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26 [life] 방송과 대운하 (7)
  2. 2007.09.06 [program] <PD수첩> : '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이야기'
얼마전 결방된 MBC PD수첩에 대한 이야기가 뜨거웠다.  안봐도 알 것 같은 이야기를 사람들은 보고 싶어 했던 모양이다.  방송의 내용이 어떻든 간에 방송이 결방된 사실과 그 과정에 더 많은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방송이 어떻게 제작되고, 또 송출전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나름의 긍정적인 점이라면 긍정적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자기 검열과 외부 검열 과정이 있는지, 그래서 얼마나 외압에 좌지우지되기 쉬운지 알게 된 것이다.

어릴땐 사람들이 KBS는 어른들이 보는 뉴스, MBC는 대학생들이 보는 뉴스라고 했다.  나도 그런 시기를 거쳤다.  사실 대학땐 집에서 뉴스 본일이 없다만.  케이블 TV가 도입되면서는 이들 두 채널을 멀리하고 시간날때마다 YTN을 봤다.  황우석 박사 사건을 계기로 YTN은 본 기억이 없다.  그 시기를 즈음에 KBS의 시사투나잇(뉴스투나잇이었나?)을 열심히 봤다.  나의 귀가 시간과도 얼추 맞았고, 그나마 볼만한 뉴스라고 지인이 추천했다.  그렇다고 9시 KBS뉴스까지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시기가 그랬다.  MBC 교양PD들에 대한 지지는 있었지만 보도국은 좀 그랬다.  가금 MBC 뉴스를 볼때마다 혼자서 '저것들(보도국)이 정신을 못차리나'하곤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MBC 보도국의 보수성은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곳에 오기전에 YTN은 완전하게 우향우 했고, KBS는 조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태섭 교수님 건을 계기로 속도감 있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MBC는 아슬아슬하게 그리고 힘겹게 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같다.  이 말은 MBC가 평형감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MBC의 한쪽은 이미 우향우 했고, 한쪽은 좌향좌는 아니어도 가운데를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지는 불안한 평형일뿐이다.  하지만 그도 이 정부 아래서는 더 버티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누구라고 이 정부아래서 살만하겠는가만은.


얼마전 한국에서 일로 사용하던 메일함을 열었다.  거의 5~6개월 만이었다.  각자 지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사용하던 메일리스트였는데 생각만큼 많은 메일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사람들이 네트워크의 깊이를 위해 뭔가를 벌일만큼 여유롭지 못하구나'였다.  각종 예산 삭감도 힘들지만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막아내면서 버텨내느라 힘들게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아쉬운 감은 없지 않았다.  나조차도 훌쩍 떠나오면서 도움되는 일하나 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간 쌓아온 것들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조금 나아지면 자기의 자리로 돌아와 다시 깊이 파고들 사람들이 분명하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마음에 미안함만 커졌다.

메일함은 네트워크와 관련된 메일은 거의 없고 지율스님이 꾸준히 보내고 있는 메일만 가득 쌓여있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그 메일 다 읽었다.  지율스님이 독백처럼 보내고 있는 메일은 스님 목소리처럼 차분하게 읽혀졌지만, 그 내용은 나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정말 저것들(정부)은 양심도 없구나'하고 생각했다.  양심과 영혼을 건설자본에게 내다 판 정부에게, 아니 존재 자체가 건설자본에서 태생한 정부가 아니던가, 뭘 기대하겠다만은.

메일을 읽으면서 들었던 또 한 가지 생각은 '그런데 왜 이걸 '4대강'이라고 부를까'였다.  '대운하'였던 것이 실체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모두들 '4대강'이라고 부르고 있는게 이상했다.  혼자서 '이건 또 다른 건가'하고도 생각했다.  그건 아닌게 분명한데 모두들 '4대강'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정치하는 친구도 보낸 메일에서 ''4대강' 보를 다녀왔는데 마음이 찢어진다'고.  그 메일로 답을 보냈다.  아니 질문이었나.  '왜 이걸 '4대강'이라고 부르냐고'.  이 정부가 실체를 감추고 얼렁뚱땅 숨기려는 의도로 이름을 바꾸었어도 적어도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실체임이 분명한 '대운하'로 부르고 대운하 반대를 확산시켜갔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했다.  '대운하'에 관한 반대를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자 이름만 바꾼 것인데.  뭐 이미 사람들도 '4대강'이 '대운하'인줄 안다고 그래서 그랬다고 할지도 모르겠다만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개념화 한다는 건 정말 중요하다.

