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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밥상일기41

[20200612] 젤리젤리 얼마전 블로그 이웃님네서 커피 젤리를 봤다. 나름(?)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메뉴였다. 누리 태어나기 전 젤리를 만들어보기는 했다. 먹는 건 좋아해도 달달구리를 별로 안좋아해서 다시 해보지도 않았고, 판 젤라틴도 유통기간이 지나서 버렸다. 커피 젤리를 위해서 마트에서 판 젤라틴, 아니 젤라틴 그 무어라도 사려고 했는데 살 수 없었다. 부모들이 다들 나처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니 말이다. 다음 방문에서 판 젤라틴을 손에 넣고 당장 누리랑 만들어봤다. 원래 만들려고 했던 것은 나를 위한 커피젤리였지만, 그래도 부모된 도리(?)로 아이 간식 먼저 만들어봤다. 따듯하게 데운 달달구리에 물에 불린 젤라틴을 넣어 녹이고, 냉장고에 넣어 굳히면 젤리가 된다. 가장 먼저 만들어본 건 네스퀵.. 2020. 6. 13.
[20200330] 대표 고난음식 수제비 - 미피 수제비 미피 수제비 지금 영국에서 사기 어려운 품목 중에 하나가 밀가루다. 빵은 장기 보관에 한계가 있지만, 빵이 없을 때 밀가루로 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많이 사는 모양이다. 내가 알기로 영국 사람들은 요리에 재능도, 취미도 없는데 누가 사는지-. 휴교 전 쌀을 사러 간 한국마트에서 한국 밀가루를 발견하고 하나 사왔다. 한국인들은 쌀과 라면을 주로 많이 사고 밀가루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듯했다. 영국서 사는 밀가루와 한국마트에서 사는 한국 밀가루는 번역하면 같은 중력분이지만 다르다. 영국 밀가루는 입자가 더 큰지, 오븐에 구워내는 음식에 적합한지 별로 쫄깃한 맛이 없다. 한국서 사는 우리밀 가루 같다고 해야하나. 누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 밀가루를 사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은 기억은 있는데, 다 먹지 못.. 2020. 3. 31.
[20190520] 글래모건 채식 소시지 glamorgan sausage 글래모건 소시지 누리가 보는 어린이채널 Cbeebies에 월드 키친 world kitchen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7~8세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친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나눠먹는다. 영국의 프로그램답게 다양한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들이 나와 그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만든다. 이탈리안 아이는 피자를 만드는 식. 얼마 전에 소개된 웨일즈 음식 글래모건 소시지. 이름은 소시지인데 웨일즈 치즈와 빵가루, 리크를 주재료로 만든 너겟에 가깝다. 쉬워보여서 프로그램을 보고 난 며칠 뒤 우리도 만들어봤다. 웨일즈 치즈 대신 비교적 덜짠 모짜렐라를 넣고, 리크leek 대신 스프링 어니언 spring onions이라는 파를 넣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는데 모짜렐라 치즈가 식으면서 굳어져 좀 딱딱한 느낌. 체다치즈로 .. 2019. 5. 22.
[20190405] 쿠키공장 쿠키공장 가동 오늘로 봄학기가 끝나고 2주 반 정도되는 부활절 방학이 시작됐다. 지난 주와 이번 주 틈틈이 쿠키를 구웠다. 지난 주엔 폴란드 주말학교 봄학기 마지막 날이라 주말학교 반 아이들과 스카우트 아이들과 나눠 먹을 쿠키를 구워 보냈다. 다른 엄마들도 초콜릿 에그, 하리보, 롤리팝 같은 걸 보냈다. 물론 집에와서 내가 다 버려버렸지만. 누리는 그런 것들을 뜯어서 맛만보고 먹지 않는다. 가방안에 굴러다니거나 식탁위에 오래도록 쌓여 자리만 차지하니 때문에 버려버린다. 이번 주는 어제 오늘 학교에 행사가 있었는데, 특히 어제는 누리네 반이 전교생들 앞에서 부활절과 관련된 퍼포먼스(춤+노래+시낭송)을 했다. 그래서 누리네 반 학부모들만 초대되어 그 행사를 관람했다. 그래서 또 쿠키를 구워보냈다. 오븐과 오.. 2019. 4. 6.
[20193023] 기본 국과 찌개 이곳 음식은 아주 까다로운 재료나 방법을 쓰지 않는 이상 이제 대충은 해먹을 수 있게 됐다. 그래봐야 파스타나 스프 같은 것들이지만. 한국 음식들이 레시피가 잘 정리된 것처럼 이곳 음식들도 그렇다. 특이한 점이라면 나는 이곳 음식(일명 양식)을 하면서도 한국사람들이 올린 레시피를 보고, 영어로 된 레시피를 같이 본다. 키쉬를 구우면서 한국 사람이 만든 몇 개의 레시피와 이곳 레시피 몇 개를 본다. 한국 사람들은 사진으로 과정을 정성스레 올려서 전반적인 과정을 이해하기 쉽다. 여기는 모든 조리괴정이 1~7개 정도의 문장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 레시피는 현지 재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화된 재료를 많이 쓴다. 여기 레시피를 보면서 그런 부분을 보충한다. 한국 고기 양념은 매번 맛이 다르긴해도 이제.. 2019. 3. 23.
[20190315] 찐땅콩 수요일 아침 다음주 한인타운에 있는 클리닉에 예약을 하고서 냉동실을 열었다. 한인타운에 가는 길에 장을 보면 무엇을 사와야하는지 확인해보려고. 지난번에 가서 떡볶이를 해먹으려고 어묵을 사왔는데, 아프고 바빠서 먹지 못한 어묵이 그대로 있었다. 겸사겸사 오랜만에 떡볶이를 점심으로 만들었다. 누리도 떡볶이를 좋아하지만 매운 걸 전혀 먹지 못하니 불고기에 떡을 조금 넣어주는 정도로 해준다. 그렇게만 먹다보니 가끔 진짜 떡볶이가 먹고 싶다. 매운 걸 먹고 싶을 땐 누리가 주말학교 간 사이 지비와 둘이 점심을 먹을 일이 있으면 해먹는다. 그런데 한 동안 그럴 틈이 없었다. 한참만에 고추장을 넣고 떡볶이를 했더니 어떻게 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매운 걸 잘 못먹으니 고추장 : 설탕+올리고당을 1:1로 넣고 만든다... 2019.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