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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일기/2021년28

[life] 런던의 한인타운 - 뉴몰든 지난 한 주 영국의 학교들은 중간방학을 맞았다. 아이의 학교는 그 중간방학을 다른 학교보다 하루 빨리 시작했다. 보통 그런 날은 공식적으론 교사들 트레이닝을 한다고 하지만, 정말 그런지는 알 수 없고.🙄 다른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날 우리는 조금 한가함을 이용해 가보고 싶은 작가의 기념관이 있었는데, 6월에나 문을 연다고해서 이날 하루는 한국마트 장도보고 인근에 사는 친구들도 볼 겸 런던의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뉴몰든에 갔다. 뉴몰든을 두고 나는 런던의 외곽이라고 표현하는데, 뉴몰든 사람들의 일부는 펄쩍 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외곽'이라는 표현에) 또 일부는 뉴몰든은 런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센트럴 런던에 갈때면 '런던 나간다'고 표현을 한다고. 런던의 남서쪽에 위치한 뉴몰든에 가려면, 런던의 서쪽.. 2021. 6. 10.
[life] 건강합시다.(feat. 길 위의 마스크들) 지난 주 두 번 암소식을 들었다. 한 사람은 얼굴 정도만 아는 아이 학교의 다른 학년 아이 학부모인데, 한 동안 안보이는 것 같아서 그 사람의 소식을 알 것 같은 사람에게 "왜 요즘 그 사람 안보여?"하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어떻게 알았어?"였다.😳 안보이는 것 같아서 묻는다고 했더니, 유방암 초기 발견해서 수술을 했는데 위치가 피부와 가까워 한쪽 유방을 완전히 절제했다고 한다. 다행히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 잘 견디는 것 같다고. 내가 물었던 지인은 그 사람이 몸까지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의 소식이 여럿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얼굴만 겨우 아는 사람이지만, 듣는 나도 놀라운 소식이었다. 그 다음날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얼마전에 여성 절반이 가지고 있다는 자궁근종 수술을 했는.. 2021. 5. 24.
[life] 런던에 상륙한 페리카나 얼마 전 아이의 친구, 그 엄마와 함께 공원에서 만났다. 그때 그 엄마의 교회 친구도 함께 했는데, 그 친구가 내게 한국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서쪽 런던에 있는지 물었다. 한국 식당 한 곳이 있으니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식당을 가보지도 않았고 잘 모르겠다고 했다. 동쪽 런던에는 좀 젊은 느낌의 한국 식당들이 많아 거기선 확실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건 아는데 너무 멀다고. 그 친구도 동네 사람이니. 그 이야기 후 ‘한국 치킨’이 또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한국마트에 갔을 때 튀김가루를 사서 닭을 튀겨봤다. 양념치킨 소스도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나도 놀란 맛.😍 하지만, 튀기는 일이 힘드니 ‘닭은 한국에서’ 먹어야겠다고 마.. 2021. 5. 9.
[life] AZ백신 1차 접종(feat. 길 위의 마스크들) 지난 목요일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비드 백신 1차를 맞았다. 의학적 전문지식을 제외하고 이 AZ백신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말은 많지만, 결국은 백신 접종도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말을 아껴야 할 것 같다. 미디어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아스트라제네카든, 화이저든 코비드 백신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하고 있고 그래서 코비드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나 역시 현재의 코비드 백신이 완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백신은 과학이고 과학은 언제나 새로운 과학으로 극복된다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 산다. 사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코비드 확산세에서는 백신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유럽에서 AZ 백신 공급이 늦어진데 대해 불만을 터트리며 AZ 백신 자체에 대.. 2021. 5. 3.
[life] 실패한 마들렌(feat. May Day) 누리 친구 중에 생일이 May Day - 세계 노동자의 날인 친구가 있다. 메이 데이는 매년 5월 1일로 1886년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파업한데서 유래됐다. 그 친구의 생일이 5월 1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절대 잊지못하겠다고 말했다. 누리는 왜? 왜? 왜? 물었지만 유치원생 누리에겐 설명해주기 참 어려웠던 메이 데이. 작년엔 봉쇄 기간 중에 생일이어서 메이 데이에 “오늘 OOO 생일이지? 생일 축하해”라고 문자를 그 아이 엄마에게 보냈더니 “어떻게 기억했냐”고 엄마가 놀라하며 가족들과 보낸 조촐한 생일 사진 - 작은 마트용 케이크 위 촛불을 불고 있는 귀여운 사진을 보내줬다. 그 친구는 거의 모든 아이들의 생일에 초대 받을만큼 거의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제까.. 2021. 5. 2.
[life] 후회들 지난 밤 누리가 자다 깨서 한참 울었다. 나쁜 꿈, 슬픈 꿈을 꾼 모양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무슨 꿈인지 물었는데, 꿈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슬픈 느낌만 남아 또 훌쩍였다. 누리가 울면서 깰 때 나도 꿈을 꾸던 중이었다. 어떤 사람(들)을 한 번은 만나고 싶었고, 그래서 연락을 망설이던 중이었다. 몇 번이며 지웠다 새로 썼다를 반복하며, 단어를 고르며 문자를 보내던 중이었다. 나는 꿈에서 깨어나도 선명하게 기억났다. 평소에도, 잠을 자지 않을 때도 언젠가는 한 번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지기 싫은 '짐'이 아니라 해야 하는 '숙제'의 느낌이다. 그 숙제를 언제나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도 늦지만, 너무 늦지 않기만을 희망할 뿐이다. + 어제 저녁 먹을 때 누리가 식탁에 놓여진.. 2021.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