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에 해당되는 글 149건

  1. 2015.03.29 [food] 사과 파이 데니쉬 Apple pie danish (4)
  2. 2015.02.25 [food] 스콘 scone (2)
  3. 2015.02.16 [taste] 크레페 어페어 Crepe Affaire (6)
  4. 2015.02.15 [food] 주간밥상 (8)
  5. 2015.01.13 [food] 주간밥상 (6)
  6. 2014.12.21 [food] 주간밥상 (2)
  7. 2014.12.07 [etc.] 세금의 이모저모 (2)
  8. 2013.12.27 [food] 크리스마스 런치
  9. 2013.12.09 [food] 돼지수육 (10)

마트에 장을 보러가면 마트에서 만든 무가지/잡지를 종종 들고 온다.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마트에서 집으로 오는 동안 누리 손에 쥐어주면 꼼짝않고 들고 있다.  그것이 마치 사명인 것처럼.  그 동안 나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집에 돌아와서 틈날 때 펼쳐보면 신천지가 따로 없다.  맛있고 예쁜 것들로 가득차 있다.  이런 기분을 느끼라고, 그래서 구매하라고 마트에서도 돈 들여 그런 것들을 만들겠지.  


예전엔 그 잡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음식들이 마치 다른 세상의 음식처럼, 그 조리법들이 외계어처럼 느껴졌다.  읽어내기도 난해했고, 재료들도 낯설었는데 이젠 그-으-렇게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음식재료들이 조금은 익숙해지기도 했고, 조리법들도 대충은 가늠이 된다.  여기 음식들은 재료가 낯설어서 그렇지 대부분이 양념(?)이 되는 스파이스와 오일을 버무려 오븐에 넣고 익히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아님 볶거나.


얼마 전에 가져온 잡지에 '아 이건 해볼만하다'하는 게 있어서 만들어봤다.  사과 파이 데니쉬 apple pie danish.  우리식으론 계피 넣은 사과 패스트리쯤.


사과 파이 데니쉬


파이지라고 불리는 퍼프 패스트리 puff pastry는 샀다.  몇 번 말했던 것처럼 세상 별로 어렵게 살지 않는다.  원래 조리법엔 demerara sugar라는 입자가 큰 설탕을 썼는데 집에는 입자가 고운 설탕만 있어 그걸 썼다.  대신 마지막 데니쉬 위에 덧으로 뿌려주는 설탕은 어느 까페에선가 사용하지 않고 온 굵은 입자의 설탕이 있서 그걸 사용했다.  얼떨결에 묻어온 설탕이었는데 요긴했다.  앞으로 종종 하나씩 챙겨와야겠다.(^ ^ );;


재료: 퍼프 패스트리 350g, 사과 2개, 버터 30g, 계피가루 1/2ts, 설탕 3Tbs, 달걀 조금


녹인 버터에 잘게 자른 사과, 설탕, 계피 가루를 넣고 속재료를 준비한다.  가로 세로 10cm 내외로 자른 퍼프 패스트리 가운데 속재료를 넣고, 네 모서리를 풀어놓은 달걀을 이용해 붙여준다. 대니쉬 표면에 푼 달걀을 발라주고 냉장고에서 15분 정도 온도를 낮춘다.  냉장고에서 꺼내 설탕을 덧으로 뿌려준 다음 팬오븐 180도에서 20-25분쯤 구워준다.



따듯하고 바삭할 때 먹으면서 지비와 둘이서 감탄했다.  달지 않고 신선한 사과맛이 연한 계피향과 잘 어우러졌다.  누군가는 퍼프 패스트리를 만들지 않았으므로 베이킹의 반열에 올릴 수 없다고 할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여기선 만들어진 재료/반죽을 구하기가 너무 쉽다.  그러니 나 같은 초보는 반죽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사는 게 편하다.



사과의 흔적을 설탕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사과 파이가 아니라 정말 사과가 든 파이다.


막 구워서 먹을 땐 무척 바삭바삭했다.  그래서 6개를 구워 둘이서 두 개씩 4개나 먹어버렸다.  늦은 밤이었는데.  다음날 남은 2개를 먹어보니, 보통 우리가 시중에서 사먹을 수 있는 파이/패스트리 같이 바삭함이 없었다.  '신선한 대니쉬'의 맛을 보아버려서 앞으로 종종 만들어 먹게 될 것 같다.



