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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각생일 수는 없잖아2

[+1607days] TV 없는 아침 얼마 전 시작한 TV 없는 아침. 우발적으로 시작됐지만, 바꾸고 싶었던 일상이었다. 누리는 끼니를 먹을 때마다 TV를 봤다. 심지어 간식을 먹을 때도. 물론 먹지 않을때도 본다. 밥먹기를 달가워하지 않는 아이를 붙잡아두기 위해서, TV에 넋이 나간 사이(?) 몰아서 정해진 양의 밥을 먹이기 위해 시작한 것이 습관과 일상이 됐다. 물론 나는 그 습관과 일상을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아이가 TV보며 밥 먹는 동안 내가 밥을 먹을 수 있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원하는 양을 부지불식간 먹일 수도 있는 그 습관과 일상을 없애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누리가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고, 정해진 시간에 준비하고 집을 나서야 하는 환경이 되면서부터 TV는 정말 큰 어려움이 됐다. 오전반.. 2017. 2. 11.
[+1597days] 오전 9시 10분과 9시 25분 누리의 어린이집은 아침 9시에 시작한다. 오전반으로 옮기고서 9시 이전에 도착해본 경험은 한 손에 들지 않을 정도다. 내 목표는 9시는 고사하고 열렸던 문이 닫히는 9시 1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두 세 번 겨우 맞춰 도착한다. 다행히 사설 어린이집처럼 늦는다고 벌금 같은 건 없다. 닫힌 문 밖에서 버튼을 누르면 친철한 리셉션리스트가 "굿모닝" 인사와 함께 문을 열어주신다. 오늘도 겨우 그 컷오프에 맞춰 누리를 데려다 놓고, 막 들어오는 절친2의 손을 잡아주고 돌아 나왔다. 혼자서 다시 집 주차장에 돌아오면 늘 내가 차를 댔던 자리에 같은 건물/단지에 있는 어린이집 앞으로 발권된 주차증이 있는 커다란 벤츠가 세워져 있다. 속으로 '저 양반도 늘 지각하시나 보군'한다. 아니면 대표쯤 되어서 천.. 2017.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