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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4 [+2206days] 생일 뒷담화 (2)
요란하지 않은 누리의 생일을 보내며 몇 가지 이야기가 남았다.

누리의 생일에 같은 반 아이들과 나눠 먹을 생일턱 - 누리가 그린 파티 모자를 쓴 작은 귤을 보냈다.  누리는 아파서 등교 30분만에 하교했지만 그 사이 아이들이 불러준 생일노래가 누리에겐 소중한 기억이 됐다.  작년에는 누리가 생일날 아파 학교를 안가서 친구들이 불러주는 생일노래를 듣지 못했다.
올해는 생일노래와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이 남았다.  준비해간 생일턱이 학교 레터에 실렸다.  건강한 생일턱 덕분이었다.

작년 초만해도 이 스쿨레터를 출력해서 금요일마다 나눠줬는데 요즘은 학교 홈페이지에만 올라간다.  리셉션(안내데스크)에 몇 부만 출력해서 올려두는데, 그 중 한 부를 나는 누리가 방과후 마치기를 기다리다 받았다.  누리가 그린 그림들을 보관해두는 파일에 잘 넣어뒀다.  홈페이지에만 올라가는 뉴스레터 누가보나 싶었는데(나는 매주 확인하지 않았다), 그 뒤 대 여섯 명의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해와서 좀 놀랐다.  심지어 다른 학년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이웃도 나를 보더니만 이 뉴스레터 이야기를.^^:  그렇지 않아도 극성스러운 아시안 엄마 이미지인데, 이 뉴스레터로 그 이미지가 더 확실하게 굳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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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생일을 기념해 며칠 앞서 누리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갔다.  티켓을 구매하면서 이름란에 누리 이름을 쓰지 않고 메시지를 썼다.  누리와 함께 보는 공연은 보통 누리 이름으로 예매해서 티켓을 보관중이다.

이름 란에 Nuri's birthday를 쓰고 성 란에 Thank you for coming이라고 썼다.
보통 티켓에 이름 + 성순으로 프린트되니 Nuri's Birthday Thank you for coming 라는 메시지가 써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그날 온 누리 친구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줄 생각이었다.  생각대로 티켓이 프린트되긴 했는데-.

그룹티켓을 샀더니 티켓이 두 장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기념티켓은 못주고 우리만 가지기로 했다.  그룹티켓을 안사봐서 몰랐던 일.  다음엔 좀 더 꼼꼼하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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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일 뒷이야기를 남겨둔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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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16 06: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토닥s 2019.01.16 1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정말 어려운 문제예요. 아이가 혼자 크는게 아니라서 아무리 부모가 정해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대로 실천하기 어려운데 주변 환경까지 그러하다면.
      누리도 달달구리 좋아해요. 다만, 누리는 엄마가 호랑이.ㅎㅎ 이제는 좀 컸다고 학교 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누리가 이건 healthy 하냐 늘 물어봅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하죠. 그럼, 누리 표정이 급우울. 대신 정해진 양만 먹고 이를 부지런히 닦으라고 면죄부를 줍니다.
      학교가 교육의 역할을 담당하면 엄마가 주는 달달구리를 아이들이 treat답게 즐길 수 있을텐데 그 학교는 반대니 겨운씨가 더 힘들죠.
      누리네 학교는 생일 treat 으로 low-sugar home baking정도는 받아주는데 shop-buy는 받아주지 않아요. 그래서 가장 흔한 treat이 과일(귤)아니면 풍선이예요.
      같은 생각을 가진 엄마들이 의견을 개진하면 학교는 금새 바뀝니다. 그런데, 우리는 눈 작고 키 작은 외쿡인.(ㅜㅜ ) 쉽지는 않죠. 다른 엄마들을 계속 얼굴봐야는데, 괜히 유난을 떠는 것 같고. 그나마 PTA엄마들이 그런 의견(no sweet school)을 수용할 것 같아요. PTA도 불편하다면 학교장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해볼 수 있는 일이예요. 누리 학교 뿐 아니라 healthy school policy 같은 걸 가진 학교가 많으니 그런 걸 참고해서요. 교육적으로도 좋은 일을 하자는데 그걸 안할 학교장이 있을까도 싶고요.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