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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일기/2021년

[life] 건강합시다.(feat. 길 위의 마스크들)

by 토닥s 2021. 5. 24.

지난 주 두 번 암소식을 들었다.  한 사람은 얼굴 정도만 아는 아이 학교의 다른 학년 아이 학부모인데, 한 동안 안보이는 것 같아서 그 사람의 소식을 알 것 같은 사람에게 "왜 요즘 그 사람 안보여?"하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어떻게 알았어?"였다.😳  안보이는 것 같아서 묻는다고 했더니, 유방암 초기 발견해서 수술을 했는데 위치가 피부와 가까워 한쪽 유방을 완전히 절제했다고 한다.  다행히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 잘 견디는 것 같다고.  내가 물었던 지인은 그 사람이 몸까지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의 소식이 여럿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얼굴만 겨우 아는 사람이지만, 듣는 나도 놀라운 소식이었다.

그 다음날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얼마전에 여성 절반이 가지고 있다는 자궁근종 수술을 했는데, 떼어낸 근종 조직 검사 결과가 악성으로 나와서 다시 수술을 하게 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전화를 해보고 싶었는데, 시차 때문에 기다렸다가 다음날 바로 전화했다.  친구 주변의 소란스러운 소음처럼, 친구가 본인의 투병과 함께 짊어져야할 일상의 짐이 그대로라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그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힘내라고, 괜찮을꺼라고, 또 연락하자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정말 건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소중한 전염병 대유행의 한 가운데서 또 한 번 건강의 소중함을 생각했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

 

때마침 한 동안 소홀히 했던 실내 자전거를 또 열심히 타고 있었다.  사실은 지난주부터 한 동안 아프지 않던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다시 (비싼) 물리치료 신세를 지지 않으려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루 만보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다.  1월 말부터 우리가 타온 거리들을 더해보니 1550km쯤 된다.  집에서 그 정도 거리면 어디쯤 될까 찾아보니 프랑스와 독일을 지나 폴란드의 비드고쉬츠Bydgoszcz을 넘어선 거리다.  어서 가보자, 부산(대략 9000km).

+

 

지난 5월 17일로 영국의 코비드 출구전략은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다.  아직 해외여행에 제한은 있지만, 레스토랑이 문을 열고, 호텔이 문을 열고, 중등학교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없어졌다.  아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나 상점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제는 아이 등하교시 마스크를 쓰는 부모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 때문인지 길에 떨어진 마스크를 보는 일도 많이 줄었다.  다시 확진자 증가라는 상황을 마주할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여름휴가와 변화하는 바이러스(변종)이 변수다.

길 위의 마스크 #051
길 위의 마스크 #052
길 위의 마스크 #053
길 위의 마스크 #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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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마스크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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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마스크 #059
길 위의 마스크 #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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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건강.. 중요하지요. 노력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또 뜻대로만 되지도 않는 그것... ㅜ 두 지인분의 쾌유를 빕니다... 실내 자전거에 만보걷기! 엄청난 양의 운동 같은데, 화이팅이에요!(소리 질러 주신 덕에 어제와 그제 이틀간은 아이스크림을 쉬었어요! 게다가 앞으로 2주간은 아이스크림 없이 지내기로 했답니다!
    답글

    • BlogIcon 토닥s 2021.05.26 12:10 신고

      저도 아이스크림만 먹지 않을뿐이지 간식을 좋아해요(찬 건 배가 아파서 잘 못먹어요).ㅠㅠ 저도 반성하겠습니다.
      의학의 발전이 더 많은 병들을 알게 만드는 것 같아요. 물론 현대가 없던 병을 만들기도 하고요. 의학이 더 많이 나아져, 많은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지인들의 쾌유를 포함해서요.🙏

  • BlogIcon 후까 2021.05.26 07:49 신고

    ㅎㅎㅎ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군요.. 환경 파괴한다고 끈을 끊어서 버리라 이러저러 말이 많은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은 세상이 빨랑 와야지.. ㅠ
    답글

    • BlogIcon 토닥s 2021.05.26 12:14 신고

      여기서는 확실히 면마스크를 많이 쓴답니다. 저는 일회용을 써요. 아이 등하교만 시키고, 일주일에 상점 두 세번 드나드는 게 전부라 한 4~5일 정도 씁니다. 늘 마스크 쓰레기가 걱정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쓰레기 분리 수거를 열심히 합니다(하지만 재활용 쓰레기 활용도가 또 그렇게 낮다면서요..ㅠㅠ).
      마스크 끈을 자르는 건 저도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찾아보니 동물들 끼임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요. 꼭 잘라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마스크 같은 껄 따로 수거할 수 있으면 좋긴하겠어요. 그런 서비스를 여기서 기대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것.😣

  • BlogIcon 하루 아빠 2021.06.02 15:46 신고

    정말로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본에도 가끔씩 떨어져 있는 마스크를 보면 누가 저렇게 몰상식(?)하게 마스크를 길에 버렸나 싶은데
    런던에도 버려진 아니면 흘린 마스크가 많은가 보네요.
    요즘은 가뜩이나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 버려진 마스크를 보면 피해가는데 토닥님과 가족분들 항상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BlogIcon 토닥s 2021.06.06 17:19 신고

      여기는 마스크를 어딘가에 닿지 않게 잘 보관해야한다는 생각이 별로 없어서, 상점 들어갈 때 쓰고 나와서는 그냥 주머니에 쑥 넣는답니다.^^: 그러니 잘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럼요, 판데믹이 아니어도 건강이 소중한 나이인데 판데믹을 겪으며 더더더 소중함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일본의 백신접종 속도가 생각보다 늦다고 들었어요. 올림픽 때문에 박차를 가하고는 있겠지만. 보일러님네 가족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타국살면 건강이 더더더더 절실합니다)

  • BlogIcon 소소한 행복 : 소행 2021.06.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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