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field lavender farm'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8.06 [taste] 메이필드 라벤더 농장 Mayfield Lavender Farm (8)

지난 주말에 다녀온 메이필드 라벤더 농장 Mayfield Lavender Farm.  얼마 전에 런던에서 알던 M씨의 언니가 찍어올린 사진을 보고, '런던에 이런 게 있나'했는데 그 즈음 지금은 한국에 있는 C가 친구가 가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가냐고 물어왔다.  자신은 런던 떠난지 오래라 방향감각 상실이라며.  그 때 알게 되면서 지비와 언제 한 번 가보자고 이야기 나눴다. 


이곳은 라벤더가 개화할 때만 여는 농장이라 6월부터 9월 정도까지만 개방한다.  별 일 없는 지난 일요일 길을 나섰다.  한인 타운이 있는 뉴몰든 보다도 더 남쪽으로 집에서 출발할 때 네비게이션이 말한 소요시간은 40분쯤이었는데, 내가 운전을 해서 간 결과 한 시간 정도 걸렸다. 


가보니 어떻게 알고들 왔는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부터 지역주민으로 보이는 사람까지 꽤 많은 방문객이 있어서 놀랐다.  홈페이지의 사진처럼 멋지지는 않고, 생각보다 '광활하지'는 않지만 라벤더 향 맡으며 걷는 기분이 참 좋다.  마침 그날은 햇볕도 바람도 적당한 날이었다.






역시 사진은 자연광




유모차 동반 대가족.  


영국 사람들은 유모차 참 잘 끌고 다닌다.  우리야 이제 누리가 뛰어다니니 유모차 없이 갔지만, 어린 아기 유모차에 실어 다니는 사람들 참 많다.  그 길이 잘 닦인 길이어서 그런게 아니라 유모차만 있으면 어디든 간다.  또 유모차를 오래 쓰기도 하고.  그래서 유모차에 쓰는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잘 안드는데, 한국은 글쎄.  들어보면 아기가 유모차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참 많다.  그래서 좋은 것 샀다가 돈만 낭비한 것 같다는 이야기.  그게 잘 안타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유모차 끌고 다닐데가 잘 없다.  길에 턱들이 높아 불편하기도 하고.  영국은 시작은 휠체어를 위한 편의였겠지만 덕분에 유모차도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다.  그렇게 익숙해지다보니 길이 평탄하지 않아도 잘들 끌고 다닌다.  우리도 그렇고.




나름 가족사진.


나는 올 여름 너무 타서, 팔만, 벌써 세번 째 껍질이 벗겨졌다. 

누리랑 나는 포즈 카드 사서 포즈 연습 좀 해야할까 보다.



꿀벌의 비행.

(원본에선 벌이 크게 나왔는데...)


라벤더 농장이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졌는데, 한 쪽 구역이 다른 쪽 보다 더 많이 개화했었다.  그래서인지 그 쪽은 벌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무서워서 걷기가 어려운 지경이었다.  조심조심 꿀벌에게 위협감 주지 않으려고 걸었는데, 누리는 그런게 있나.  무서워서 누리를 안고 그 쪽(개화가 많이 된)에서 서둘러 나왔다.  라벤더가 생각보다 벌이 많이 꼬이는(?) 식물인 것 같다.  동네에도 담벼락에 라벤더를 심은 집들이 있는데, 지날 때마다 벌들 때문에 긴장을 한다.




목이 삼겹살.






거리는 멀어도 라벤더 향기 때문에 괜찮은 나들이었다.  하지만 그 게 전부다.

그래서 한 30분 둘러 보고 농장 입구에 있는 까페로 고고.

(30분 이상 둘러 볼 게 없다.)






라벤더 색깔 머리핀 깔맞춤.


외출 할 때 스무디를 하나씩 챙겨간다.  그러면 어느 정도 배가 채워져서 우리가 먹는 음식/차에 달려들지 않는다.  사실 아직 누리는 과일 말고는 단맛을 몰라서 케이크나 빵에 관심이 없다.