CoffeeTalk Magazine

이미지출처 : www.fgcoffeetalk.com


나는 '왜 '대운하'는 해외 이슈가 안될까'하는 생각을 자주했다.  이건 세기의 웃음거리임이 분명한데 말이다.  영국에선 공정무역, 유기농 인증 마크와 더불어 보편화 되고 있는 마크중에 하나가 Rainforest Alliance Certified™다. 이 인증 마크가 보편화 되고 있다는 것은 인식도 그렇다는 말이다.  환경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도룡농소송이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대운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치고들어갈 허점이 많은데도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걸 치고 들어갈 여력이 안되는 것도 참 부끄럽고 속상한 일이지만, 그 허점 분명하게 알면서도 꾸역꾸역 밀고 나가는 저 뻔뻔함도 참 대단하다 싶다.  결국은 환경이고 뭐고 내 주머니에 돈만 넣겠다는 속셈인데 참으로 이기적인 인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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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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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도월풍 2010.08.26 2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 속터집니다. 다른 약속은 다 내팽겨치면서 대운하는 놓질 않는군요.

    기왕 내팽겨칠꺼면 깔끔하게 다 손을 놓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 토닥 2010.08.27 01: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다면 한다는 정신을 보여준다나요.
      사실 그건 말이고, 건설 자본에서 얼마나 뒤를 밀고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굵직한 기업치고 건설 계열사 없는 기업이 있나요. 또는 건설 자본에 자기 돈을 많이 밀어 넣었겠죠.

      그런데 님의 블로그에서 관심블로그 등록을 못해 한참 헤매다 돌아나왔답니다. 보통은 그 버튼이 잘 보이는데, 도대체 찾을 수가 없데요. 혹시 방법 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

    • 토닥 2010.08.27 01: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블로그 교류 통계에서 찾아 관심블로그로 등록했어요. 이게 기능이 참 쉽지 않군요.

    • 대도월풍 2010.08.30 1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덕분에 편하게 관심블로그로 등록했네요.

      고맙습니다. :D

  2. jini 2010.08.27 23: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집 앞 작은 도랑이 하나 있었는데 (탄천이라고하긴 너무나 작아서..)
    용인시에서 거기를 개간하려고 공사를 시작하는데
    봄에 일찍 시작하지않고 장마기간 직전부터 공사를 시작하는거다
    흙을 파서 옆으로 놓는 작업을 포크레인 몇대가 몇날 몇일 하고나면
    비가 싹 와서 도루묵 만들어놓고
    또 몇일 작업하면 또 비가오고..
    거의 몇달에 걸쳐 그짓을 반복하다가
    찬바람이 슬 불기 시작할즈음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
    공사가 일주일도 안되어 끝나더이다.
    쳇.. 누군가 공사비는 엄청 가져갔겠구나.
    근데 그돈은 내가 낸 세금이 아니던가.. 속이 쓰렸다.
    보 공사 사업도 아마 이번 장마나 국지성 폭우나 그런걸로
    도루묵 되었을터인데..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

  3. 2010.08.31 0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 2010.09.02 16: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매일은 보았는데 아직 답을 못했구나. 오늘 볼일보고 돌아와 할 일 1번으로 답장 보내기를 꼽아둘께. 좋은 하루 보내렴.

이번 주 <PD수첩> 보았는지?
꼭 보길 권함.




젊은 관객들은 5.18을 어떻게 기억할까?

"저는 자세하게는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서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8.15맞죠? 광주항쟁에 대해서 하는 것 같아서
8.15맞나?"

"9월 달이야.  내가 알기로는.  아닌가?"




