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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2.06 [drawing] Feel the music (2)
  3. 2019.02.05 [20190205] 떡국 feat. 미역 (2)
  4. 2019.02.02 [20190202] 백김치

요리도 잘 못하면서 먹는 사진으로 블로그를 도배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디에라도 "드디어 LA찰떡을 만들었다"라고, "너무 맛있다"라고 외치고 싶어서 내 블로그에 남긴다.  나에게 LA찰떡의 바람을 불어넣어준(?) V님께 메시지를 보내자니 시간이 늦어 후환이 두렵고, 한국의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자니 아직 한 밤중이고. 

지난 주말 부담없는 가격의 찹쌀 가루를 사왔는데 속재료로 넣을 콩을 사러 나갈 시간이 없어서 주말로 LA찰떡 만들기를 미뤘다.  오늘 식재료 배달을 받았다.  밥할 때 넣어먹기 위해 산 콩 통조림을 받고보니 비록 완두콩은 없지만 찰떡에 넣으려던 강낭콩red kidney와 병아리콩chickpea이 들어 있어 만들어보기로 했다.


☞ 참고한 레시피 http://www.10000recipe.com/recipe/6895605


누리가 옆에서 책을 읽는 동안 콩배기 = 콩 + 설탕 + 물을 만들었다.  시럽을 만들어 콩을 조려야 하는 모양인데, 급한 마음에 물, 설탕, 콩 한꺼번에 넣고 끓이다보니 콩배기가 아니라 단콩죽이 될 지경이었다.  오래 졸이자니 그렇지 않아도 푹 익은 콩(통조림)이 너무 익어서 내가 마음을 졸였다.  어떻게 콩을 대충 졸여두고 급하게 휘리릭 오븐에 넣어놓고 누리 잠잘 준비.  책 읽어주는 중간에 나와 오븐에서 꺼내놓고, 누리를 재우고 나오니 잘 식었다.



늦은 밤인데 욕심을 내서 1/4을 잘라 지비와 나눠 먹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맛 - 맛있고, (웃기는 이야기지만) 내가 대견하고, (이렇게 먹는데 기를 쓰는) 내가 안쓰러워서.

이제 한국 마트에서 파는 비싼 떡, 반나절만 지나도 딱딱해지는 떡이 그립지 않다.  가격면에서는 내가 쓴 재료들이 싸지 않지만(베트남산 찹쌀 가루를 빼곤 모두 유기농 재료들이니), 양으로 볼 때는 무척 넉넉하다.  그러면 비용대비 싼건가.( ' ')a


+


우리에겐 맛있는 음식이지만 이곳 사람들에겐 떡이 참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지비만 봐도 쫄깃한 맛을 잘 모른다.  냉면도 심드렁한 지비.  하지만 떡 좋아하는 한국인, 일본인들은 참 좋아할 것 같은 메뉴다.  한 동안 많이 만들 것 같다.  지비는 안에 든 내용물 - 콩 4종류, 크랜베리, 알몬드 - 을 보고 건강한 맛이란다.


+


아.. 너무 든든한 밤이다.  아직 LA찰떡이 3/4이나 남았으니.

(너무 행복한 밤이라고 쓰자니 내가 너무 단순해지는 것 같아서 든든한 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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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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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후미카와 2019.02.10 02: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만족 그리고 맛도 좋다니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마음 알 것같아요 ^^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 BlogIcon 토닥s 2019.02.11 14: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완두콩 넣어서 만들어볼려고 재료 사다놓고 다시 토요일이 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꿀떡 꿀떡 너무 많이 먹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ㅎㅎ

  2.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9.02.14 07: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짜 맛나보이네요

  3. BlogIcon 옥포동 몽실언니 2019.02.16 07: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9년 2월 5일 / 학교 / Feel the music

어제 누리가 학교에서 그려온 그림.  수업시간에 그린 것인지 자유시간에 그린 것인지는 모르겠다.
전날 무서운 꿈에서 깨어 울었는데 좋은 꿈 꾸는 걸 그린 그림이냐고 물었다.
누리 대답이,
음악을 들을 때란다.
심장이 뛰고 사랑이 느껴진단다.
대답을 듣고 나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

