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10.28 [life] 수납장 프로젝트 (6)
  2. 2019.10.04 [drawing] 잃어버린 고양이 (4)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는 건 아닌데, 심리적으로 쫓기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 누리는 가을학기 중간방학을 맞았고, 내 일상은 '일시정지'.  그래서 몸으로 할 수 있는 걸 이 기간에 하기로 했다.  미루고 미뤘던 수납장 마련.  한 2주 정도 틈틈이 IKEA 홈페이지를 드나들며 연구했다.  마음은 이쁘고 튼튼한 걸로 하고 싶지만 통장잔고는 정해져 있으니 취향이고뭐고 거기에 맞춰서 진행했다.  지비가 출장가서 돌아오는 날 하루 전에 집으로 배송.  돌아오는 날 바로 제작(?)시키려니 배송이 늦어질 수 있겠다 싶어 하루 전에 배송예약했다.  마침 비가 온 날이라 집에서 누리랑 각종 크라프트 & 베이킹을 하며 기다렸다.  다행히 빠진 물건 없이 도착.  그런데 막상 물량을 보니 전동 드라이버와 드릴이 필요할 것 같아 다음날 누리와 IKEA 출동.  차로 15~20분이면 간다.

필요한 전동 드라이버도 사고, 계획에 없던 독서등도 사고, 점심까지 해결했다.  그 큰 IKEA를 걸어다닌탓에 누리는 어린이 미트볼 세트를 완전히 비웠다.  나는 달걀+새우 샐러드 빵 한 접시 먹고 평일이라 공짜 커피를 마셨다.  IKEA 필터 커피는 꼭 비행기에서 먹는 커피 같았는데, 완전 맛있는 커피로 바뀌었다.  Bean to cup 커피라 뽀얀 크레마도 두툼. 

집에와서 혼자 독서등을 조립(?)하겠다는 누리.  받침대에 등 세우는 게 전부지만 이런 작업을 너무 좋아한다.  다음날 시작된 본격적인 작업을 돕는다며(실제로는 작업효율을 하락시킨) 좋아한 누리.  생각처럼 되지 않아 지비와 내가 인상쓰고 수납장 문에 매달려 있는 동안 도울 게 없다며 훌쩍였다.  그런 애를 달래가며 하자니 토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한 작업이 밤 10시가 넘어도 마쳐지지 않았다.  결국 일요일 오전 한 두 시간 작업을 더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 긴시간의 작업을 사진 4장으로 정리.

수납장에 많은 짐이 수납되었다기보다는 책장 하나가 누리 방으로 옮겨가면서 누리 책들이 방으로 따라갔다.  그리고 장난감, 색연필 등등이 창가쪽 수납장 안으로 들어갔다.  텅빈 나머지 수납장에는 키친 수납장에 겹겹이 쌓여있던, 그래서 잘 꺼내쓰지 않았던 컵들이 들어갔다.  그리고 서랍 하나엔 누리 과자만 한 가득.(^ ^ );
아래 서랍엔 건매생이, 라면, 김 등등 식재료가 한 가득.

토요일도, 일요일도 짜파게티로 점심을 먹으며 고생한 우리에게 달달구리를 포상으로 주기위해 별다방으로 고고.  가기 전에 공원 놀이터에 들려 한 시간 정도 누리의 에너지를 발산시켰다.  그런데도 정량의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한 누리는 늦게늦게 잠들었다.  내일부터 등교하면 9시 전에 골아떨어지겠지.

