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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일기24

[20170111] 밥상일기 영국을 여행하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피쉬 앤 칩스 - 우리는 한국에서 손님이 와야 먹어본다. 그나마도 한 2~3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고. 그 피쉬 앤 칩스를 오늘 먹었다. 런던의 관광지 버로우 마켓 Borough market에서. 바람 피해 누리를 데리고 밥 먹을 곳을 찾느라 시장구경은 뒷전이었다. 피쉬 앤 칩스를 점심으로 먹는 것에 급히 합의하고 Fish kitchen이라는 곳에 들어가려니 생각보다 비싸 같은 이름 테이크어웨이에서 사서 시장 곳곳에, 하지만 많지는 않은, 마련된 자리에서 앉아 먹었다. 처음 이 의자를 지날 때만해도 추워서 어떻게 밖에서 먹겠냐 싶었는데, 누리가 보채고 골목바람이 부는 곳에서 음식을 사들고 의자에 앉으니 생각보다 앉아서 먹을만했다. 모락모락 김이 날 정도로 데워진 생선.. 2017. 1. 12.
[20170107] 밥상일기 조카가 이번 여행에서 보고 싶었던 한 가지 - 영국의 하얀 해안절벽을 보기 위해 지난 여름 캠핑으로 왔던 헤이스팅스 Hastings를 다시 왔다. 라이 Rye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헤이스팅스로 넘어왔다. 헤이스팅스엔 세계사 책에 꼭 나온다는, 그래서 언니가 보고 싶었던 성을 보러왔는데 성 옆으로 이어진 절벽을 오르는 기차가 운행을 않는다. 막 주차시켜놓은 차를 빼서 성으로 올라갔다. 아까운 주차요금 2.6파운드. 성 근처에 차를 대고(다시 주차료를 넣고) 성으로 갔더니 문이 닫혔다. 이건 뭔가 싶었다. 사실 라이에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맘에 드는 식당을 골라 열심히 인터넷으로 메뉴를 공부하고 테이블을 예약하려니 안되는거다. 매년 있는 정기 휴일(2주간)이었다. 다행히 두 번째로 골라간 식당에서 오늘 .. 2017. 1. 8.
[20170105] 밥상일기 며칠 전 공원에 가면서 늘 먹는 아이용 샌드위치가 있겠지 싶었는데 없어서 감자튀김, 이것저것을 먹여야 했다. 그래서 오늘은 혹시 몰라 가족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누리용 샌드위치를 싸갔다. 우리가 간 곳은 조카가 고른 햄버거집 GBK. 누리가 최소한 감자튀김은 먹으니 누리용 샌드위치를 싼 보람은 없었다. 햄버거집은 누리가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어 좋지만 감자튀김 '밖에' 먹을 게 없다. 얼마전 맥도널드 해피밀버거를 먹어서 버거를 먹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누리에게 수제버거는 버겁다. 결국 GBK에서는 감자튀김과 버거빵만 먹고 영국박물관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점심으로 준비해간 햄치즈 샌드위치를 다 먹었다. 그때가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과연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누리가 .. 2017. 1. 6.
[20170104] 밥상일기 작심삼일 - 작심의 어려움을 몸소 보여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3일 밥상일기를 건너뛰었다. 어제 점심은 큐가든 까페에서 언제나 그렇듯 정신없이 헤치웠다. 늘 사람이 많고, 나는 언제나 누리와 함께하니 늘 정신이 없다. 집에서 저녁은 먹었는데 역시 정신이 없었다. 좁은 공간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복작복작 있으니 갈등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없다. 이를 계기로 서로에게 더 조심하고 신중해질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정말 얼음장 같은 분위기 때문에 밤마다 마시던 맥주를 건너뛰고 차를 마셨다. 그러면서 그 동안 내가 조카에게 가졌던 생각, 안타까웠던 마음들을 차분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가운데 오늘 누리가 크리스마스 방학을 마치고 어린이집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2시간 45분 동안이지만.. 2017. 1. 4.
[20170102] 밥상일기 같은 겨울이라도 런던은 늘 12월보다 1월이 더 춥다. 크리스마스 연휴는 집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고, 마드리드에 다녀온 며칠을 무척 따듯해서 겨울추위가 어떤 것인지 살짝 잊고 있었다. 어제 옥스포드에 갔다가 살떨리는 추위를 체감했다. 다행히 전날 언니와 옥스포드에서 볼 것과 동선을 미리 챙겨봐서 추운데 밖에서 허비한 시간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먼저 옥스포드에서 무엇을 꼭 봐야하는지를 정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를 정했다. 4살 누리와 함께. 동선을 고려하며 다시 볼 거리를 추리거나 더해 코스 완료. 끼니도 사전에 누리가 평소에 먹는 샌드위치를 먹기로 동의를 구해 일사천리로 냠냠. 꼭 하고 싶은 곳을 정하고 그 나머지를 포기하는 대신 군더더기 없는 하루 여행을 할 수 있.. 2017. 1. 3.
[20170101] 밥상일기 한 열흘 간의 실험이 진행됐다. 밥상을 중심으로 일기가 가능한지. 아이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일상이라 비슷비슷하게 하루가 가고 또 일주일이 간다. 그러니 일기로 쓸만한 스펙타클(?) 이 없다. 며칠만 지나면 '뭘했더라' 한참을 생각해야 겨우 구분이 되는 날들의 연속이다. 그런데 (잡글이라도) 글은 소재가 없으면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써내려가기 어렵다. 그래서 매일매일 하는 일 중 한 가지인 밥먹기/밥상으로 일기를 써보는 열흘 간의 시도를 해봤다. 쉽지 않았다. 지금도 12시를 넘겼다. 그리고 하루가 밀렸다. 그래도 2017년에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과연! + 새해벽두부터 한국식당과 한국마트 출동. 원래는 그래도 1월 1일이니 떡국이나 끓여먹자 - 떡국이나 사먹자였는데 막상 한국 식당에 가니 오징어철판볶.. 2017.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