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런던일기/2020년

[Korea2020] 일상 - 해운대

by 토닥s 2020. 8. 12.

서울 사람들 한강유람선 안탄다고 하듯, 부산 사람들도 해운대서 해수욕 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는 누리가 학교생활을 시작하고서 여름에 한국에 오게 되면서 해마다 가고 있다.  심지어 2년 전에는 너무 더운 날씨로 해변이 텅 비었는데도 갔다.  가보니 외국인 밖에 없었던.  올해는 비와 장마로 해변이 텅 비었는데 잠시 비가 그친 사이 다녀왔다.  한 2주 전쯤.

 

 

파라솔과 비치배드 2개를 대여하고 보니 햇살이 뜨거워 파라솔 2개가 필요할 것 같아 다시 파라솔 2개 대여로 변경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파라솔 2개를 배치할 수 없다고.  때가 때니 타당도 하지만, 가족여행이 많은 바다임을 생각하면 좀 아쉽기도 했다.  파라솔 2개를 허용하되 파라솔 간 간격을 넓히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또 모른다 그만큼의 수요가 없는 것인지도.

 

 

언젠가 큰 이모가 만들어준 인어공주를 만들어 달라는 누리.  문제는 큰 이모는 손재주가 있지만 우리는 없다는.  대충 지비의 도움으로 만든 인어공주(라고 생각되는).

 

 

나에게는 발목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이 차가운 바닷물이었지만, 누리는 바닷물과 모래사장을 왔다갔다 반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는-.

 

 

선크림을 발랐지만 워터프루브가 아니었던지 둘다 손등이 타고 말았다.  특히 지비는 선크림을 얼굴, 팔, 목만 발랐다고.  지금은 껍질이 벗겨졌지만(?) 그 날 이후 며칠은 엎드리지도 못했다.  오이팩, 감자팩도 부족해 햇빛 화상 크림을 사서 발르고서야 진정이 됐다.  비슷한 경험 하시는 분 있으면, 당장 약국으로 달려가시길.  결국 햇살의 뜨거운 맛을 본 지비는 긴 바지 수영복을 구입했다.  그런데 그 날 이후 계속 되는 비와 비의 나날들.  내년에도 여름은 오니까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댓글6

  • 2020.08.14 09:5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BlogIcon 토닥s 2020.08.23 07:59 신고

      남편은 오이, 감자 모두 동원해도 해결이 되지 않아 결국 약사님의 화상연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한국의 '뜨거운 맛'을 단단히 보았습니다.
      남편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재택근무중이예요. 아이도 휴교 중이라 가능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아주 어리지는 않아서 자가격리를 어렵지 않게 했답니다. 지금 돌아보면 아주 특별한 경험이네요.

  • 저도 예전에 해운대에 가서 해변가에 누워 뒹구는데 근처에 외국인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요. 친구가 공짜표를 줘서 조선호텔에서 무료로 해변가뷰 목욕도 즐기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특별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던 때가 기억나네요. 학창시절의 베프였는데 가족이 부산으로 이사를 가서 이 친구를 만나러 부산을 자주 놀러가서인지 저는 나중에 한국 가면 부산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이렇게 글로만 봐도 좋네요, 부산 앞바다..
    답글

    • BlogIcon 토닥s 2020.08.23 08:02 신고

      부산은 도시와 바다, 산이 있어 관광적인 요소가 참 많은 곳이예요. 몽실님이 좋은 기억이 가지고 계신다니 저도 참 반갑고 좋네요.

  • 2020.08.24 04:01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BlogIcon 토닥s 2020.08.24 07:24 신고

      저희가 있을 땐, 특히나 부산은, 특별한 경우(선원 및 선원 가족)을 제외하곤 관리가 잘 되는 편이어서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실내보다는 바다 같은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저 또한 부산을 재발견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