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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런던에 상륙한 페리카나 얼마 전 아이의 친구, 그 엄마와 함께 공원에서 만났다. 그때 그 엄마의 교회 친구도 함께 했는데, 그 친구가 내게 한국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서쪽 런던에 있는지 물었다. 한국 식당 한 곳이 있으니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식당을 가보지도 않았고 잘 모르겠다고 했다. 동쪽 런던에는 좀 젊은 느낌의 한국 식당들이 많아 거기선 확실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건 아는데 너무 멀다고. 그 친구도 동네 사람이니. 그 이야기 후 ‘한국 치킨’이 또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한국마트에 갔을 때 튀김가루를 사서 닭을 튀겨봤다. 양념치킨 소스도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나도 놀란 맛.😍 하지만, 튀기는 일이 힘드니 ‘닭은 한국에서’ 먹어야겠다고 마.. 2021. 5. 9.
[+3153days] 판데믹시대, 아이들에게 길을 묻다.(feat. Big Ask) 무엇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누리가 4살 때쯤 누리의 과외활동(폴란드 주말학교 관련이었을듯)에 관해서 교사인 언니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랬더니 언니의 대답이, "누리한테 물어봤나?"였다. "..." 답할 말이 없었다. 누리가 발레를 좋아하고, 학교 체육을 대신해서 한 스트릿댄스도 열심히 해서 학교 선생님이 학교에서 뽑아서 하는 방과후 댄스 워크샵에 누리를 추천했다고 한다. 그런데 누리가 하지 않겠다고 해서 내가 "왜? 무료인데 왜?"물었다. 누리는 지금하고 있는 바이올린 레슨과 겹칠지도 모르고, 여름이 다가오니 친구들과 파크에서 놀고 싶다고. "어.. 그래. 하지만 무료인데." 우리는 누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믿고 있지만 그건 우리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럴 때, '아이를.. 2021. 5. 7.
[20210505] 밥상일기 친구네에서 맛본 라틴아메리카의 옥수수 가루로 만든 아레파스Arepas를 만들어봤다. 옥수수 가루로 만들어 달달한 맛도 있고, 소금으로 간을 해 짭쪼롬한 맛도 있고, 기름에 한 번 구워 오븐에 구운 탓에 바삭함까지 있어 누리가 좋아할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만드는 건 너무 어렵고, 누리님은 별로라 한다. 그래도 옥수수 가루도 많이 사두었고, 글루텐 프리라 나라도 열심히 먹으려고 한다. 아레파스 번은 만들고 잘 어울린다는 Pulled Pork는 반조리 상품을 사서 오븐에 데우기만 했다. 이후에 지비와 점심으로 한 번 더 만들었을 땐 피자만들고 남은 촐리소, 살라미, 모짜렐라 치즈, 아보카도만 넣고 만들어도 먹을만했다. 오히려 내게는 무거운 돼지고기보다 간편해서 좋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레파스 번을 굽다보.. 2021. 5. 6.
[life] AZ백신 1차 접종(feat. 길 위의 마스크들) 지난 목요일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비드 백신 1차를 맞았다. 의학적 전문지식을 제외하고 이 AZ백신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말은 많지만, 결국은 백신 접종도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말을 아껴야 할 것 같다. 미디어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아스트라제네카든, 화이저든 코비드 백신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하고 있고 그래서 코비드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나 역시 현재의 코비드 백신이 완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백신은 과학이고 과학은 언제나 새로운 과학으로 극복된다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 산다. 사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코비드 확산세에서는 백신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유럽에서 AZ 백신 공급이 늦어진데 대해 불만을 터트리며 AZ 백신 자체에 대.. 2021. 5. 3.
[life] 실패한 마들렌(feat. May Day) 누리 친구 중에 생일이 May Day - 세계 노동자의 날인 친구가 있다. 메이 데이는 매년 5월 1일로 1886년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파업한데서 유래됐다. 그 친구의 생일이 5월 1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절대 잊지못하겠다고 말했다. 누리는 왜? 왜? 왜? 물었지만 유치원생 누리에겐 설명해주기 참 어려웠던 메이 데이. 작년엔 봉쇄 기간 중에 생일이어서 메이 데이에 “오늘 OOO 생일이지? 생일 축하해”라고 문자를 그 아이 엄마에게 보냈더니 “어떻게 기억했냐”고 엄마가 놀라하며 가족들과 보낸 조촐한 생일 사진 - 작은 마트용 케이크 위 촛불을 불고 있는 귀여운 사진을 보내줬다. 그 친구는 거의 모든 아이들의 생일에 초대 받을만큼 거의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제까.. 2021. 5. 2.
[+3143days] 학교에서 괴롭힘 - 우리가 배운 것들 우리가 외국인이니 우리가 아는 지인들도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최소한 부부 중 한 명이 외국인. 심심찮게 외국에서 외국인으로 살면서 당하는 나쁜 경험들을 듣는다. 본인이 당한 경험들, 아이를 키우면서 당한 경험들. 나라고 그런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도 언급했듯 나는 내 갈 길만 생각하고 휘리릭 가는 사람이라 주변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사람들과의 마찰도 거의 없었다. 험한 경험이 없는 내게 누군가는 그저 운이 좋을뿐이라고 말했지만. 있다고해도 '네, 그렇게 살다 가세요'하고 지나치는 편이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살아도 내 아이에게 그런 일 - 외국인으로, 아시아인으로 살면서 생기는 일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누리가 아주 어릴 때 생각해본적 있다. 그때 정한 바는 괴롭힘이 발생하면 첫.. 2021.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