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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20] 일상 - 가족여행2 부산의 구도심 - 초량동, 보수동, 남포동에서 우리가 이동한 곳은 수영에 있는 테라로사였다. 구도심에서 집으로 가는 방향이기도 했고 강릉의 테라로사에 다녀온 형부가 한 번 가보고 싶어한 곳이었다. 부산의 테라로사는 고려제강이라는 제철회사의 공장을 개조한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공장이 폐쇄되고 난 뒤 부산 비엔날레라는 예술 박람회의 전시장 일부분으로 일반에 소개되었다가 다시 모델링을 한 후 4~5년전에 테라로사로 문을 열었다. 우리는 누리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 한 번 가본적이 있다. 커피 맛이야 괜찮지만 높은 가격과 복잡함, 그리고 물리적 거리 때문에 다시 가보지는 않았다. 어쨌든 형부 덕분에 겸사겸사 GoGo. 누리의 워킹을 보시려면 ☞ www.youtube.com/watch?v=S_uSLN18jyQ .. 2020. 9. 24.
[+2922days] 내일 다시 여덟살 어제로 누리는 여덟살이 됐다. 유난히 자기 생일을 기다리던 누리. 풍선을 달아 달라, 깜짝 놀랄 선물을 달라, 난도스에 가자 요구가 많았다. 다행히도(?) 때가 때인지라 생일 파티 같은 건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 매년 누리 생일에 맞춰 학교로 보내던 과일 같은 간식도 생략했다. 혹시 몰라 생일 축하 간식을 보내도 되냐고 미리 선생님에게 문의했더니, 부교장과 이야기를 나눈 선생님이 '불가'라고 알려주셨다. 아주 선명하게 알려주셔서 누리도 간단하게 상황을 파악했다. 파티도 없으니 그 비용과 나머지 모든 비용을 더해 작은 디지털 피아노를 선물로 샀다. 누리가 사달라고 한 적은 없지만, 방과후 수업도 없는 학교생활이 겨울로 접어들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는 계산과 '악기 하나쯤'하는 생각이 .. 2020. 9. 19.
[Korea2020] 일상 - 가족여행1 한국에 가면 보통 가족들과 짧은 여행을 하곤 한다. 여행 속의 여행. 이번엔 때가 때인지라 오랫동안 주저하다가 부모님댁에서 멀지 않은 부산 인근 캠핑장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그마저도 아쉬워서 캠핑장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통영으로 이동해 또 하루 묵기로 계획했다. 그런데-.1 캠핑을 며칠 앞두고 언니가 다리를 다쳐서 일명 '기브스'를 하게 됐다. 어차피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많이 걷지 않을테니 계획대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2 우리가 캠핑을 계획했던 8월 초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강물을 막아 놓은 보가 터지고, 둑이 터지고 많은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우리가 예정했던 날 즈음에 부산에도 호우 주의보 내려져 캠핑장에 문의를 했더니 괜찮다고 정상영업 한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 2020. 9. 16.
[Korea2020] 일상 - 다대포 이번 한국여행에서는 나도 부산에 살면서 가보지 않았던 곳, 그렇지 않으면 아주 어렸을 때 가본 곳을 몇 군데 다녀왔다. 그 중 한 곳 - 다대포. 부산은 바다에 접한 도시라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이 많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광, 임랑, 기장부터 송정, 해운대, 광안리, 송도 그리고 다대포. 다대포는 부산의 끝자락에 위치해서 부산에 오래 살았던 나도 가보지 않았다. 다대포에 가기 전에 왜 나는 다대포에 가보지 않았나 생각했더니 위치도 위치지만, 내가 어릴 땐 80년 초 간첩침투 사건으로 한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가보지 않은 것 같다. 그 이후로는 해운대가 크게 발전했으니 주로 부산에서도 바다하면 해운대로 갔다. 요즘 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원이다, 강변이다 정비사업을 많이 하면서 낙동.. 2020. 9. 9.
[keyword] 마스크 Covid-19과 함께 시민들에게 필수품이 된 마스크. 적어도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한국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왜 유럽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지, 정부는 쓰라고 강제하지 않는지 궁금해 한다. 일단 여기서는 전염병 같은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들이 쓰는 게 마스크라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Covid-19 초기 마스크를 썼던 아시아인들에 대한 따돌림 행동이 많았다. 지금은 그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더 나아진 것도 아니다. 누리반 학부모 그룹대화방에서 마스크 이야기를 꺼냈을 때 병원에서 일하는(메디컬 스태프는 아니다) 한 엄마는 마스크는 제대로 썼을 때 질병 확산을 막아주는 것이지,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하는데 쓸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럽 사람들의 인식이 딱 그 정도다.. 2020. 9. 4.
[+2907days] 드디어 등교 누리가 오늘부터 학교에 갔다. 학교에 가기까지 가장 큰 걱정은 마스크 쓰기였다. 영국에 돌아오고 한 이틀 마음을 다듬고 바로 학교에 이메일을 보냈다. 아이들 간 감염, 가족으로의 전파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3월부터 휴교로 아이들에 대한 Covid-19의 영향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는 우리가 '해볼만한 노력'이라고도 썼다. 그리고 일주일이 넘도록 답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사는 구, 한국으로 치면 구의회에서 아동과 교육을 담당하는 구의원에게 학교에 보낸 비슷한 내용으로 이메일을 썼다. 더한 부분이 있다면 잉글랜드는 중등의 경우 학교장의 권한으로 마스크 의무화를 정한다고 공표한 시점이었는데, 개별 학교장이 부담을 안고 결정하긴 어렵다. 구 단위에서 Covid-19 확산을.. 202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