전사모 회장
"우리도 성명서를 발표 해야죠.
그래서 제가 지금 은밀하게 써놨습니다.
저희 전사모 1만 8천 회원은 합천 군민과 함께 일해공원을 지킬 것이며
더이상 왜곡된 5.18로 전두환 전 대통령님을 모욕하지 말고
합천의 평화와 아름다움을 해치지 말기를 당부드린다."

"아무리 군인들이 명령에 죽고 살지만
형제와 같은 자기 동포에게 그런 식으로 총을 겨눠서 무차별 사격을 하는 이것은 허구가 너무 지나치다는 거죠.
허구가 너무 지나치고 그래서 더러는, 그것은 픽션도 아니고 차라리 코미디 적 표현이다."




11공수 소속으로 5.18에 투입됐던 이경남 목사.
그는 진압군이었지만 5.18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이경남 목사

"픽션은 아무리 잘해놓아도 논픽션만 못해요.
광주에서 18일, 19일 양일간에 걸쳐서 7공수하고 11공수 부대원들이 시내 진압작전 하면서 벌인
난폭한 행위라는 것은 그 영화 장면 그대로예요.
오히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게 무자비하게들 진압을 했어요."




5월 21일 계엄군의 집단 발포 이후
광주에선 시민군이 형성됐고 무장을 시작했다.
시민군이 치안을 담당한 광주 시내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 보였다.
광주로의 모든 물자수송이 중단됐지만 항쟁기간 동안 40여 개의 금융기관이나 거대 상점들에 약탈이 있었다는 보고는 어디에도 없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먹을거리를 내놓았고
주부들은 시민군을 위해 거리에 나와 밥을 지었다.
그러나 시민군들 중에는 총을 처음 잡아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제가 그때 나이는 스무살이예요.  군대는 당연히 안갔다 왔고요.
총이라는 것은 그때 처음 잡아봤죠.
이 나가는지 안나가는지 참으로 불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마당으로 나가서 연습삼아서 하늘에다 공포탄을 한 번 쏘았는데 잘 나가더라구요."




그런 150여 명의 시민군이 끝까지 전남도청에 남아 항전했다.
5월 21일 집단 발포가 있기 전엔 그들은 무장하지 않았다.
5월 17일 계엄이 확대되고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진압이 있기 직전
광주에선 교수들과 학생들의 평화시위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고도 정작, 무장한 시민군들 중 진격해들어오는 계엄군들을 향해 제대로 총구를 겨눈 이는 많지 않았다.

이경남 목사

"군인이 학생들이 총을 쏘면 자기가 맞아 죽을 판이야.
근데 이 군인이 어떻게 했는 줄 알아?  그 중사가?"

"우스운 얘기야.  '그래, 쏴라'. 하면서 웃통을 벗은 거야.
공수부대 옷을 다 벗고 그래, 쏴라"

"학생들이 못 쏘는 거야.  어떻게 쏘느냐고.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위대예요.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은
그래도 가장 의식 있고 양심 있는 사람들이에요.
어떻게 군인을 쏘느냐고.  내 동포를 못 쏘는 거야.  학생들이.
그러니까 웃통을 다 벗고 배를 다 끄집고서 쏴라, 쏴라.  
못 쏘는 거야."

"그러니까 그 군인이, 그 중사가 자기가 쏜 거야.
M16으로.  타라라라락 사격을 한 거야.
그래서 내가 광주는 전쟁이 아니다.  학살이라고 그러지."

- <PD수첩> '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이야기' 중에서



이경남 목사의 말에 소름이 확 돋았다.

순진하게도 미국이 도우러 온다고 좋아했던 그들은,
총을 쥐었지만 동포를 향해 총을 쏠 수가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이경남 목사의 한 마디 말에 오랫동안 '폭도'로 불리워졌던 사람들, 이제야 조금 그 억울함이 풀렸을 것 같다.


그리고 전사모, 전두환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 사람들도 순진한거야?
그들도 아무리 군인이라지만 동포를 향해 총을 쏠 수 있겠냐고 말한다.  그래서 허구라고.


정말 거짓말 같은, 믿기 어려운 증언과 사진들.
그게 진실이야.


나는 사형제도를 반대하지만,
전두환을 떠올리면-.( ' ')a


▷ <PD수첩> '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이야기' 다시보기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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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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