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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

[life] 나이 feat. 배+생강+계피+통후추 특별한 계기 없이, 그저 피로 누적으로 얻은 감기가 오래가고 있다. 한 2주 전 며칠 목이 깔깔하더니 열이나 몸살도 없이 목소리가 가버렸다. 소리도 안나고 쉰소리만 나고 있다. 약, 사탕도 소용이 없고 다급한 마음에 내 손으로 배, 생강, 계피, 통후추를 넣고 끓여 마셔봤다. 별 효과는 없었지만, 목이 답답할 때마다 커피, 차, 유자차 골고루 끓여 마시기도 번거롭고, 남겨둔 생강 반토막과 배 2개가 있어 한 번 더 끓여 마시기로 했다. 생강 껍질을 까다가 나도 모르게 '아 향이 좋네'하고 생각하다 깜짝 놀랐다. 마늘, 생강 몸에 좋다는 건 다 싫어했던 사람인데-, 나이가 든건가 싶어서. 음식을 하면서 마늘, 양파, 파를 많이는 쓰지 않아도 꼭 쓴다. 이제 파까지는 가끔 즐기게 됐지만 아직도 마늘, 양파는.. 2019. 11. 21.
[life] 영화 Sorry we missed you. 벌써 '보통'으로 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고는 있었다. 보통은 커녕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 대열에 내가 끼여 있지 않다는 사실에 고마워하고 싶지는 않다. 나 또한 그 대열 언저리에 있는데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그 대열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닥치지 않고는 알기 어렵다. 그리고 열심히 해도 그 대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우리 사회가 그렇게 허술하다는 걸 알지 못한다. 그 사실을 83세의 감독은 매정하리만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Sorry we missed you 2008년 경제 위기 때 일자리를 잃은 주인공은 모기지로 얻은 집도 잃게 된다. 대출을 갚을 길이 없으니. 이런.. 2019. 11. 13.
[+2600days] 할로윈 밤나들이 유럽에는 11월 1일을 맞아 망자의 날을 기리는 곳이 많다. 그 날에 보통 묘지를 찾는다고 하는데, 영국에선 미국의 영향 탓인지 할로윈을 점점 더 큰 축제로 챙기는 것 같다. 시장의 마케팅도 큰 몫을 하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아이가 있는 집은 이런 날을 그냥 지날 수가 없다. 우리도 그렇고. 누리는 작년에 처음으로 trick or treat이라고 불리는 할로윈 밤나들이를 나갔다. 주변에 살던 한국맘의 제안으로 나갔다 큰 재미(?)를 보고 올해는 벌써부터 할로윈을 기다려왔다. 작년까지 입던 마녀 옷은 작아져 새로 살까도 싶었는데, 다른 옷을 입고 싶다는 누리.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고양이 얼굴이 그려진 검은 드레스(원피스)와 고양이 귀 머리띠로 간단하게 꾸미고 같은 반 친구와 동네를 한 시간쯤 걸었다... 2019.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