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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일기/2012년63

[taste] 비단때수건 한국에 전화할 때마다 언니가 좋다고 "보내줄까?"했던 비단때수건. 딱히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때 밀 일이 있나, 언니가 보내주고 싶어해서(?) 다음에 기회되면 보내달라고 했다. 읽을 책들이 밀려서 딱히 요즘 한국에서 물건을 부칠 일이 없어 언니에게 우편으로 보내라고 했다. 일반우편으로 보내면 될껄 이런 걸 국제특급으로 보낸 우리 언니.(ㅡㅜ ) 지비는 서양인이라서 때 안밀테니 누리와 내 것만 보낸단다. 평생 때를 밀어보지 않은 지비 때를 좀 밀어야 할텐데.( ' ')a 옛날에 임금님은 비단으로 때를 밀었단다. 감히 임금님을 아프게 할 수는 없는터 곱고 고운 비단으로 때를 민 것이다. 써보지는 않았지만, 탕목욕을 할 일이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쓴다?, 언니말론 보드랍단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런 것.. 2012. 11. 16.
[taste] 대체 커피 NO CAF 올 상반기 일주일에 한 번 인턴쉽을 간 킹스톤 그린 라디오는 영국의 모든 곳이 그렇듯 (마시는)차 인심이 후한 곳이었다. 절대로 차 권유를 거절하는 법이 없는 그들은 내가 보는 6~7시간 동안에도 3~4잔의 차를 마셨으니, 하루 종일 얼마의 차를 마시는지 모를 일이다. 내가 임신한 걸 알아도 임신은 임신이고, 차는 차라고 생각하는 모양인지 본인들이 차를 마실 때마다 내게도 권하곤 했다. 거절도 한 두번이라 하루에 한 번은 어쩔 수 없이 틈바구니에 끼어 뭐라도 마셔야 했는데 그때 마셨던 것이 Barley tea/coffee다. 보리차 아니고, 보리커피. 올초 폴란드에 갔을 때 6개월짜리 딸을 둔 이자도 보리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이곳에선 본 일도 없고, 물론 한국에서도 본 일이 없던 것이라 궁금해서 한 잔.. 2012. 11. 9.
[taste] 야끼 카레 어제 저녁 카레를 해먹었다. 음식재료 배달이 오기 전에 냉장고에 채소들을 없애버리자는 마음으로. 감자, 당근, 양파 그리고 해물을 넣은 카레. 보통 카레엔 돼지고기를 넣나? 고기 별로 안좋아해서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해물을 넣던지, 아니만 참치캔을 따 넣어 카레를 해 먹는다. 어제는 해물. 허영만의 에서 보고 해본 야끼 카레를 해먹어볼까 했는데, 요즘은 아기 때문에 얼른 해서 먹어치우는 격이라 카레를 해놓고 보니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달걀도 하나뿐이라 그냥 카레와 밥만 먹었다. 이 사진은 허영만의 책을 읽고 처음해 본 야끼 카레. 블로그 이웃님의 카레 사진에 자극 받아 좀 지난 사진이지만 꺼내본다. 주재료: 감자, 양파, 당근, 해물, 달걀, 치즈 부재료: 애호박 카레를 만드는 건 .. 2012. 11. 5.
[book] 아이의 식생활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2010). . 지식채널. 출산 전 '이 정도는 읽어줘야' 두 번째 책,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밥상'의 내용을 풀어도 쓰고, 내용을 더하기도 하여 만든 책이다. 이 다큐프라임을 전체를 본 것은 아니고 한국에 있을 때 푸드브릿지 부분만 봤다. 편식하는 아이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부분. 내용이 무척 흥미로와 내가 읽지도 않고 아이 가진 친구들에게 선물로 몇 권 사주었던 책이다. 이 책을 내가 보게 될 줄이야.(- - ) 1장은 단맛에 관한 이야기. 왜 아이들은 단맛에 열광하고, 그 기원은 무엇인지. 인류 생존의 법칙에 이끌려 단만에 본능적으로 끌린다는 이야기는 좀 설득되기 어려웠지만, 태아 때무터 단맛을 인지하고 반응한다는 건 놀랍긴 놀라웠다. 아이들이 단맛에 .. 2012. 11. 1.
[people] 당당한 주영씨 어제 하루 누리와의 바쁜 일상에 쫓기면서도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죽어서야 내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난 한 사람에 대해서 생각했다. 2005년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주영씨.그 보다 앞서 서울서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참가하면서 이후 그 바닥에 뛰어든 주영씨를 서울에서 사전 미팅을 하면서 만났다. 그리고 부산에서도 만났다. 짧은 시간, 그것도 빡빡한 회의하면서 얼굴을 본 그녀가 얼굴을 대한지 두 세 번쯤 지났을 때 너무 친하게 다가왔다. 나라는 사람은 그럴때 되려 한 걸음 물러선다. 겨우 두 세 번 봤을 뿐인데 그녀는 조잘조잘 쉼없이 이야기했고,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저없이 당당하게 부탁했다. 휠체어 뒤에 매달린 가방에서 약을 꺼내달라, 떨어진 뭔가를 주워달라, 그리고 가방에서 또 .. 2012. 10. 31.
[life] 토요산책 요즘은 토요일마다 산책을 나간다. 산책 혼자서도 누리 데리고 나갈 수 있지만, 혼자서 나가면 들어올 때쯤 꼭 혼이 빠진 사람이 된다. 아직 혼자는 무리다. 주로 나가서 하는 일 별 거 없다. 주택가를 10~15분쯤 걸어나가면 있는 하이스트릿에 가서 기저귀를 사오거나, 간식으로 먹을 쿠키를 사오거나, 토요일 저녁으로 먹을 거리를 사오거나. 그래도 그 토요일의 산책이 얼마나 꿀맛인지. 일단 누리가 내 품을 벗어나도 울지 않는다는 사실이 나에게 평안와 위안을 준다. 누리는 유모차에 넣으면 우는데 일단 집을 나서면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신다. 유모차에 넣고 집을 나서기까지가 힘들지, 오죽했으면 잠 못들어서 칭얼거릴 땐 한밤이라도 집을 나가고 싶다.덕분에 우리는 이야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또 걷기도 하고. 남의.. 2012.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