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있는 교육 과정에서 쓰는 펜이 있다.  젤리펜이라고 하나? 펠트팁은 아니고 수성펜 느낌인데 쓰고나서 지울 수 있다. 그래서 누리가 좋아하는 펜이기도 하다. 
주로 교육과정에서 사인을 할 때, 과제물에 페이지 번호를 매길 때, 수기로 뭘 써서 제출해야할 때 쓴다. 
펜 하나에 3파운드쯤 한다.  교육과정에서 2개를 받았고, 내가 1개를 샀다.  일년 동안 2개의 펜을 다썼다.  펜을 다 써버릴까 불안한 마음에 예비로 미리 사두려니 비싸서 4파운드에 3개의 리필 펜심을 샀다.  다른 물건을 살 때 포함시켜 사서 배송비를 따로 주지는 않았다.  집에 지비가 이런저런 행사장에서 받아온 홍보용 펜들을 모으면 신발 상자 하나는 쉽게 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돈을 주고 펜을 산다니-.

학교 때도 그런 펜이 있었다.  왠지 그 펜이 필기도 잘되는 것 같고, 글씨도 잘써지는 것 같고 그래서 리필까지 사서 쓰게되는.  컴퓨터-노트북-휴대전화의 시대로 건너오면서 펜을 쓸 일이 점점 없어지니 리필을 사서 쓸 일도 없었는데.  느낌이 새롭다.

스스로가 대견한 것인지도.  펜을 잃어버리지도 않았고, 열심히 뭔가를 썼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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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힘든 가을이었다.  누리는 누리 대로 바쁘고, 나는 나대로 힘들었다.  바쁜 누리를 감당하려니, 나는 바쁘고 힘들었다.  덕분에 내가 가장 먼저 병이났다.  가장 연장자다 보니.  2주만에 목소리를 되찾고 나니 이젠 누리가 병이나는 모양이다.  이렇게 돌아가며 아픈 사이 지비는 지비대로 또 혼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덕분에 없던 머리숱이 더 없어진 느낌.  그럴 때일수록 서로에게 울타리가 되어주기..는 교과서 같은 답이고, 사실 각자의 짐이 버거워서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던 가을.  가을을 보내고 12월의 첫날, 겨울다운 겨울을 맞이했다.

지비가 일했던 곳에서 가족 및 친구들을 초대하는 오픈 행사가 있었다.  임시 아이스링크를 만들어 직원과 직원의 지인들이 와서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도록한 행사.  그렇지 않아도 지난 겨울의 끝무렵 "아이스 스케이트나 타볼까?"하고 알아보니 가격도 만만하지 않고, 누리가 레슨과 겸해서 탈 수 있는 건 겨울끝까지 예약이 다되어 다음 겨울로 넘겼다.  왜 레슨이 필요했냐면 나도, 지비도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본적이 없으므로 누리가 레슨을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우리가 예약한 날에 앞서 아이스 스케이트를 탈줄 아는 동료와 점심시간에 연습을 해본 지비는 그럭저럭 타질 것 같다고.  정말?  뻣뻣한 네가 탄다고?

겨울마다 아이스 스케이트를 빠짐없이 타는 친구 가족을 초대해 지난 일요일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넘어지면 중상인 나는 혼자서 테두리만 몇 바퀴 돌았고, 누리는 지비의 손을 잡고 또는 보조기를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중 비교적 북쪽 출신(경기도민)인 형부에게 보여주니 다음에 겨울에 한국와서 꼭 아이스 스케이트 타잔다.  한 때 날아 다니셨다면서.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그래도 서 있네?"

+


누리는 언제 또 아이스 스케이트 타러가냐고 묻는다.  겨울이면 또 해야 할 거리 하나가 더 생겼다.

나이 오십 전에 스키도 타보려나.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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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후미카와 2019.12.08 09: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야... 재미있게다.. 특히 저 아이스링크에 보조하는 곰돌이? 저녀석 괜찮네요..

