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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밥상일기48

[20190205] 떡국 feat. 미역 설이라 블로그도 조용하다. 내 블로그야 원래 조용하지만, 전반적으로 SNS가 조용하다. 조용한 온라인과 짧은 명절 인사를 보내오는 사람들이 있어 '설인가' 생각한다. 특별히 음력 설을 챙기는 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차이나타운 음력 설 축제에 가보자는 지비 때문에 설이 언제인지 가늠하고 있었다. 그래서 설 이벤트는 그걸로 땜하려다 떡국을 끓였다. 고기는, 특히 쇠고기는 먹지 않는 누리 덕분에 미역과 애호박, 파, 버섯을 넣고 달걀만 간단히 올린 떡국. 파전이라도 구워볼까 했는데 파를 사러 나갈 틈이 없어서 떡국으로 설 떼우기.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구 그 어디에 있더라도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 지비 친구 중 폴란드-영국인 커플이 음력 설을 맞아 집 근처 중국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그.. 2019. 2. 5.
[20190202] 백김치 아직 누리는 붉은 김치를 안먹는다. 가끔 백김치를 사면 잘 먹긴하는데 백김치는 잘 사지 않게 되는 품목. 지난 여름 한국 갔을 때 엄마에게 조리법을 듣고 영국으로 돌아와 한 번 만들어봤다. 언제나 망설였던 멸치액젓도 샀다. 소금 적게 먹으려고 적은 소금으로 절였더니 김치맛이라기보다 배추맛. 소금을 더 투하라라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소금을 좀 더 넣었더니 백김치 비슷한 맛이 됐다. 그래서 자주 만들어먹었느냐 - 아니다. 만들 때 작은 배추(여기서는 중국배추 Chinese cabage라고 한다) 한 통으로 만들었는데, 그걸 만들고 - 익히고 - 먹는 동안 냉장고에 냄새가 내가 참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만들지 않다가 얼마 전에 다시 한 번 만들었다. 처음의 문제점을 거울 삼아 엄마가 말해준 양의 소금으로.. 2019. 2. 2.
[20190108] 떡국 feat. 매생이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한국마트에 두 번 갔다. 그 인근에 사는 지인들을 방문하느라 오고가며 잠시 들렸다. 평소와 다르게 라면 몇 개, 과자 몇 개, 선물용 한국 식용품 몇 개 간단하게 장을 봤다. 지비가 새해맞이를 준비해 떡국떡은 안사냐고 물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먹을 틈이 없을 것 같아 안산다고 했다. 냉동실에 보관할 공간이 없기도 하고. 오전에 볼 일을 보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 12시 반쯤 집에 돌아왔다. 집에 오면서는 누리의 방학 동안 먹지 못한 MSG를 섭취하겠다며 라면을 먹을 생각에 신나게 왔는데, 집에 오니 라면 하나 끓여먹을 기운도 남아있지 않아서 겉옷만 벗어두고 소파에 한 동안 구겨져 있었다. 남아있는 기력을 끌어모아 블로그의 이웃님 글을 보다가 시래기국이 먹고 싶어졌다. 가끔 혼자 .. 2019. 1. 9.
[20190101] 팥죽 2018년의 마지막 날 - 팥죽을 끓였다. 일주일도 전에 동지라고 여기저기 올라온 팥죽 사진과 이야기가 일주일 동안 머릿속에 메아리쳤다. 누리가 방학하고 매일 같이 나가느라 만들지 못한 팥죽을 집에서 시간을 보낸 오늘 끓였다. 팥을 사서 해보려고 했는데, 여기서는 팥을 adzuki bean이라고 한다, 팥을 사러 갈 시간이 없었다. 작은 마트에선 팥을 팔지 않는다. 내가 확실히 아는 건 웨이트로즈나 홀랜드 앤 바랫이다. 팥의 경우는 그렇고, 나는 평소에 삶은 팥 통조림을 세인즈버리에서 사서 쌀과 찹쌀을 섞어 밥을 해먹는다. 가끔은 한 동안 그 통조림이 없는 경우가 있어 집에 한 두 개의 통조림을 비축해두는데, 오늘 그 팥 통조림으로 팥죽을 끓였다. 인터넷에 팥죽 끓이는 법을 찾아보니 12시간 이상 불려 .. 2019. 1. 1.
[20181117] 고양이-밥 올 여름도 아니고 무려 지난해 여름 방학 때 일본에 다니러 가는 누리 친구 엄마에게 부탁해 구입한 고양이밥틀. 주먹밥틀이라고 쓰려니 주먹을 이용하지 않으니 주먹밥이 아닌듯하다. 한국서는 2~3만원 대인데 일본서는 990엔 정도. 한국돈 만원. 마침 가지고 있는 엔이 있어 고양이 쿠키틀과 함께 부탁했다. 고양이 쿠키틀은 작년 크리스마스 페어(학교 행사)에서부터 틈틈이 부지런히 썼는데 밥틀은 쓸 일에 없었다. 지비가 하는 운동의 승격 시험 준비 때문에 요즘 평일 저녁, 주말 집을 비우는 일이 많다. 평일 저녁 지비가 운동으로 늦는다하니 누리가 꿀꿀해져 기분전환 겸 만들어본 고양이-밥. (지비-누리 둘이 붙어 있으면 투닥 거리면서 또 없다하면 서운해하는 건 뭔가.) 틀이 있으니 밥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데 .. 2018. 11. 17.
[20181031] 숙주나물 아직 '시월의 마지막 밤'을 추억할 연배가 되지 못한 탓에 하루 종일 아이 뒷바라지 종종종. 누리를 학교에 넣어놓고 장을 보고, 저녁을 미리 준비했다. 아이를 하교 시간보다 일찍 데려와 9월 초에 수술한 귀를 체크하러 갔다가 발레를 마치고 오면 할로윈 밤나들이를 하러 가기 전 저녁을 준비해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그리고 누리가 빨리 먹을 수 있는 메뉴 - 주먹밥을 만들어 싸놓고 반찬으로 먹을 샐러드, 숙주나물을 준비했다. 숙주나물은 요즘 누리가 좋아하는 메뉴 1~2위를 다툰다. 그 쉽다는 숙주나물은 몇 번을 이래 해보고 저래 해봐도 맛이 없어서 인터넷에 조리 방법을 찾아봤다. 몇 개를 정독하고 일관된 점을 추려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조리법과 비율을 몇 번의 시도 끝에 찾아냈고, 그 뒤로.. 2018.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