수납장에 겹겹이 포개서 보관하느라 쓰지 않던 컵들을 넣었다.  이제 자주 꺼내 쓸 수 있게 됐다.  거기에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던 찻잔도 자리를 잡았다.  덕분에 저녁 먹고 세 식구가 차도 마셨다.  잔이 세개라서 어찌나 다행인지-.  차 마시며 우리가 진행해야 할 다음 프로젝트(?)를 의논했다.  IKEA로 또 갈듯하다.  다음 프로젝트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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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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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e_hesse 2019.10.28 17: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작업을 돕는다며(실제로는 작업효율을 하락시킨) 이 표현이 너무 재미있고 와닿네요 ㅎㅎ 긴 시간이 걸렸지만, 작업이 끝난 후에는 뿌듯하셨겠어요! 게다가 자녀분은 자신의 공간에 맛있는 과자들이 한가득 들어있으니 마음이 참 든든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토닥s 2019.11.02 0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이 다 그런 것 같아요. 같이 하는 그 자체가 배움이긴 하지만, 솔직히 더 힘든.ㅎㅎ. 그러면서 아이도 배우고, 저도 (인내심을) 배웁니다.

  2. BlogIcon 후미카와 2019.10.30 14: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 성취감 대박이라는 이케아 가구 조립 ^^ 제대로 잘 만들어졌으니 성공적으로 설치 되었겠지요? 뿌듯 하겠다.

    • BlogIcon 토닥s 2019.11.02 01: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성취감이 있기는 하지만 과정엔 좌절감도 종종 있지요. 수납장 문 다느라 식겁 했습니다. ㅠㅠ
      달아야할 문이 8개. 다 마쳐질 지금 요령이 생기더군요.ㅎㅎ

  3.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9.11.01 14: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산이 넉넉하지 않을 땐 이케아가 최고같아요. 집에서 이케아까지 40분정도 운전해서 가야해서...(게다가 톨게이트도 있음 ㅠㅠ) 요즘엔 잘 안가는데 한 번 가면 집안 구석구석 줄자로 치수 재둔 종이 들고가요 ㅎㅎ 주말동안 너무 고생하셨네요. 수납장도 예뻐요!

    • BlogIcon 토닥s 2019.11.02 01: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KEA가 다른 가구에 비해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플랫박스 포장이니,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는 아닌 것 같아요. 하긴 요즘은 TV도 차도 10년이 수명이라니 IKEA 정도면 괜찮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희는 IKEA가 무척 가까운 편이예요. 일년에 두 번 정도는 가게되는 것 같아요. 아이도 좋아해요. 가서는 제가 물건보며 생각할 시간을 방해하지만.ㅎㅎ

2019년 7월 / 학교 / 잃어버린 고양이 a lost cat

지난 여름 방학을 앞둔 누리가 학교에서 가지고 온 그림.
어떤 시간에, 무엇을 배우면서 그린 그림인지는 모르지만 그 뒤로 내 메신저의 프로필 사진이 됐다.
꽤 자세한 고양이 설명.  다시 꺼내보니 꼬리가 도마뱀꼬리.
전화번호는 만들어진 번호니 저 번호로 연락하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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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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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작은흐름 2019.10.17 10: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유~~ 넘넘 귀여워요~ 그림도 잘 그리네요! 한국 초등 1학년인 둘째가 누나의 못쓰게 된 핸폰을 물려받았는데.. 어쩌면 그 폰으로는 저 번호로 걸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 BlogIcon 토닥s 2019.10.23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초등학교 1학년이면 아직 국가번호는 모를테니 다행입니다. 국제전화 요금나오면 큰일날뻔. ^^

  2. BlogIcon Boiler 2019.10.23 04: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리가 그림이 아주 잘 그리네요. 요즘 필기체 연습하는데 어릴때 부터 자연스럽게 필기체를 쓸 수 있는 누리가 부럽네요

    • BlogIcon 토닥s 2019.10.23 10: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필기체는 못써요. 필기체 아닌 것도 점점(?) 악필. 손으로 뭘 쓸 일이 없으니 점점 악필이 되어갑니다. 손가락 힘도 기를 겸 & 필기체 연습도 할 겸 & 영어도 공부할 겸 괜찮은 책 필사를 해볼까 생각했는데요 - 지금까지도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