    • BlogIcon 토닥s 2019.12.08 1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곰이예요. 다른 곳엔 펭귄, 루돌푸 다양하게 있어요. 보조기는 물론 썰매처럼 어린 아이를 태울 수도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어른용도 있으면 좋겠어요.

특별한 계기 없이, 그저 피로 누적으로 얻은 감기가 오래가고 있다.  한 2주 전 며칠 목이 깔깔하더니 열이나 몸살도 없이 목소리가 가버렸다.  소리도 안나고 쉰소리만 나고 있다.  약, 사탕도 소용이 없고 다급한 마음에 내 손으로 배, 생강, 계피, 통후추를 넣고 끓여 마셔봤다.  별 효과는 없었지만, 목이 답답할 때마다 커피, 차, 유자차 골고루 끓여 마시기도 번거롭고, 남겨둔 생강 반토막과 배 2개가 있어 한 번 더 끓여 마시기로 했다.  생강 껍질을 까다가 나도 모르게 '아 향이 좋네'하고 생각하다 깜짝 놀랐다.  마늘, 생강 몸에 좋다는 건 다 싫어했던 사람인데-, 나이가 든건가 싶어서.


음식을 하면서 마늘, 양파, 파를 많이는 쓰지 않아도 꼭 쓴다.  이제 파까지는 가끔 즐기게 됐지만 아직도 마늘, 양파는 지비에게 몰아주곤 한다.  지비는 한국가서 고기 구워먹으면 구운 마늘도, 심지어 생마늘까지도 먹는다.   나는 평생 먹어본적도 없는 구운 마늘을 맛있다고 먹는다.  어쨌든 대표 초등입맛인 내가 무의식중에 생강 향이 좋다고 생각해서 깜짝 놀랐다.  나이가 들면 먹는 취향도 변하는 것인지.


문득, 대중문화이론 시간에 마흔을 넘긴 교수님이 아직까지 트롯트는 본인 취향 아닌데 자신도 나이가 들면 트롯트가 좋아질지 의문이라고 했던 말씀이 떠올랐다.   그로부터 15년 훌쩍 지났으니 교수님은 지금 연구실에서 트롯트를 들으실지도.

어느날 생각하니 대학교 1학년 때 늙었다고 놀려먹던 선배들의 나이를 내가 훌쩍 지나 있었다.  그때 선배들 나이 스물 여섯, 일곱.  그리고 다시 어느날 생각하니 서른 한 살로 이 세상을 떠난 김광석보다도 내가 나이가 많았다.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더더더더 나이가 많다.  그래서 감기가 쉽게 낫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몸은 진실이자 자연이니 어쩔 수가 없다.  얼른 배+생강+계피+통후추 물이나 마저 마셔야겠다.



+


아 맞다!  지난 화요일 터키 상점에서 모과를 발견했다.  한국처럼 단단한 모과는 아니지만 모과는 모과.  잘라서 설탕과 버무려두었다.  이것도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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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혜 2019.11.22 06: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직 감기가 안나았구나..ㅜㅜ
    난 감기걸리면 레몬차를 진하게 자주 마시니까 좋더라.
    몸 아껴가면서 건강하게 나이들어가자~

    • BlogIcon 토닥s 2019.11.22 18: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늘 목으로 감기가 와서 뜨거운 차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하도 마셔서 늘 배가 부름.ㅠㅠ
      별 차도가 없음. 시간이 약이려나..

벌써 '보통'으로 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고는 있었다.  보통은 커녕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 대열에 내가 끼여 있지 않다는 사실에 고마워하고 싶지는 않다.  나 또한 그 대열 언저리에 있는데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그 대열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닥치지 않고는 알기 어렵다. 그리고 열심히 해도 그 대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우리 사회가 그렇게 허술하다는 걸 알지 못한다.  그 사실을 83세의 감독은 매정하리만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Sorry we missed you

2008년 경제 위기 때 일자리를 잃은 주인공은 모기지로 얻은 집도 잃게 된다.  대출을 갚을 길이 없으니.  이런저런 일자리를 떠돌던 주인공이 마침내 찾은 일은 택배.  사실상 관리감독을 받지만 사용할 차도 직접구입을 해야 하는 이른바 자영업자 self-employed.  방문 요양보호사 아내의 이동수단인 차를 팔아 택배차의 계약금을 마련한다.  아내가 버스로 이동하며 힘들게 일을 해내는 동안 주인공의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해 자기와는 다른 삶을 바랬던 아들도 문제아로 학교에서 쫓겨날 처지.  엎친데 겹친 격으로 주인공의 택배일도 평탄하지 않다.  