누리가 지난 주 학교에서 영화 Sing 몇 번에 나누어 봤단다.  토요일 오후 주말학교를 마치고 인근 카페에 앉아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주말까지 학교라는 곳에 가야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네가 하고 싶은 거 없냐고 물었더니 영화 Sing을 보고 싶다고. 찾아보니 이러저러한 영화라서 지비가 어둠의 경로를 통해(미안합니다 ㅠㅠ ) 찾아서 함께 봤다.  토요일에도 보고, 일요일에도 보고, 하루 쉬고 화요일에도 봤다.  나눠서 봤다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하루 건너 또 봤다는 말.  (좀 부풀려서)조금만 있으면 누리는 대사를 외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좋은가 싶은데 볼 때마다 웃는다.  차에서 들으려고 OST도 찾아봤다.  그건 TV가 금지된 시간에 듣는다. 



누리가 뭐가 되려고 그러는 걸까.(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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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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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후미카와 2019.02.10 02: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심장이 뛰고 사랑을 느낀다~~우와
    감성이 매우 뛰어나네요.
    이 예쁜 감성 오래 간직하길

    • BlogIcon 토닥s 2019.02.11 14: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덕분에 저희는 일주일 넘도록 영화 sing의 ost만 듣고, 그 영화는 일주일 사이 4번 봤습니다. 음악이 나오는 영화라 아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설이라 블로그도 조용하다.  내 블로그야 원래 조용하지만, 전반적으로 SNS가 조용하다.  조용한 온라인과 짧은 명절 인사를 보내오는 사람들이 있어 '설인가' 생각한다. 
특별히 음력 설을 챙기는 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차이나타운 음력 설 축제에 가보자는 지비 때문에 설이 언제인지 가늠하고 있었다.  그래서 설 이벤트는  그걸로 땜하려다 떡국을 끓였다.

고기는, 특히 쇠고기는 먹지 않는 누리 덕분에 미역과 애호박, 파, 버섯을 넣고 달걀만 간단히 올린 떡국.
파전이라도 구워볼까 했는데 파를 사러 나갈 틈이 없어서 떡국으로 설 떼우기.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구 그 어디에 있더라도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

지비 친구 중 폴란드-영국인 커플이 음력 설을 맞아 집 근처 중국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그 중국 마트 지점이 우리집에서 멀지 않는 곳이 있는데 가봤냐며 연락을 해왔다.  한국 마트도 한 달에 한 번 가는데 중국 마트를 왜가느냐 싶어서 존재는 알아도 가보지 않았던 곳.  혹시나 설맞이 할인/홍보가 있지 않겠냐며 지비가 가보자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건, 할인 같은 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지비에게 내가 그랬다.  세계 곳곳에서 중국인들이 장사를 해도 1이라도 손해보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그러며 웃었다.

생각보다 한국 상품이 없었다.  비비고 김치 정도랑 라면, 과자가 전부였고 일본 상품이 꽤 많았다. 
그곳에서 누리는 타타 소금 tata salt와 마마 mama라는 라면을 찾았다.

타타는 폴란드어로 아빠, 마마는 폴란드어로 엄마라는 말이다.

그리고 지비는 라면 코너에서 폴란드에서 판매하는 베트남 라면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는 베트남에서 생산한 찹쌀가루를 발견했다. 

떡 좋아하는 내게 지인들이 알려준 LA 찰떡.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들이 떡을 대신하여 오븐에 구워먹었다나.  만들어보려니 한국 마트에서 판매하는 찹쌀가루는, 중국산이겠지, 너무 비싸서 시도도 못해본 LA 찰떡.  한국 마트에 판매하는 가격의1/5 가격이어서 두 개 집어들었다.  살 때는 설 기념으로 만들아볼까 했는데 찰떡의 속재료가 없어 당분간 보류.  베이킹에 쓰는 버터, 크랜베리, 알몬드 같은 건 있는데 콩이 없다.  얼른 콩사서 만들어볼 생각에 두근두근.  하지만 콩사러갈 시간이 없다.  이번 주는 장볼 시간도 없어 식재료를 집으로 주문했다.

