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4days] 스쿠터, 아파도 맹연습
탐구생활/Cooing's 2014.09.22 21:13 |누리는 여전히 아프다. 주어진 항생제를 계속해서 먹고 있고, 해열제/진동제도 계속해서 먹고 있다. 다행히 밥은 조금씩 먹는다. 그래도 아프기 전 먹던 양의 절반 정도만 겨우/억지로 먹는다. 우유도 안먹으려던 지난 주에 비하면 나아졌다 싶지만, 그래도 다른 감기들에 비하면 참 회복이 더디다. 집에서 TV만 열심히 보다, 도저히 못견디면 가까운 곳 산책을 나간다. 30분도 잘 걷던 누리인데, 10분도 안되서 자기가 안아달란다. 보통 땐 안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아이인데. 그래도 옆/앞에 붙어 앉아 짜증만 내던 지난 주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 집에서 혼자 놀기도 하니까. 혼자 놀기 새로운 장난감은 두 살 생일 선물로 받은 스쿠터.
두 살 생일 선물 스쿠터 (2014/09)
3-5세용이라서 사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주변에 누리만한 아이들이 다 가지고 있고 누리도 무척 관심이 많아서 사줬다. 남자아이들은 누리보다 어려도 벌써들 타기 시작한다. 이 스쿠터 브랜드는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영국의 국민장난감'인데 스위스 제품이다. 스쿠터는 온라인으로 사고, 헬맷은 동네 아동의류 매장에 가서 씌여보고 사주려고 함께 주문하지 않았는데(여기 아이들 사이즈 생각하고 주문하면 작을 것 같아서) 누리가 아파서 나가지를 못했다.
올 가을겨울은 실내용으로 타고, 집이 좁지만, 내년 봄에나 실외용으로 탈까 했는데 처음엔 가누지도 못하더니 며칠 만에 벌써 탄다.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헬맷 사서 밖에서 타도 될 것 같다.
아파도 집안에서 맹연습한 결과 어제는 드디어 탈 수 있게 되었고, 오늘은 더 자연스럽게 탄다.
+
아들은 딸처럼, 딸은 아들처럼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이라서 누리를 '핑크'로 혹은 '여자아이'로 키우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런데 요즘 서랍에서 원피스/원피스형 셔츠를 꺼내와 입혀달라고 떼쓰는 누리. 완전 놀라고 있다. 즐겨 입혔던 옷들도 아닌데 '왜?'하면서. 너무 입히지 않은 반작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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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것을 스쿠터라고 하네요? ^^*
우리 아이들 거랑 똑같아요.... ㅎㅎ
전 토닥님이 스쿠터 연습 중인 줄 알았는데... 이쁜 누리가....
어서어서 나아라......
한국에선 퀵보드라고 했는데, 여기선 스쿠터라고 하더군요.
브랜드 이름도 micro scooter니 스쿠터라고 하는 게 맞을껍니다.
m-scooter는 스페인에서도 국민장난감인지 궁금하네요.
스페인에서도 아이들이 환장합니다....
이름이 파띠네떼... 뜻은 미는 것... ^^*
여기서 오래 살아 최신 한국어 단어는 맨날 늦게 습득해요.
스페인에선 영어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고, 스페인어로 부르는군요. 북한처럼. 하긴 스위스제품이니, 여기서 부르는 이름도 원래 이름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ㅋㅋ
저희 어릴때도 저런 게 있었는데, 그땐 '싱싱'이라고 했지요. 싱싱 달린다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