+

요즘 영화극장에 종종 간다.  누리 방학이면 꼭 하루는 간다.  본의 아니게 아동용 영화를 빠짐 없이 보고 있다.  우연하게 본 이 영화의 소개 글을 보고, 하루 꼬박 컴퓨터 앞에서 해야할 일을 뒤로 미루고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가 보고 싶었다.

20대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영화를 보고, 영화를 보기 위해서 사람을 만났다.  대략 일년에 50여 편 영화를 봤고, 거기에 공부+일+영화제를 더해 70여 편은 봤던 것 같다.
영국에서 보낸 30대.  십 년 동안 영화를 네 다섯 편 본 것 같다.   그래서 박차고 나가 본 영화인데-, 일단 나이가 들어도 무뎌지지 않는 감독이 놀라웠다.  영화를 보며 흘린 눈물 덕에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라도 찬물로 세수한 것마냥 정신이 번쩍 드는 영화였다.  맞다, 우린 이토록 매정한 현실에 살고 있지-.

+

영화를 보고 나와서 마주한 쇼핑몰의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이 추운 날씨에도 화사하고 포근하면서도 활기차 보이는 풍경.  그 뒤에 가려진 매정한 현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정신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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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후미카와 2019.11.13 09: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당신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사회가 무능한것
    쿡! 이 영화 보고싶네요

  2. BlogIcon TheK의 추천영화 2019.11.28 06: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켄 로치 영화네요.
    저도 챙겨 봐야겠어요.
    좋은 영화 정보 감사합니다.
    추천 꾹!~ 눌렀습니다.
    한국에서는 12월에 <미안해요. 리키>란 제목으로 개봉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토닥s 2019.11.30 10: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믿고보는, 알고보지만 마음이 쓰린 켄 로치영화입니다.
      한국처럼 여기도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상영기간 딱 며칠. 그래서 다른 일 밀어두고 다녀왔어요. 추천드립니다. 공감, 고맙습니다.

유럽에는 11월 1일을 맞아 망자의 날을 기리는 곳이 많다.  그 날에 보통 묘지를 찾는다고 하는데, 영국에선 미국의 영향 탓인지 할로윈을 점점 더 큰 축제로 챙기는 것 같다.  시장의 마케팅도 큰 몫을 하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아이가 있는 집은 이런 날을 그냥 지날 수가 없다.  우리도 그렇고. 
누리는 작년에 처음으로 trick or treat이라고 불리는 할로윈 밤나들이를 나갔다.  주변에 살던 한국맘의 제안으로 나갔다 큰 재미(?)를 보고 올해는 벌써부터 할로윈을 기다려왔다. 
작년까지 입던 마녀 옷은 작아져 새로 살까도 싶었는데, 다른 옷을 입고 싶다는 누리.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고양이 얼굴이 그려진 검은 드레스(원피스)와 고양이 귀 머리띠로 간단하게 꾸미고 같은 반 친구와 동네를 한 시간쯤 걸었다.

아이들이 있는 집만의 축제가 아닌가 싶은데 동네를 다녀보면 그렇지 않다.  의외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곳이 많다.  할로윈 장식이 있는 집에 노크를 하고 trick or treat을 외치면 달달구리를 들고나와 나눠준다.

