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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일기530

[life] 백신이 정치와 만날 때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영국에도 백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MMR(Measles, Mumps and Rubella 홍역, 볼거리 그리고 풍진) 백신을 자폐증 유발의 원인이라 보는 사람들도 있고, 독감 백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백신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백신을 반대하는 사람도 보았다. 개인적으로 큰 선천적 질환이 없고, 의학적 전문지식도 없으니 권장되는 대부분의 백신은 나도 맞았고, 누리도 맞혔다. 한국에 살 땐 독감 예방접종을 해본 일이 없는데 여기 살면서는 2년에 한 번씩 맞은 것 같다. 2년에 한 번씩인 이유는 독감 예방접종을 한 해에도 독감에 걸려 며칠 고생하면, 소용없다는 생각에 다음해는 맞지 않게 된다. 그러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해에 독감에 걸려 몇주 고생하면.. 2021. 2. 26.
[life] 영국 Covid 출구전략 - 다시 학교 어제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이 Covid 출구전략을 발표했다. 3월 8일 초등학교 개학 정도 예상했던 발표였는데, 실제 발표된 내용은 4개월에 걸친 단계적인 출구전략이었다. 그대로만 되면 좋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기쁨보다 걱정이 더 앞선다. 이번 출구전략에 대해, 특히나 3월 8일 초/중등 학교와 함께 모든 교육기관을 동시에 개학하는 것에 대해 과학자들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하지만, 정치인들은 경제계와 아직도 Covid는 독감일뿐이라고 생각하며 여름 휴가를 더 많이 걱정하는 영국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유럽에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수를 기록한 영국이지만 빠른 백신 접종으로 자신감을 좀 회복했다. 그나마 나아진 점은 중등학교의 경우 복도 같은 공동생활 구역은 물론 교실에서도 .. 2021. 2. 23.
[life] 마침내 팬케이크데이 어제는 영국에서 팬케이크데이라고 불리는 날이었다. 종교에서 기원했지만, 그냥 팬케이크를 즐기는 날 정도로 인식된다. 영국사람들은 내 기준에는 작은 크레페라고 생각되는 팬케이크를 먹는다. 나에게 팬케이크는 한국에서 핫케이크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한국식으로 먹는데, 여기서는 또 그런 팬케이크를 미국식이라고 하는 것 같다. 작년과 같이 초코크림을 반죽에 넣어 초코팬케이크를 만들었다. 2019/03/06 - [탐구생활/밥상일기] - [20190305] 팬케이크 데이 [20190305] 팬케이크 데이 오늘은 영국에서 팬케이크 데이 pancake day라고 부르는 날이다. 부활절 전 금욕/금식 기간이 시작되기 전 기름지게 먹는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 지난 글 참고 [taste] Pancake.. 2021. 2. 17.
[life] 발렌타인데이가 뭐라고.. 한국에서도 이런저런 상업적 '무슨무슨 날' 건너 뛰고 살던 사람인데 아이 덕분에 제대로(?) 챙기고 산다. 이번엔 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그 전날 누리와 쿠키를 구웠다. 발렌타인데이에 만들면 그날 티타임엔 먹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 전날 만들었다. 오전에 반죽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오후에 꺼내서 모양대로 잘라 굽고, 저녁 먹은 뒤에 초코렛으로 꾸몄다. 사실 내가 '사랑이 넘치는 사랑꾼'도 아니고, '베이커'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아이랑 시간 떼우는 기능이 더 많은 활동의 일부라고나 할까. 누리야 미안해.😭 보통 쿠키를 구우면 녹차 아니면 카카오 파우더를 넣는데, 발렌타인데이니까 핑크핑크한 쿠키를 만들어볼까하고 비트루트 가루를 샀다. 푸드 컬러링처럼 아주 선명한 핑크는 아니지만 나름 자연.. 2021. 2. 14.
[life] 설날맞이 설날을 맞아 줌미팅을 준비하면서 한국의 누리이모가 선물한 한복을 입고 세배하면 세뱃돈을 준다-고 누리에게 전했다. 그랬더니 부끄럼쟁이 누리도 세배를 하겠다고 나서기는 했는데 실수하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길래 '사전녹화'를 했다. 세배와 바이올린 연주를 사전녹화해서 (누리가 그렇게 원하던) 화면공유를 통해 가족들과 나눴다. ☞ youtu.be/rIVYslV5UGo ☞ youtu.be/vZKdoKhIeXk 한국과 영국이라는 거리도 거리지만 정말 Covid가 아니었다면 생각해보지 않았을 세상이 열린 기분이었다. Covid를 통해 휴교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차례대로 영상통화를 하며 세상이 달라졌다고 말했을테다. 그런데 이제 여든살 전후인 부모님도 휴대전화에 줌앱을 깔고 설인사를 나누게 됐다. 세상이 달라졌.. 2021. 2. 13.
[life] 우리끼리 챌린지 - 런던에서 부산까지 그래도 누리가 크리스마스 방학을 하기 전에는, 그러니까 누리가 학교에 갈 때는 하루에 9천~1만보 정도 걸었다. 100% 운동 삼아 걸은 날은 며칠 안되고, 대부분은 장을 보러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갔다. 크리스마스 방학이 시작되던 주말 Covid 대응이 4단계로 상향되었고, 그로부터 다시 2주일 뒤 휴교와 함께 봉쇄 Lockdown가 발표되었다. 그때 지비에게 집에서 타는 운동용 자전거를 사자고 했다. 그 전에 그 이야기를 꺼냈을 땐 집이 좁으니 부정적이던 지비도 이번엔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접이식 자전거를 사려고 했는데, 사람들 생각이 모두 비슷하니 웬만한 운동용 실내 자전거는 품절이었다. 며칠 찾아보다 포기한 나와 달리 지비는 집요하게 재고가 들어오는지 확인했다. 1월 중반이 넘어.. 2021.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