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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Cooing's261

[+3078days] 일기쓰기 이번 주는 중간방학이었다. 휴교 중에, 봉쇄 중에 중간방학이라 '집콕'은 변함없지만 매일매일 해야하는 숙제가 없어서 마음이 편했다. 그런 와중에도 매일매일 비는 오고, 매일매일 할 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게 어려움이기는 했지만 아이도, 나도 스트레스가 한결 줄어든 일주일이었다. 어제는 비도 오지 않고, 기온도 높아져 아침을 먹고 멀지 않은 공원에 산책을 갔다. 그래서 오랜만에 놀이터에 간 누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정도 아이들과 부모들이 숨쉴 여유가 있어도 봉쇄가 견딜만할텐데, 지난 봄과 여름 봉쇄가 그랬다, 이번 겨울은 참 힘든 시간이었다.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는 사실이 힘이 되는 요즘이다. 완전 혈기왕성하던 누리도 이번 겨울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체력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 2021. 2. 21.
[+3067days] 그럭저럭 쑥쑥 런던에 오는 친구들이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해리포터 스튜디오인데 아직 우리는 가보지 못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직 누리는 해리포터를 모른다, 아니 몰랐다. 한 1년 반 전에 나도 읽고, 누리에게 읽어주려고 한국에서 여행오는 친구에게 1권을 부탁했다. 누리에게 읽어주려고 펼친 날, 누리가 그림이 하나도 없다며 울었다.😓 그래 알았다하고 그 길로 책을 덮었다. 그 뒤 작년 여름 한국에 가서 일러스트레이션 버전 1권을 사서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이 책 역시 누리에게 흥미를 주지 못했다. 그래도 띄엄띄엄 읽어주기는 했다. 그런데, 역시 아이들은 친구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변 친구들이 영화를 보고 하나 둘 해리포터 이야기를 하니 누리가 다시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작년에 보여줄 .. 2021. 2. 11.
[+3059days] 모두의 웰빙 지난주 수요일 누리 학교는 '웰빙 수요일 Well-being Wendesday'로 정하고 하루 동안 기존 온라인 학습에서 벗어나 창의 위주의 활동들을 했다. 웰빙이란 말이 우리에게 처음 소개될 때는 주로 건강/음식과 관련된 것이었다. 지금은 웰빙을 더 확장시켜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인 조건들이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코비드가 길어지면서, 아이들의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이 많이 언급된다. 누리만 봐도 공원에 가자면 벌떡 일어나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조금 저항한다. 물론 공원에 가도 놀이터에 갈 수 없고, 친구도 없고, 날씨 마저 짓궂으니 집을 나설 마음이 더욱 생기지 않을테다. 그래도 "산책가면 뭐 사줄께"하고 밖으로 끌고 나가야하는 건 또 나의 역할이다. 지난 .. 2021. 2. 2.
[+3002days] 여덟살이 2020년 크리스마스에 바라는 것 지난 주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서 누리와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도 썼다. 작년에 누리의 친구와 함께 썼는데, 그 친구는 답장을 받고 누리는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다시 써봤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뜬 아이를 훈육(?)하는 용도도 된다. "이렇게 하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주겠어?" 이런식. ☞ 2020/01/05 - [탐구생활/Cooing's] - [+2664days] 누리의 7번째 크리스마스 ☞ www.royalmail.com/christmas/letters-to-santa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맞춤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라고 하고 할 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누리가 산타에게 의외의 바램을 썼다.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두 가지를 쓸 수 있는 칸에 '코로나바.. 2020. 12. 8.
[+2993days] 산타를 믿는 아이들 이번 주 누리네 학교는 힌두인들의 명절인 디왈리Diwali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등을 밝히는 행사를 했다. 전교생이 다쓴 플라스틱 패트병을 이용해 등을 만들었고, 학교 운동장에 걸었다. 아이들은 자기가 만든 등이 학교 운동장에 걸려 즐거워했다. 저녁 6시 대단한 점등행사(카운트다운 같은)를 기대했던 누리는 조금 실망하기는 했지만, 깜깜한 밤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도 즐거워했다. 언제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어 장식하는지 계속 묻는 누리의 등살을 견디지 못하고 오늘 오후 드디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냈다. 사실 내일 하려고는 했지만. 본래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은 크리스마스 12일 전에 한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버려야 하는 날도 정해져 있다, 그와 상관 없이 요즘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라고 한다. .. 2020. 11. 29.
[+2991days] 따라쟁이 누리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을 하고 싶어한다. 나는 가능하면 누리가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남겨두는 편인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 여름 내가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게 되었을 때 자기도 스무살이 되면 똑같은 휴대전화를 살꺼라고 했다. "그때되면 더 좋은 휴대전화기가 있을텐데?"라고 해도 무조건 "같은 걸로" 사야한다나. 어제 새로운 휴대전화 케이스를 사서 교체했다. 지난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언니가 쓰던 휴대전화 케이스를 하나 가져와서 지금까지 쓰고 있었는데, 휴대전화를 넣고 빼고 반복하니 깨졌다. 그 휴대전화 케이스는 그보다 한 해 앞서 한국에 갔을 때 누리가 이모에게 골라준 케이스였다. 이제 버려야겠다고 했더니, 누리는 자기 스무살이 되면 써야하니까 보관해야 한다고.(' ' );; 그때 되면 더..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