어떤 집에서 나눠준 fruit & veg 봉투.  이건 엄마들꺼야하고 누리 친구가 우리에게 줬는데 열어보니 달달구리가 들어있었다.  진짜 속임수(tirck)이라며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이 달달구리 한 바가지는 어떻게 되냐고?  사실 누리는 대부분 먹지 않는다.  1/10도 안먹는다.  지비가 밤마다 누리 몰래 하나씩 꺼내먹다가 좀 지나면 내가 다 버린다.  나눠주신분들께는 미안하지만 결국은 먹지 않아 지금 버리거나 나중에 버리거나 그 차이라 과감하게 버리는 편이다.  오래 둘 수 있는 건 챙겨두면 지비가 끝까지 먹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겐 달달구리도 중요하지만, 밤에 나갈 수 있다는 게 더 큰 재미가 아닐까 싶다.

+

저녁 나들이 갔다 돌아오면 늦어 질 것 같아 낮에 미리 해둘 수 있는 저녁으로 오후에 미리 준비해뒀다.  목욕시키고 소스만 데워낸 파스타를 먹었다.  누리는 소스도 없이 토마토, 올리브, 치즈만


원래 인터넷에서 본 이미지는 눈 모양의 치즈와 올리브였는데 -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

지난 주 가을 학기 중간방학을 맞아 누리와 구운 할로윈 쿠키.  인터넷에서 할로윈  간식 halloween treat으로 검색해서 찾았다.  원래 레시피의 쿠키 반죽은 땅콩 버터를 이용한 것이었는데, 우리는 평소 우리가 만들어 먹는 초코칩 쿠키 반죽으로 만들었다.  쿠키 위에 올라간 건 땅콩버터 초코 컵.  이날 열심히 만들기만 만들고 누리는 별로 먹지 않았다.  쿠키 한 개 정도 초코컵 떼어내고 쿠키만 먹었다.  일주일 동안 내가 커피 마실 때 하나씩 먹었다.  누리도 잘 먹지 않아서 정작 할로윈에는 만들지 않았다.  원래는 이날 시범으로 만들어보고 할로윈에도 만들 계획이었지만.


누리는 베이킹을 좋아한다.  사실 남녀 불문 아이들이 다 좋아한다.  하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일도 더디고, 모양도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그래서 누리 친구 엄마는 크리스마스용 진저맨 쿠키를 구울 땐 애들이 학교가고 혼자서 후닥닥 한다고.  나는 사실 베이킹을 시작한 이유도 집에서 만든 간식을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서였다.  그 후로도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의 개념인데, 그럼에서도 사실 할 때는 속이 까맣게 탄다.    그런 걸보면 나도 아직 멀었나보다.  거미 다리 좀 삐뚤어지면 어떻고, 눈 좀 삐뚤어지면 어떻다고 - 어차피 먹을껀데 말이다.

+

이제 할로윈 지났으니 다음은 크리스마스인가?  총총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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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03 00: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토닥s 2019.11.13 09: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빠가 같이 해주세요. 요즘은 인터넷에 없는 게 없는 세상이라 아빠랑 할 수 있는 요리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아내분은 더더더더 좋아하실꺼예요. 공감, 고맙습니다.

  2. BlogIcon 후미카와 2019.11.07 03: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캬하 누리 귀여워요☆
    첨엔 어플 사진기 깉았는디 진짜네요
    누리의 추억이 될것 같아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는 건 아닌데, 심리적으로 쫓기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 누리는 가을학기 중간방학을 맞았고, 내 일상은 '일시정지'.  그래서 몸으로 할 수 있는 걸 이 기간에 하기로 했다.  미루고 미뤘던 수납장 마련.  한 2주 정도 틈틈이 IKEA 홈페이지를 드나들며 연구했다.  마음은 이쁘고 튼튼한 걸로 하고 싶지만 통장잔고는 정해져 있으니 취향이고뭐고 거기에 맞춰서 진행했다.  지비가 출장가서 돌아오는 날 하루 전에 집으로 배송.  돌아오는 날 바로 제작(?)시키려니 배송이 늦어질 수 있겠다 싶어 하루 전에 배송예약했다.  마침 비가 온 날이라 집에서 누리랑 각종 크라프트 & 베이킹을 하며 기다렸다.  다행히 빠진 물건 없이 도착.  그런데 막상 물량을 보니 전동 드라이버와 드릴이 필요할 것 같아 다음날 누리와 IKEA 출동.  차로 15~20분이면 간다.