이 사과 파이 데니쉬의 조리법이 소개된 페이지는 사실 다른 조리법들처럼 잡지를 만든 곳에서 준비한 내용이 아니라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자사의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좋을 것으로 소개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광고 페이지에 들어있던 조리법인 셈이다.  아이스크림이 없어도 충분히 맛있으니 파이지/퍼프 패스트리 만들 능력만 된다면 쉽게 해 볼만하다.  나는 사과를 대신해 무엇을 넣으면 맛있을까를 요즘 늘 생각하고 있다.  복숭아도 좋을 것 같고, 라즈베리도 좋을 것 같다.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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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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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리핀 2015.03.30 07: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페이스트리 생지 반죽이 얼마나 힘든데 그걸 집에서 합니까. 우리 쉽게 삽시다;; 여긴 구하기 힘들어 못하지 있으면 다 쓰죠. 복숭아랑 살구 자작하게 조려넣으면 아주 꿀맛. 제가 보장해요 ^^/

    • BlogIcon 토닥s 2015.03.30 08: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보통 패스트리(퍼프와 숏크러스트) 가격이 1.5-2.0파운드 정도해. 내가 구입한 건 심지어 rolled라고해서 밀대로 밀어놓은 것을 돌돌 말아놓는 것. 세일해서 1파운드에 샀지. 1파운드는 원화환산하면 1700-1800원쯤이지만 체감물가는 1000원격이라 구입하지 않고 만들기는 어려워.
      요기서 사먹는 패스트리/대니쉬 중에 살구와 커스타드 크림이 올라간 게 있는데 그게 다음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지. 통조림이 이미 달달하니 조리지 않아도 될듯. 물만 충분히 빼주면. 요즘은 어찌 먹어서 푸는 기분. 내 허리는 어쩔끄나.(ㅜㅜ )

    • BlogIcon 유리핀 2015.03.30 12: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에 말한 옵스의 따르뜨 오 쇼숑 노르망디 말이에요, 그게 얇게 썬 사과를 패이스트리 생지 위에 얹어 설탕이랑 살구 글레이즈 발라 구운건데 그걸 해봐도 좋겠네요! ㅇㅅㅇ/
      여기서도 아마 냉동 생지를 구할 순 있겠지만 가격이 훅 뛰겠죠;;;

    • BlogIcon 토닥s 2015.03.30 21: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과도 팔고, 패스트리도 팔고, 설탕도 팔고, 심지어 살구 글래이즈도 파니 해볼 순 있겠지만 파이/타르트 스타일로 굽는게 쉽진 않더라고. 베이킹콩들이 있어도 모양이 지맘대로 줄어들어. 하지만 참고해서 기회되면 도전해보도록.
      패스트리.. 애 짐만 없으면 사다주고 싶네 그려. 어쩔 수 없다. 만들어라.^^;;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국에서 알면 유용할 베이킹 레시피 세 가지는 1. 당근케이크 2. 숏브레드(쿠키) 3. 스콘 이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간식들이기도 하고, 그래서 선물해도 받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금새 먹어치울 간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료까지 비교적 간편한 편이다. 

집에서 뭔가 굽기를 시작하면서 당근 컵케이크도 구워봤고, 숏브레드도 구워봤다.  스콘을 꼭 한 번 구워보고 싶어 오랜 시간 벼르면서 레시피들을 찾았다.


당근케이크 http://todaks.com/1088

숏브레드 http://todaks.com/1199



스콘


스콘은 홍차와 함께 먹는 대표적인 영국 간식/디저트다.  영국을 여행하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크림티 세트, 에프터눈티 세트에 빠지지않는 - 사실상 홍차와 함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다 - 빵/케이크다.

이 스콘을 먹은 언니님이 말씀하시길, "이게 그 KFC의 비스켓 아니가?".  그러고보니 그런 것도 같다.  TV드라마 〈응답하라 1994〉때문에 다시 화자되었던 그 비스켓.


생각보다 간단한 재료와 과정인데 한국에서 검색한 레시피들은 좀 들쭉날쭉한 편이었다.  영국에서 검색한 레시피들은 밀가루, 버터, 설탕, 우유 량에서 일관성이 있어서 영국의 레시피를 따랐다.   대략 밀가루:버터:설탕:우유가 8:2:1:5 정도다.


