.20 22: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좀더 촘촘하게 만들어볼까 하다가 마음이 급해서. 그러다가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잠시 고민. 인터넷에서 어떻게 만드는지 찾아보고 다음엔 좀도 촘촘하게 해보겠습니다. ;)

  3. 프린시아 2014.05.29 18: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잡은 일자리가 서울숲에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서울숲도 녹음이 우거졌고, 어딘가에 사슴도 있다고 하는데
    가까운 그곳은 아직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고 사진 속의 큐가든이 더 끌리는 군요.
    "자연 속에서 오리랑 놀고 싶다." 라고 생각하면서요 ㅎㅎ

    누리 우동 먹는 거 보니까 저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우동 먹고 싶네요!
    (댓글 다는 지금은 새벽 2시 40분인데 말입니다 ㅋㅋ)

    • 토닥s 2014.05.30 14: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진으로 대충 서울숲을 둘러보니 전형적인 한국의 공원이군요. 깨끗하고 새 것의 느낌이 가득. 그에 비하면 큐가든은 좀 낡긴하지만 그래서 '오래된 멋'이 있는 것 같아요. 빌딩만한 나무들이 많아요. (여기선 빌딩이래야 3~4층)
      그렇더군요. 한밤과 새벽의 블로그는 늘 식욕을 충동하더군요. 특히 한국의 블로그는 대부분이 음식이라 보는 저는 늘 괴롭습니다.(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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