필요한 전동 드라이버도 사고, 계획에 없던 독서등도 사고, 점심까지 해결했다.  그 큰 IKEA를 걸어다닌탓에 누리는 어린이 미트볼 세트를 완전히 비웠다.  나는 달걀+새우 샐러드 빵 한 접시 먹고 평일이라 공짜 커피를 마셨다.  IKEA 필터 커피는 꼭 비행기에서 먹는 커피 같았는데, 완전 맛있는 커피로 바뀌었다.  Bean to cup 커피라 뽀얀 크레마도 두툼. 

집에와서 혼자 독서등을 조립(?)하겠다는 누리.  받침대에 등 세우는 게 전부지만 이런 작업을 너무 좋아한다.  다음날 시작된 본격적인 작업을 돕는다며(실제로는 작업효율을 하락시킨) 좋아한 누리.  생각처럼 되지 않아 지비와 내가 인상쓰고 수납장 문에 매달려 있는 동안 도울 게 없다며 훌쩍였다.  그런 애를 달래가며 하자니 토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한 작업이 밤 10시가 넘어도 마쳐지지 않았다.  결국 일요일 오전 한 두 시간 작업을 더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 긴시간의 작업을 사진 4장으로 정리.

수납장에 많은 짐이 수납되었다기보다는 책장 하나가 누리 방으로 옮겨가면서 누리 책들이 방으로 따라갔다.  그리고 장난감, 색연필 등등이 창가쪽 수납장 안으로 들어갔다.  텅빈 나머지 수납장에는 키친 수납장에 겹겹이 쌓여있던, 그래서 잘 꺼내쓰지 않았던 컵들이 들어갔다.  그리고 서랍 하나엔 누리 과자만 한 가득.(^ ^ );
아래 서랍엔 건매생이, 라면, 김 등등 식재료가 한 가득.

토요일도, 일요일도 짜파게티로 점심을 먹으며 고생한 우리에게 달달구리를 포상으로 주기위해 별다방으로 고고.  가기 전에 공원 놀이터에 들려 한 시간 정도 누리의 에너지를 발산시켰다.  그런데도 정량의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한 누리는 늦게늦게 잠들었다.  내일부터 등교하면 9시 전에 골아떨어지겠지.

수납장에 겹겹이 포개서 보관하느라 쓰지 않던 컵들을 넣었다.  이제 자주 꺼내 쓸 수 있게 됐다.  거기에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던 찻잔도 자리를 잡았다.  덕분에 저녁 먹고 세 식구가 차도 마셨다.  잔이 세개라서 어찌나 다행인지-.  차 마시며 우리가 진행해야 할 다음 프로젝트(?)를 의논했다.  IKEA로 또 갈듯하다.  다음 프로젝트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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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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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e_hesse 2019.10.28 17: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작업을 돕는다며(실제로는 작업효율을 하락시킨) 이 표현이 너무 재미있고 와닿네요 ㅎㅎ 긴 시간이 걸렸지만, 작업이 끝난 후에는 뿌듯하셨겠어요! 게다가 자녀분은 자신의 공간에 맛있는 과자들이 한가득 들어있으니 마음이 참 든든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토닥s 2019.11.02 0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이 다 그런 것 같아요. 같이 하는 그 자체가 배움이긴 하지만, 솔직히 더 힘든.ㅎㅎ. 그러면서 아이도 배우고, 저도 (인내심을) 배웁니다.

  2. BlogIcon 후미카와 2019.10.30 14: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 성취감 대박이라는 이케아 가구 조립 ^^ 제대로 잘 만들어졌으니 성공적으로 설치 되었겠지요? 뿌듯 하겠다.