LA 찰떡 커밍쑨!  오븐 찰떡이 맛나면 김치랑 찹쌀가루 사러 종종 갈듯하다.  중국 마트에 한국 김치랑 베트남 찹쌀 가루 사러 간다니 우습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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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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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9.02.06 10: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런던에서 지내시는군요! 런던은 그래도 한국마트가 있나봐요... 여기는 그냥 아시안마트로 있어서 ㅠ_ㅠ
    그나저나 MAMA 저거 폴란드 라면이었군요.......... 충격... 이제껏 베트남 라면이줄 알았어요...
    떡국 사진 보니 떡국 너무 먹고 싶네요ㅜㅜ 주말에라도 끓여먹어야겠어요...

    • BlogIcon 토닥s 2019.02.06 1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미국에 비하면 영국/런던도 불편하지만, 사실 웬만한 건 한국마트 가면 다 살 수 있어서 외국살이가 힘들다 투정도 어렵습니다.

      저는 mama가 중국라면인줄 알았어요.('_' );; 펭귄님 말씀듣고 찾아보니 타이라면이네요.

      네, 꼭 떡국 끓여드시고 따듯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아직 누리는 붉은 김치를 안먹는다.  가끔 백김치를 사면 잘 먹긴하는데 백김치는 잘 사지 않게 되는 품목.  지난 여름 한국 갔을 때 엄마에게 조리법을 듣고 영국으로 돌아와 한 번 만들어봤다.  언제나 망설였던 멸치액젓도 샀다.  소금 적게 먹으려고 적은 소금으로 절였더니 김치맛이라기보다 배추맛.  소금을 더 투하라라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소금을 좀 더 넣었더니 백김치 비슷한 맛이 됐다.  그래서 자주 만들어먹었느냐 - 아니다.  만들 때 작은 배추(여기서는 중국배추 Chinese cabage라고 한다) 한 통으로 만들었는데, 그걸 만들고 - 익히고 - 먹는 동안 냉장고에 냄새가 내가 참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만들지 않다가 얼마 전에 다시 한 번 만들었다. 

처음의 문제점을 거울 삼아 엄마가 말해준 양의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고, 액젓도 말해준 양만큼 넣었다.  대신 처음 백김치 만들 때 사용했던 붉은 양파 대신 집에 있는 하얀 양파를 넣었더니 - 매워서 나도 먹지 못할 지경.(ㅠㅠ )
그래서 누리용으로 양파, 파, 마늘, 생각을 빼고 한 통(잼 통) 담아 익히고 나머지는 따로 담아 어른용으로 익혔다.  냉장고에 바로 넣어 익혔더니 일주일이 지나서야 새콤한 맛이 들까말까 - 그래서 맛보았다.

백김치 비슷한(?) 맛이 난다고 나는 환호했는데 누리가,
"마미가 만들었어?"
"응응"
"맛이 없어-"
"그럼 이제 만들지 말까?"
"응 사먹자"
"..."
애들은 거짓맛을 못한다더니, 정말-.
(사실 애들도 거짓말을 하기는 한다만)

이 일화를 언니들에게 이야기했더니만,
"너랑 똑같네!"
"..."

그래서 또 백김치를 또 만들까 말까 좌절 모드.

+

그래서 맥주를 따 마시고 울적한 마음을 회복했다는 지난 이야기-.

주로 병맥주를 먹는데 코로나 캔이 나와 있어서 한 번 사봤다. 

마침 그날은 우리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양조장이 있는 풀러스 Fuller's라는 영국의 맥주회사가 일본 아사히에게 넘어갔다는 소식이 온통 뉴스를 뒤덮은 날.  한 동안 최애맥주였던 풀러스는 '최애맥주'의 자리를 얼마전 스코틀랜드 맥주/에일 회사인 브루독 Brewdog에 빼았겼다.  영국에 오면 브루독 꼭 시식해보시길.  아니다, 한국에도 곧 팔겠지.  아니면 벌써 팔고 있겠지.

하지만 변치 않는 내 사랑은 여전히 기네스 오리지날 병맥!
(...이라며 지금도 코로나 캔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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