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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2008년

[etc.] '비극(悲劇)'

by 토닥s 2008. 6. 24.

정말 비극이다.

어제까지 내야할 과제를 아직 붙들고 있다.
과제 마감일인 어제가 되면서부터는,
자의적으로 '24일 마감이라 함은 24일 24시야'하고 해석하였고
24일 24시가 되면서부터는,
자의적으로 '내일 아침 9시 전까지만 하면 될꺼야'하고 추가 해석하였고,
그 아침 9시를 넘겨버린 지금으로서는 더 할말이 없다.
어흑-.

6시 반까지 앉아서 꿈지럭대다, 두 어시간 눈붙이고 일어났는데
눈이 안떠진다.
그런데 목이 쉬었다.
대체 왜 이런거야.
비극이다.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는
(내가 과제 하면서 이 말을 백번은 썼다 90번은 지운듯)
'민족의 비극, 6.25'란다.
민족의 비극 맞는데,
가능하면 전쟁 휴전일 그런 날을 기념하면 안될까?
좀 평화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말이다.

월요일 저녁도, 화요일 저녁도 지금 앉은 이 자세로 저녁 9시 뉴스를 봤다.
(그래서 지금 허리가 몹시 아프다.)
월요일, 동의대 신태섭교수님 해임안이 통과 되었다는 뉴스를 봤다.

KBS이사였던 교수님은 일년반 동안 학교의 자랑이었다.
그런데 MB가 대통령이 되고서 그 자랑은 권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교수님을 KBS이사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이유는 KBS정연주 사장 퇴임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다.

결국 교육과학부가 나섰다.
교수님을 KBS이사에서 물러나게 하지 않으면 족벌운영하는 동의재단을 감사하겠다고.  그래서 겁 집어 먹은 동의재단이 권력을 향해 아첨의 액션을 취했다.  그 액션이 교수님의 해임안 통과이다.
나는 교수되기가 하도 어려워서, 동의재단이 그렇게 쉽게 해임안을 통과시킬 줄 몰랐다.
물론 교수님은 법적 투쟁을 하시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런 게 비극이다.
이런 진짜 비극을 눈뜨고 보면서, 내 과제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도 비극이다.

동의재단..
망해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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