    • BlogIcon 토닥s 2019.11.02 01: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성취감이 있기는 하지만 과정엔 좌절감도 종종 있지요. 수납장 문 다느라 식겁 했습니다. ㅠㅠ
      달아야할 문이 8개. 다 마쳐질 지금 요령이 생기더군요.ㅎㅎ

  3.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9.11.01 14: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산이 넉넉하지 않을 땐 이케아가 최고같아요. 집에서 이케아까지 40분정도 운전해서 가야해서...(게다가 톨게이트도 있음 ㅠㅠ) 요즘엔 잘 안가는데 한 번 가면 집안 구석구석 줄자로 치수 재둔 종이 들고가요 ㅎㅎ 주말동안 너무 고생하셨네요. 수납장도 예뻐요!

    • BlogIcon 토닥s 2019.11.02 01: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KEA가 다른 가구에 비해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플랫박스 포장이니,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는 아닌 것 같아요. 하긴 요즘은 TV도 차도 10년이 수명이라니 IKEA 정도면 괜찮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희는 IKEA가 무척 가까운 편이예요. 일년에 두 번 정도는 가게되는 것 같아요. 아이도 좋아해요. 가서는 제가 물건보며 생각할 시간을 방해하지만.ㅎㅎ

누리와 BBC의 유아 채널인 Cbeebies를 보다 다가오는 토요일에 지난 7월에 공연된 Cbeebies Proms가 방송된다는 걸 알게 됐다.  Proms는 BBC에서 주관하는 클래식 공연 축제인데 2~3년마다 Cbeebies의 출연자들이 진행하는 어린이 공연이 있다.  3년 전에 누리와 갔었고, 올해도 우리는 운좋게 표를 구해서 갈 수 있었다.  운좋게 표를 사기는 했지만, 못산 사람들이 많으니, 좌석은 공연장 맨 뒤 그러니까 공연장 천정 바로 아래였다.



마침 우리가 공연을 보러 간날이 한국에서 언니가 런던으로 오는 날이여서 우리 모두 설레는 하루였다.  


좌석이 어이 없게 시야가 제한된 좌석이었다.  출연진들의 정수리만 그것도 측면에서 보이는 좌석이었다.  티켓 예매가 시작되는 정시에 구입한 좌석이었는데.  지난 공연에서는 박스석에 앉아서 봤다.  그때도 잘 안보이는 것은 마찬가지.  분위기만 느끼고 잘 편집된 화면으로 나중에 TV로 보면 된다고 우리 스스로를 위로 했다.  누리도 한국에서 이모가 오는 날이라 공연이 잘 보이지 않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듯했다.  다행스럽게도.

+

그 날 에피소드가 있었다.  내 옆에 11~14살 정도 되보이는 소년이 앉았고 그 옆에 소년의 엄마가 앉았다.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들어온 소년은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중증 자폐 또는 행동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가만히 앉았다가도 수시로 온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체중을 실어 앞뒤로 흔드니 내가 앉은 의자에 진동이 전해져 조금 시간이 지나니 두통이 올 정도였다.  그래도 사실 나는 괜찮았다.  무대의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옆에 앉은 엄마는 "저거봐 하얀 연기 보이지?", "아 누구누구네(출연진)!"하면서 소년에게 말을 건냈다.  그리고 소년이 체중을 실어 의자로 자신의 몸을 던질 때마다 내게 미안하다고 했다.  두통이 날 정도의 진동이었지만, 나는 최대한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애쓰면서 괜찮다고 했다.  내 노력이 그녀에게 얼마나 닿았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같이 애 키우는 입장에서 나는 그 엄마가 대단해 보였다.  나도 아이를 키우니 다른 사람들에게, 아는 사람은 물론 모르는 사람에게도 미안하다고 해야할 때가 많다.  아이를 닥달해도 약속에 늦는 일이 흔하고, 공공장소에서 아이의 부족한 행동 때문에 타인에게 미안하다고 해야할 일이 있다.  하지만 그래봐야 하루에 한 번, 외출 할 때 한 번인데 그 엄마는 60분의 공연을 보는 동안 나에게 미안하다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모자라 공연이 마무리 될즈음 5분 정도 일찍 일어나면서 인파를 피해 먼저 일어나야 할 것 같다고 나에게 다시 미안하다고 말하고 일어섰다.  나는 밝은 얼굴로 괜찮다고 말하려고 노력했지만 정말 괜찮게 보였는지 모르겠다.
주변이 좀 더 조용했고, 그 엄마가 소년을 데리고 서둘러 나가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미안해 하지 말라"고, "아이가 공연을 즐겼기를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정말 나는 괜찮았다.  정말 나는 괜찮다.  그런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음악을 듣고 살아갈 수 있다면 나는 괜찮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앉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그 아이의 존재를 알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내 옆에 앉은 소년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지비와 내가 느끼기엔 주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그 소년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그건 그 엄마에 대한 배려이자 소년에 대한 배려였다.  그런 배려와 배려가 모여 사회가 한 걸음 나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하루였다.
그날의 공연보다 아이를 공공 장소에 데려온 엄마, 그 엄마와 소년을 배려한 주변 사람들이 기억에 남았다.  어쩌면 음악보다도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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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e_hesse 2019.09.11 15: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따뜻한 글 잘 읽고 갑니다^^

