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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2005년94

[song]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해가 바뀌는 시점에 들어볼만한 노래로 'time to say good bye'를 생각했다. 그 파일도 며칠 전에 준비해두었는데 게으름으로 올려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부쩍 이 노래가 맴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쯤은 안다. 나 역시 변하고. 그런데 내가 변해가는 속도와 사람들이 변해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었다. 그 속도의 차이는 나 조차도 나를 현실성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했고 또 그 차이는 다시 현실에서 더 큰 차이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종의 '지체'를 앓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과 나의 차이를, 그 격차를 따라가려고 너무 힘을 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들었다. 누가 부러 상처를 준 것도 아닌데, 스스로 상처.. 2005. 12. 31.
[taste] 'did' 며칠 전 서울길에 나서며 책 읽기가 싫어 시작했던 십자수. 지루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은, 내가 느끼기엔, 한결같이 이상하게 바라봤다.(-_- ): 이미지닉으로 쓰는 캐릭터다. 양 캐릭터. 빵빵(?)한 엉덩이. snoy f717 핸드폰 액세서리인데 아쉽게도 나는 지금 달 수가 없다.(-_- ) 십자수, 생각을 없애버릴 수 있어서 좋고(거의 무념의 무아지경에 이른다.),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시킨 일을, 나는 시킴을 당한 일을 할 시간은 없는데 말이다.(>.< ) 2005. 12. 23.
[clip] '짝사랑의 본질' "인연이라는 건 운명의 실수나 장난 따위도 포함하는 것 같아요." "광식이 오빠를 친오빠처럼 생각해도 되죠?"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되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해도 영원할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그냥 기억만으로도 족하다면 그건 필히 짝사랑에.. 2005. 12. 21.
[book] 광장 / 최인훈 최인훈. ≪광장·구운몽≫. 문학과지성사. 근래 읽었던 책에서 최인훈의 '광장'이 자주 언급되는거다. '광장이 어떤 내용이었지?'하고 기억을 더듬어봐도 머리 속에 남은 게 없었다. 간략한 내용, 한국전쟁 이후 중립국행을 선택한 포로가 중립국으로 향하던 중 바다에 뛰어든다는 내용만 기억날뿐. 누구나 그렇듯 나도 고등학교 때 입시를 준비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때 너무 많은 작품들을 읽어 가끔은 스토리가 엉키기도 한다. '광장'은 읽었다는 것만, 그리고 문제집에 자주 지문으로 나왔던 마지막 부분만 기억이 날뿐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거다. 그래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이 집에 없는 거다. 중편 정도라 단행본도 없고, 사기는 그렇고 언니에게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달라고 했다. 한 장 읽고, 두 장 읽으며 .. 2005. 12. 20.
[book] 부자의 그림일기 / 오세영 오세영(2001). ≪부자의 그림일기≫. 글논그림밭. 책머리 소개글에 따르면 ≪부자의 그림일기≫는 1995년 출간됐고, 이번 책은 복간본이라고 한다. 얼마전 이 책을 보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가 "만화에 관심이 있으시네-."라고 말을 걸었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이 만화는 예술만화예요."라고 대신 대구하는 거다. '예술만화?' ≪부자의 그림일기≫는 단편 묶음이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에 이르는 작품들로 70~80년대 한국 사회를 담고 있는 만화다. 정치만화도, 경제만화도 아니요, 한국 사회 밑바닥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은 어떤 아픔의 개인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담은 만화다. 책 제목을 만들어낸 단편 '부자의 그림일기'에서 부자는 사람 이름이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 2005. 12. 16.
[book] 엄마와 나 / 박기범 박기범(2004). ≪엄마와 나≫. 보리. 언니가 책을 샀는데 같은 책이 세 권이었다. 언니가 수량을 잘못 체크한 건 아닐까 싶어 확인을 했더니 선물하려고 그랬단다. 읽을만하다고 내게도 읽어보라고. 읽어야 할 책이 줄을 섰지만 '박기범'이라는 이름 때문에 새치기를 허락하도록 했다. 그는 2003년 이라크전쟁 발발 전 이라크에 들어가 반전활동을 벌였던 동화작가로 내 머리 속에 기억돼 있었다. 한 번쯤 그가 쓴 동화를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지만 이제까지 인연이 없었다. 이 작품은 2000년 전태일 문학상 받은 글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박기범과 그의 어머니가 쓴 일기다. 그의 어머니는 이땅에서 몇 프로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는 문맹자였다. 그의 권유로 어머니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그는 그곳에서 교사로 자원활동을 .. 2005.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