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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일기/2021년

[life] 지금 영국(feat. 길 위의 마스크들)

by 토닥s 2021. 7. 9.

한국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지만 영국은 7월 19일부터 영국 내 코비드 관련 조치들의 전면 해제를 앞두고 있다.  간단하게는 거의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진다.  오늘(7월 8일) 코비드 신규 확진자는 3만 2천을 넘겼다.  계속 증가 추세라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영국 입국시 규제들이 완화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는 그 두 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경우다.  걱정도 하지만, 여행 관련 규제(자가격리 관련)이 완화되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오늘 여행 관련 규제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https://www.bbc.co.uk/news/uk-57763173

 

Covid-19: Amber list quarantine for fully vaccinated to end on 19 July

The exemption will apply to vaccinated UK residents and under-18s arriving in England from 19 July.

www.bbc.com

 

지금까지 영국은 각 나라를 적색, 황색, 녹색로 분류하고, 출발지에 따라서 영국 입국시 따라야 하는 자가격리 및 PCR 검사 의무화들을 달리 해왔다.  녹색의 경우는 자가격리가 없고, 도착한 날로부터 2일 째 되는 날 검사를 받아야 했다.  황색의 경우는 자가격리를 하며 도착한 날로부터 2일과 8일에 검사를, 적색의 경우는 무조건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해야했다.  모든 과정은 자부담이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황색에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오늘 그 황색 국가들에서 돌아오는 사람들 중, 영국에서 백신접종을 완료(2차 접종 후 2주 경과)한 사람들에 한해서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도착한 날로부터 2일 째 되는 검사만 의무화하기로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18세 미만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데, 이 아이들에 대해서도 백신을 접종한 부모와 동반하는 경우, 부모와 같은 절차대로 자가격리를 간소화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이 지구상 그 어느곳에서도 백신을 맞지 않는 아이들(6-12세)에게도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자가격리를 의무화 한것과는 달리.  

물론 이 규제도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뉴스를 들으며 펄쩍 뛸듯이 좋아했다.  가을에 이 곳에서 전개될 상황들을 생각을 해보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영국은 전염병 대유행을 지나며 인구 10%가 코비드를 앓았다고 한다.  공식적인 통계는 인구의 6~7%인데, 우리 주변을 봐도 온가족이 코비드에 걸린 경우에도 아이들은 PCR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통계에서 빠져 있다.  거기에 85%가 넘는 성인 인구(18세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65%에 가까운 성인 인구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https://www.bbc.co.uk/news/health-55274833

백신 접종 대상이 전체 인구의 75%인 성인 인구라는 게 맹점이긴 하지만(지금 18세 미만 확진자가 많다) 영국정부로써는 규제의 전면 완화라는 도박을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백신 접종으로 중증으로의 발전과 사망율을 줄이기는 했지만, 인구의 25%인 18세 미만이 백신을 맞지 않으니 여전히 어렵다.  게다가 바이러스도 나날이 변화하고 있으니.  그런 이유가 오늘 발표가 반가우면서도 걱정스러운 이유다.  여름 휴가를 가는 건 좋지만, 여름 뒤 가을과 겨울도 살아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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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BlogIcon 후까 2021.07.09 01:36 신고

    백신만 믿다가 확잔자 폭발하눈거 눈에 보이는데 풀어놓을 때 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답글

    • BlogIcon 토닥s 2021.07.10 23:29 신고

      영국에 연령별 확진자 케이스를 보면, 사실 백신을 맞지 않은 24세 미만이 대부분이랍니다(https://www.ons.gov.uk/visualisations/dvc1466/age/index.html). 현재는 18세 이상이면 모두 백신 접종이 가능한데, 18-24세를 세분화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어린이집-초등-중등(중고등학교)에서의 확진자 발병이 가장 높으리라 생각해요. 마스크도 쓰지 않고 학교에 가니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는 사이,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변종이 다시 발생하고 돌파 감염(2차 백신 접종 이후에도 감염)도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백신 맞아도 계속 개인 위생과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게 좋습니다. 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 때문에 망하지 싶네요.

  • BlogIcon 하루 아빠 2021.07.14 13:33 신고

    도쿄는 이제 또 다시 하루 천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는데 (그것도 하루 검사수가 5천명대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다음주 금요일부터는 올림픽까지 한다고 해서 하루 2천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 같다고 예상되는데 지난번 인도도 그렇고 다들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는건 아닌가 걱정 입니다.
    답글

    • BlogIcon 토닥s 2021.07.18 19:16 신고

      일본은 참 어려워요. 올림픽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국만큼이나 자영업 비율이 높고, 외식 비율이 높으니 말입니다. 일본 같이 잘 사는 나라가 방역에 과감하게 비용을 들여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이해가 안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말입니다.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방역을 했더라면(국경을 봉쇄하라는 게 아니라)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텐데 말입니다. 하루네 가족도 건강 잘 챙기시고요.

  • molylana2204 2021.07.14 14:32

    백신이 정답은 아니나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는것에는 확실히 큰 이점은 있는것 같아요. 오늘 한국 확진자 수도 어마무시 하던데 어쩌면 한국은 이제 황색이 아닐수도 있겠네요.. 여기는 만 12세 초과 아이들도 백신을 주긴 했어요. 저는 아이가 어리다 보니.. 토닥's님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너무 공감이가요 ㅠㅠ
    답글

    • BlogIcon 토닥s 2021.07.18 19:25 신고

      어제 영국 확진자가 5만을 넘었는데요, 그럼에도 한국에서 영국이 델타 변종 확산 국가로 분류되고 있지 않아요. 자세한 기준은 모르지만, 인구, 백신접종비율, 재확산 생산지수, 중증발전 비율 및 사망 비율 등등 여러가지가 고려되는 것 같아요. 그게 또 맞고요.

      영국은 백신 접종으로 중증 발전과 사망율은 낮췄지만 다시 확진자 자체가 많아 졌기 때문에 결국은 중증 및 사망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거기다 7월 19일부터 모든 방역규제가 없어지기 때문에 벌써부터 가을이 걱정이라고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또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입장은 참 복잡합니다.

      저희 어제 한국 왔어요. 성실맘님도 백신 접종 완료하시면 아직 아이가 어리니 한국방문 고려해볼만도-. 입국절차가 쉽지 않아서 저희도 망설였지만 또 가족들 만나고 그 힘으로 일년 외국생활 겨우 견디며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 실행에 옮겼답니다. 조심조심 잘 지내다 가려고요.

  • 와 영국 확진자 많아서 안풀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풀리기는 하나보네요.. 자가격리 면제 한국도 시행되고 있어서 가려니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이미 영사관에서 예약 마감하고 그랬더라고요.. 참 백신 안맞은 사람도 많다고 하니 얼른 좋아지면 좋겠어요
    답글

    • BlogIcon 토닥s 2021.07.18 19:33 신고

      영국 한국대사관은 자가격리 면제 업무를 모두 이메일과 민원 홈페이지에서 한답니다. 방문할 필요 없이 모든 게 가능해요. 절차도 생각보다 빠르게(3-5일 내 발급) 진행되고요. 물론 미국과는 비교도 안되게 교민 수가 적어거 가능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얼른 나아지고 종식이 되는 게 아니라 좋아졌다(백신 효과) 나빠졌다(변종이나 방역규제 위반)를 반복하다보면 사람들이 무뎌지게 되면서 오래동안 지속될 상황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작년보다는 올해가 낫고, 내년은 또 더 나아지기릉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