  2. BlogIcon 후미카와 2019.09.24 18: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토닥님의 배려를 분명 알아주셨을거에요. 공연 내내 힘드셨겠지만 불편해도 내색않고 배려해주긴 힘들지요 아마 누리도 보고 배우게 될거에요. 공연 시작 바로 전에 들어온 이유를 알겠네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데 그 배 이상 정성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이니까요 ^^ 따수한마음에 감동

    • BlogIcon 토닥s 2019.09.25 0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곳에서 타인, 다른 조건을 가진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을 많이 보게되고 배우게 됩니다.
      사실 차별금지 법도 꽤 엄격한 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가면 아쉬울 때도 많답니다. 한국도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다른 것들을 각박하게 대할 때를 종종 목격하니까요. 더 나아지리라 희망합니다.

한국으로 간다는 글 하나 던져 놓고, 이번에는 가서 부지런히 기록을 남겨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가기 전에도, 가서도 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보름이 조금 넘는 일정을 꽉 채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나의 집'이라고 부르는 런던으로. 

사실 나도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가 런던 상공에 들어서면 '이제 집이구나'라는 생각에 긴장이 풀린다.  하지만 나에게 집이란 한국이라는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변하지 않을 생각과 마음인데, 시간이 지나면 바뀔지도 모르겠다.

집에 돌아오니 다급하게 한국으로 떠나면서 미뤄둔 일들이 고스란히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어제부터 누리가 학교에 가서 하루하루 한 가지씩 헤쳐내고는 있지만, 이곳에서 하루하루가 더해지니 또 할 일들이 생겨난다.  그래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했던가-.


인천공항 2 터미널

한국에서 받은 기운(사실은 있는 기운 다 짜내서 놀고 왔지만)으로 다시 일년을 정신 없이 살아야겠다.

+

잠시라도 얼굴보고 반가움을 전해준 벗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가족들에겐 물론 고마움을 곱배기로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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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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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집으로

런던일기/2019년 2019. 8. 12. 19:53 |
언니의 시차적응이 끝나고, 여행도 끝났다.  이제 모두의 집으로 가는 시간.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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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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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9.08.15 1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머 한국가셨나요? 너무 부러워요!! 저도 한국가는 일정이 벌써 다음주로 다가왔는데 할 일이 많아 날짜가 다가올수록 스트레스받으면서도 설레고 그러네요 ㅎㅎㅎ

    • BlogIcon 토닥s 2019.08.15 13: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말씀대로 여정이 길고, 아이와 함께하니 설레면서 스트레스고 그렇답니다. 올해는 아이가 웬만큼 커서 짐이 많이 줄었는데요. 그래서 뭔가 빠진 게 아닐까 불안에 떨었답니다. ㅎㅎ
      한국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 BlogIcon 후미카와 2019.08.15 13: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리 웃음에 즐거움 행복함이 가득하네요
    정말 재미있었나봐요 ^^

