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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일기/2021년

[life] 수퍼히어로(feat. 록다운)

by 토닥s 2021. 1. 19.

Covid 대유행과 봉쇄를 경험하며 영국 사람들은 새삼 국민건강서비인 NHS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바로 얼마전까지 보수당 정부가 NHS를 잘라내고, 졸라매고 있을 때도 느끼지 못했던 소중함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굴러가게하는 사람들 - 교사, 배달 노동자, 유통업 종사자들의 노동에 고마움을 느낀다.  여기서는 봉쇄lockdown 기간 중에도 일하는 사람들을 필수노동종사자essesntial worker라고 하는데, 요즘 이들의 임금과 대우가 그에 걸맞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종종 들린다. 

 

휴교와 함께한 두 차례 록다운을 경험하며 영국에서 '학부모들에게'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사람들이 있다.

 

록다운1.0때 전국민의 체육선생을 자칭하며 나선 조 윅스Joe Wicks.  운동지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인데 유투브를 통해 매일 아침 아이들을 위한 워크아웃을 라이브로 진행하며 국민적 영웅이 됐다.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건 대외적인 긍정점이고, 가정 내적으로 부모들은 아이들이 조 윅스와 운동하는 동안 한 숨 돌리며 아침밥을 먹을 수 있었다고.  누리는 학교에서 체육 과제로 내어줄때만 했지만, 어떤 아이들은 매일매일 조 윅스와 함께 아침 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번 록다운2.0에도 조 윅스는 월/수/금 워크아웃을 아침 9시에 라이브로 진행한다.  겨울 날씨로 거의 외출을 하고 있지 않은 누리도 요즘 월/수/금 이 워크아웃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를 격려하기 위해서 나도 같이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누리 뒤에서 슬렁슬렁하고 누리는 아침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하고 있다.  양말은 신지만 맨발로 뛰려니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것 같아서 내일부터는 신발을 신고 뛰려고 여름에 신던 운동화를 씻어두었다.  다행스럽게도 영국은 층간소음에서 조금 자유롭다.  상식적인 시간에만 뛰면(이른 아침 피하고, 늦은 저녁만 피하면) 좀 그러려니 하는 편이다(라고 믿는다🙄).

 

 

https://www.facebook.com/JoeWicksTheBodyCoach/

 

 

www.youtube.com/watch?v=oVcCALLXWgU&feature=youtu.be

 

또 한 명의 국민적 영웅은 마커스 래쉬포드Marcus RAshford라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선수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지난 봄 록다운과 함께 시작된 휴교 소식을 보며 "그럼 (무료급식이 아니고서는)밥 못먹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식료품 배포을 위한 푸드뱅크 지원 활동을 했을뿐 아니라 정부가 방학기간 중에도 무료급식 대상아동들에게 무료급식에 준하는 지원을 하도록 청원활동을 했다.  두번씩이나 정부가 기존 안(방학기간 중 무료급식 중단)을 변경하도록 국민적인 여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결국 정부가 방학기간 중에도 무료급식에 준하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21/jan/17/marcus-rashford-the-making-of-a-food-superhero-child-hunger-free-school-meals

 

 

Covid 대유행 이전에도 영국은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면서도 방학이 되면 무료급식을 중단했다.  방학 중에 굶은 아이들이 늘 화자되었지만 그 어떤 정치인도 바꾸지 못한 것을 축구선수가 바꾸었다.  결국은 세금으로 채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당연하다.  지금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재난지원(Covid 백신 포함)은 세금으로 채우게 될 것이다.  강바닥에 처박고, 아스팔트도로에 처박은 돈들과 비교하면 결코 크지 않은 돈이고, 결코 아깝지 않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쓰는 돈이 아닌가.

 

www.theguardian.com/education/2020/nov/08/marcus-rashford-forces-boris-johnson-into-second-u-turn-on-child-food-poverty

Marcus Rashford forces Boris Johnson into second U-turn on child food poverty

The PM called the footballer on Saturday night to confirm latest about-face for the government

www.theguard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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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molylana2204 2021.01.20 05:12

    공감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일인것을요~!!
    영웅은 어떤식으로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네요.
    정치인도 못하는것을 축구선수가 한것이 아니라,
    누구도 나서지 않으려 했던일을 개인이 나섰으니 그게 더 대단해 보이는거 같아요.
    누리는 하루가 다르게 크는것 같습니다.
    이대로만 자라다오~~~~
    답글

    • BlogIcon 토닥s 2021.01.22 23:29 신고

      말씀처럼 정치인 그 누가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나섰던가 싶네요. 그래서 이 다지도 해결이 안되는 것이겠지요.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