라벤더 농장이니 라벤더 차.  차 한 잔에 1.30파운드로 저렴하다.  그런데 차 말고는 딱히 먹을만한 게 없었다.  설탕 가득 도넛이나 빵들이 있긴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서 그냥 차만.

차에 놓을 방향제로 말린 라벤더 주머니도 구입했다.




바닥의 돌들을 주워다가 개들 목 축이는 물그릇에 부지런히 담고 있는 누리.  그러지 말라니 기념품 가게 앞에 놓인 우체통 모양 장식품에 또 돌들을 넣는다.




좋단다.


홈페이지에 보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가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생각보다 멀다.  그리고 관광객에게는 쉽지 않은 열차 이용까지 하려면 쉽지 않은 여정이 될듯.  그래도 길게 묵어가는 여행객이라면, 혹은 런던에서 여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주말 나들이로 가봐도 좋을 것 같다.



검색하면 위치 지도가 나오지 않는다.  위치는 홈페이지에 있는 주소로 확인해야 한다.


☞ 메이필드 라벤더 농장 http://www.mayfieldlavender.com/



View Mayfield Lavender in a larger map

'런던일기 > 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taste] 생축 기념  (8) 2014.08.13
[food] 쌀국수 pho  (4) 2014.08.07
[taste] 메이필드 라벤더 농장 Mayfield Lavender Farm  (8) 2014.08.06
[taste] 아웃사이더 타르트 Outsider Tart  (3) 2014.07.28
[book] 이주, 그 먼 길  (0) 2014.07.21
[etc.] 내 취미 - 바느질  (2) 2014.07.16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ley 2014.08.07 0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해바라기랑 라벤다 농장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봐도 좋네요. 생각해보니깐 항상 가공된 라벤다 향만 맡아서 진짜 라벤다 냄새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

    • 토닥s 2014.08.07 08: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게요, 지비가 라벤더 차가 무슨 맛이냐고 묻길래 욕실 방향제 맛이라고.ㅋㅋ
      계시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그곳도 농업국가인지라 챙겨보면 가볼 곳이 많을 것 같아요.

  2. 환몽 2014.08.07 17: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엄청 넓어보이는데요~ ^^
    은은한 보랏빛이 그윽해보이고 좋네요~
    (+ 역시 자연광 사진이 최고!)

    • 토닥s 2014.08.07 21: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진은 그렇게, 넓게 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끝이 농장의 끝이랍니다.ㅋㅋ
      네, 향이 참 좋았어요. 아후 아후.. 열심히 숨쉬고 왔답니다. 그게 다 돈이라며(오일로 사려면).

  3. 프린시아 2014.08.10 04: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렇게 보라색 꽃이 펴있는 농장 사진은 또 새롭군요.
    어쩐지 향이 나는 거 같아요.
    아마 제 방에 있는 라벤더 디퓨저에서 나는 향기겠죠 ㅋㅋ

    그건 그렇고 누리 미간 찌푸려 팔자 눈썹 되는 거 보니
    앞으로 표정이 풍부한 아이가 되겠어요 ㅎㅎ

    • 토닥s 2014.08.10 09: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주도에 허브랜드라는 곳엘 갔는데 거긴 농장이라기보다 테마파크였고 심지어 그곳에서 파는 제품들은 유럽산. 거기서 산차를 런던에 돌아와 보니 독일산이어서 약간 허탈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곳을 단일 품종을(라벤더) 재배한다는게 특징이면서 매력인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좀 심심하기도 하다는 건 저의 한국적 취향 때문이겠죠? ㅋㅋ

  4. 산들이 2014.08.12 02: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 딸 누리와 이름이 같아 반가워 인사드려요.
    제겐 참 멋진 풍경이네요!

    • 토닥s 2014.08.12 12: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는 곳은 달라도 '선배님'이시군요. 게다가 1+2! 저로써는 상상이 안갑니다만. 블로그도 알차게 꾸려가시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종종 놀러갈께요. 반갑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