    • BlogIcon 토닥s 2019.08.15 13: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에게 한국행은 휴가다운 휴가인지라. 비행기를 타는 일, 호텔에 머무는 일을 좋아해요. 평소에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허용되는지라(지금도 할머니의 휴대전화로 게임을..ㅎ)

언니가 런던에 도착하고 이틀은 누리가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이라 학교에 가야했다.  아침에 함께 누리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누리가 없는 시간을 이용해 언니와 인근 공원에 산책을 가기도 하고, 이제까지 런던을 5번 방문한 언니도 가보지 않은 곳 - 칼 마르크스의 묘지도 함께 갔다.  하교 시간에 맞추어 집으로 돌아와 누리를 데리고 학교 앞 공원에서 다시 한 시간 반 정도 시간을 보냈다.  물론 누리만 다시 발바닥에 땀나도록 놀이터를 뛰어다니고 우리는 그늘에서 준비해간 커피나 물을 마셨다.
학교에 아이를 등교 시키고 하교 시킬 때 부모나 보호자가 가야하는 모습, 학년 말이라고 아이들이 카드를 써온 모습을 언니는 색다르게 봤다.  보통 카드와 꽃, 초콜릿, 프로세코 정도를 선물로 들고 온다.  한국에서는 김영란법 이후로 사라진 모습이라고 한다.
영국 교육의 문제는 학력 저하가 아니라 교사들의 처우가 너무 나쁘다는 언니의 입장.  절대 공감.  가까운 사람들과 잘 하는 농담(?)으로 스타벅스에 가서 일해도 교사, 보조교사보다 더 번다고 이야기 한다.  사실 그런 문제는 교사, 보조교사 스스로가 많이 제기해야한다.   알기로는 두 개의 직업노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실은 - 보수 정부는 개념이 없고, 노조의 전투력(?)은 너무 줄어 어려워보인다. 
일찍이 칼 마르크스 선생께서 포인트는 세상을 바꾸는데 있다고 하셨건만.

+

언니와 갔던 하이게이트 묘지의 칼 마르크스 묘지.  칼 마르크스는 독일인 철학자, 경제학자, 사회학자였다.  자본론을 비롯한 그의 저서들은 산업혁명 이후 사회변화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틀이 됐다.  영국으로 망명해, 영국에 묻혔다.

The philosophers have only interpreted the world in various ways.  The point however is to change it.
철학자는 세계를 단지 해설할 뿐이다.  그러나 핵심은 그것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머무는 잠시 동안 중국인, 라틴아메리카인들이 이 칼 마르크스의 묘지를 찾았다. 
칼 마르크스의 묘지 때문에 묘지 입장이 유로라는 것이 놀라웠다.  사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묘지였다.  머리만 덩그러니 올려놓은 묘지 모양과 크기가 놀라왔다.  좀 더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
그 밖에도 이 묘지에는 칼 마르크스, 그의 아내와 딸, 그리고 하녀(이자 동료였던 헬레나 데뮤트)가 함께 묻혀있다.  이 헬레나 데뮤트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런던에 있는 동안 관광지는 대충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언니 덕분에 가보지 못한 곳 더 가보게 됐다.
(하지만 이곳을 오고 싶어하는 특별한 손님 방문이 아니고서는 다시는 안올 것 같은 느낌적 느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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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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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후미카와 2019.08.08 1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칼막스 이론은 대단하였으나 인간의욕망을 몰랐던 사람.
    그분 묘지가 거기 있군요. 대학때 저사람 레포트를 몇번 썼었던지라 애증 막스 ㅋ

    • BlogIcon 토닥s 2019.08.11 0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언니는 마르크스가 하녀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요. 심지어 그녀는 하녀이자, 동료였고 애인이었으리라는 것이 핼레나 데뮤트를 다룬 영화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2.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9.08.15 12: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런던에 칼마르크스의 묘지가 있었군요. 묘지가 정말.. 뭔가 투박?하다고 해야할까요. 딱히 상상했던 모습은 없지만 이런 모습은 아닐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근데 그럼 이 묘지에 묻힌 가족의 묘지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매번 입장료를 내야하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