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95

[+2565days] 누리도 리본 돌돌 7월 초 누리의 폴란드 스카우트 이전식이 있었다. 유아 스카우트에서 걸 스카우트로 이전했다. 그 이전식 전통이 독특하다. 일명 리본 돌돌. 허리에 리본을 감아 아이들을 넘겨주는 식이다. 작년에 누리는 이 이전식을 보고, 다음엔 자기 차례가 온다는 걸 알게 됐고 그렇게 일년을 기다렸다. - [+2452days] 폴란드 스카우트의 리본 돌돌 전통 누리가 4살 유아 스카우트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만 3년을 함께한 선생님. 영국에서 태어나고 나란 폴란드 2세대다. 그럼에도 지비는 이 선생님과 대화할때면 폴란드의 방송인과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정확한 발음과 언어로 말씀하신다고. 물론 내가 듣기엔 이 분이 하는 영어도 그렇다. 이렇게 유아 스카우트를 마무리하고 걸 스카우트로 이동한 누리. 벌써 2주 전에.. 2019. 9. 28.
[+2561days] 고운 일곱살 - 두번째 어제 처음으로 누리 생일 파티를 했다. 한국에서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잘라 먹은 적도 있고, 때가 맞지 않아 미리 케이크를 먹은 적도 있지만 사람들을 모아놓고 '파티'라는 걸 해본 건 처음이었다. 기본적으로 내가 소음과 사람맞이에 무척 약한 사람이기도 하고, 몇 번 경험해본 아이들 생일파티는 그닥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내 스타일이 아닌 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은 그런데 많이 익숙해져 즐기는 것 같았다. 다행히는 누리는 주말학교로 토요일이 바쁘니 그런 자리에 많이 가지 않기도 하였고, 누리가 다니는 학교는 매생일마다 파티를 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어쨌거나 학교 생활 2년쯤 했고, 친구라는 것도 생기고, 생일파티에 몇 번뿐이지만 가본 누리도 생일파티를 해보고 싶어 해서 '그나마 아직 귀여울 때' 부모주도의 생.. 2019. 9. 23.
[+2557days] 고운 일곱살 어제가 누리의 일곱번째 생일이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가족들과 케이크도 잘라먹고 선물도 미리 받았다. 게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친구들과의 일명 '생파'는 다가오는 일요일이라 생일 당일은 전혀 생일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좀 소흘히 했더니 생일날 일어난 누리가 실망했다. 깜짝 선물이 없어서. 그래서 급당황한 우리는 누리가 좋아하는 회전초밥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래더니 회전초밥집이 있는 쇼핑몰에 있는 팬시용품점에서 뭔가를 사고 싶다는 누리. 뭘 사고 싶냐니 도시락 가방을 사고 싶단다. 사실은 그곳의 물병은 원했으나 누리는 내가 그 물병을 절대 사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회전초밥집과 팬시용품점의 도시락 가방으로 전격합의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누리는 학교에 갔다. 생일이 다가오기 전 .. 2019. 9. 19.
[+2546days] 당신이 미안한 게 미안합니다. 누리와 BBC의 유아 채널인 Cbeebies를 보다 다가오는 토요일에 지난 7월에 공연된 Cbeebies Proms가 방송된다는 걸 알게 됐다. Proms는 BBC에서 주관하는 클래식 공연 축제인데 2~3년마다 Cbeebies의 출연자들이 진행하는 어린이 공연이 있다. 3년 전에 누리와 갔었고, 올해도 우리는 운좋게 표를 구해서 갈 수 있었다. 운좋게 표를 사기는 했지만, 못산 사람들이 많으니, 좌석은 공연장 맨 뒤 그러니까 공연장 천정 바로 아래였다. 마침 우리가 공연을 보러 간날이 한국에서 언니가 런던으로 오는 날이여서 우리 모두 설레는 하루였다. 좌석이 어이 없게 시야가 제한된 좌석이었다. 출연진들의 정수리만 그것도 측면에서 보이는 좌석이었다. 티켓 예매가 시작되는 정시에 구입한 좌석이었는데. 지난.. 2019. 9. 8.
[life] 다시 집으로 한국으로 간다는 글 하나 던져 놓고, 이번에는 가서 부지런히 기록을 남겨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가기 전에도, 가서도 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보름이 조금 넘는 일정을 꽉 채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나의 집'이라고 부르는 런던으로. 사실 나도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가 런던 상공에 들어서면 '이제 집이구나'라는 생각에 긴장이 풀린다. 하지만 나에게 집이란 한국이라는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변하지 않을 생각과 마음인데, 시간이 지나면 바뀔지도 모르겠다. 집에 돌아오니 다급하게 한국으로 떠나면서 미뤄둔 일들이 고스란히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어제부터 누리가 학교에 가서 하루하루 한 가지씩 헤쳐내고는 있지만, 이곳에서 하루하루가 더해지니 또 할 일들이 생겨난다. 그래서 오늘 .. 2019.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