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활절 방학 블로그/사진은 시작만하고 마치지도 못했는데 다시 하프텀.  이번 하프텀은 별다른 여행 없이 집 안팎을 매일 들락날락 그렇게 보내고 있다.

한국의 맛

우리는 플랏(아파트/공동주택)에 살기 때문에 영국 주거와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든이 없다.  가든 관리 같은데 소질이 없으니 그렇게 아쉽지는 않은데 여름이면 좀 아쉽다.  콘크리트 덩어리인 집은 쉽게 달궈지고 쉽게 식지 않으니 덥고, 나가 쉴 공간이 없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건 BBQ를 할 수 없다는 점.  누리가 태어나기 전에 BBQ를 위해 캠핑을 갔을 정도.  그래서 가든 있는 누군가가 BBQ에 초대해주면 웬만해선 열일 미루고 달려간다.
우리처럼 플랏에 살다 런던 외곽으로 이주한 지인의 BBQ초대에 고마운 마음을 가득안고 다녀왔다.  돼지고기 삽겹살+쌈장에 준비해간 김치국수 먹고, 커피는 리필까지 해먹으며 폭풍수다로 하루를 보내고 왔다.  내년에도 불러만 주시면 바로 달려갑니다.ㅠㅠ

한국의 책

그리고 어제는 빌린 책도 반납하고 새 책을 빌리기 위해 시내 한국문화원에 갔다.  지난 번 누리를 데리고 갔을 땐 DVD를 보고도 책만 빌려왔다.  한국문화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DVD는 대여는 안되고 시설 내에서 보는 것은 가능하다.  아주 최신 한국영화는 없어도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어린이용은 뽀로로, 빼꼼이, 디보, 코코몽, 둘리 정도 갖추고 있다.  극장용 한국 어린이영화/만화영화가 좀 있었으면 싶다.
어제 한국문화원에 데려가면서는 DVD를 보게해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누리가 고른 뽀로로를 한 30~40분 봤다.  그리고 나는 지난번에 빌렸다가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한 소설책을 책장에서 꺼내 읽었다.  의자가 불편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누리도 나도 알찬 시간이었다.

어느 시점 누리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자만 빙글빙글 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 새책 세 권 빌려서 한국문화원을 나왔다.  책 세 권을 고르기까지 누리랑 약간 실랑이를 벌이기는 했다.  내가 읽고 싶은 책과 누리가 읽고 싶은 책이 달라서.  결국 누리가 읽고 싶은 책은 그 자리에서 읽어주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은 대여해서 왔다.  누리가 보고 싶어하는 책은 누리 연령보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 책이었다.  자주자주 책장을 넘겨야하고 책이 몇 장되지 않아 좀 더 길이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책을 나는 읽히고 싶었다.
아이 책은 아이가 고르는거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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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당이나 한국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토스트를 먹겠다는 누리. ㅠㅠ
가까운 서점 안에 있는 코스타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지인의 질문 카카오톡에 답하고 있는 사이 누리가 뽑아온 책 - 이탈리아.  다음날 이탈리아 친구를 만난다고 했더니만.

그리고 다시 뽑아온 책은 케냐.  이번 학기에 기후/날씨를 배우면서 지구온난화, 아프리카 사막화를 들었나보다.  어느날은 집에 와서 아프리카 사람들은 사바나에, 동굴에 산다길래 내가 펄쩍 뛰며 아니라고 했다.  아프리카에도 런던이나, 부산 같은 도시가 있고(같지는 않겠지만) 차들도 많다고 했다.  그걸 확인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케냐의 도시 사진을 봤다. 
서점에서 지난주 타계한 The tiger who came to tea의 작가 Judith Kerr의 콜렉션도 보고
이책 저책 구경하며 꽤 오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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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기후 관련 기구 Weather instrument를 방학 숙제로 만들어야 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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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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