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 / 정호승
오래된 정원/2004년 2004.08.05 19:52 |정호승(2004).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 서울 : 해냄.
'우리가 어느 별에서'라는 안치환의 노래로 나는 '정호승'이라는 이름 세 자를 내 머리에 새기게 되었다.
그 노래는 정호승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고등학교 때 그 노래를 몇번이고 반복해 들었다.
그리고 정호승의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때의 아련함이 남아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하고 이 책을 주문했다.
책은,
그냥 '좋은 생각'에서나 볼법한 착하디 착한 이야기들.
'좋은 생각'이라는 책이 그러하듯 이 책도 특별한 집중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한번쯤 이런 책을 읽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다.
귀무덤
임진왜란 때 외병들이 하나의 전과물로써 조선인의 귀를 잘라 일본으로 가져가 매장한 무덤을 귀무덤, 즉 이총이라고 한다.
현재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에 이 귀무덤이 있다. 그런데 이 귀무덤에 묻힌 수많은 귀 중에서 아버지 귀와 아들 귀가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 귀가 아들 귀에게 물었다.
"아들아, 넌 늘 무슨 소리를 듣느냐?"
"저는 우리가 살던 바닷가 파도소리를 들어요. 아버지는요?"
"응, 나는 어린 시절 해질 무렵에 엄마가 사립문 앞에서 '밥 먹으러 오너라'하고 외치던 소리를 늘 듣는단다."
이런 이야기들의 묶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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