참고한 레시피 http://www.bbc.co.uk/food/recipes/scones_with_jam_and_10035


주로 사용하는 밀가루가 팽창제가 이미 섞여진 셀프 레이징 밀가루다.  이 셀프 레이징 밀가루를 사용한 레시피를 참고했다.  스콘 한 번 굽겠다고 잘 쓸 것 같지 않은 베이킹 파우더를 사고 싶지는 않았다.  몇 가지 레시피를 살펴보니 우유를 대신해서 크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마침 집에 먹다 남은 크림이 있어 우유 대신 사용하였다.  그리고 설탕은 캐스터 슈거caster sugar라는 입자가 작은 설탕을 사용하였다.


재료 : 셀프 레이징 밀가루 225g, 버터 55g, 설탕 25g, 크림 150ml, 소금 약간


셀프 레이징 밀가루와 약간의 소금에 버터를 섞고, 보슬보슬 가루가 섞였을 때 설탕을 섞고, 크림을 섞는다.  반죽 후 모양을 원하는대로 자르고(레시피에서는 두께 2cm), 팬 오븐 180도에 12-15분 정도 구워준다.





작은 머핀도 25분은 굽는데 12-15분에 스콘이 구워질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구워졌다.  그것도 '스콘 모양'으로.  신기 신기.  반죽의 두께를 1cm 정도로 얇게 구워서 12분만 구웠다. 

생각보다 작은 쿠키틀로 찍어내는 바람에 좀 번거로웠다.  사실 먹는 것도 번거로웠다.  여러 개를 먹어야하니.

신기해서 굽자말자 먹었는데 건조한 느낌이 있었다.  반죽할 때는 크림 양이 많아 무척 질척했는데.  사다 먹는 스콘처럼 촉촉하려면 설탕이 얼마나 들어가야하나 싶었는데, 다음날 먹으니 막 구웠을 때보다는 촉촉한 느낌이었다.

급하게 굽느라 바닐라를 약간 넣어주는 걸 잊었다.  그래서 무척 심심한 맛이었다.  그다지 달지도 않았으니.  다음에 구울 땐 바닐라보다 치즈를 넣어 아침 식사용으로 구워볼까 싶다.


+


이건 덤.  우리가 차와 스콘을 먹을 때 누리도 장난감 티주전자를 들고와 같이 테이블에 앉았다.  저도 보는 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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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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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덤플링 2015.03.02 05: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스콘 완전 맛나보여용!!!!

다시 돌아온 팬 케이크 데이(☞ 팬 케이크 데이 참고 http://todaks.com/550).  오늘 오후 마트에 갔더니 한 쪽 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팬 케이크 재료들.  메이플 시럽이나 뉴텔라(초코렛 스프레드)하나 사볼까 하다가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달달한 재료들 대신 내일 팬 케이크 데이 기념하여(?) 파전을 굽겠다며 파전 재료로 쓸 가느다란 파 하나 샀다.  spring onion 또는 salad onion이라고 불리는 파로 파전을 주로 구워 먹는다.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 뭣해서(핑계 김에) 오래된 크레페 까페 사진을 꺼내본다.


요기서 잠깐 - 사진을 꺼내려다보니 크레페crepe와 팬 케이크 pancake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크레페는 단맛, 팬 케이크도 단맛?  이런 화두가 던져지면 열심히 검색하는 지비에게 던져줬더니 답을 준다. 

크레페는 주로 프랑스의 아주 얇은 팬 케이크란다.  팬 케이크는 밀가루로 만든 얇은 케이크인데,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국 지역에서 만들어졌단다.  결론적으로 팬 케이크는 원조가 프랑스고, 팬 케이크는 얇은 밀 케이크며 크레페는 '아주' 얇은 밀 케이크인 셈이다.

요즘 유행하는 크레페는 얇게 구워 안에 초코렛 크림, 과일 같은 재료들을 넣어 척척 접거나 둘둘 말아먹는 식이다.  그에 비해 영국의 팬 케이크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구워 따듯할 때 버터, 시럽을 올려 먹는 식이다.  내가 여기서 보고 이해한 바는 그렇다.  우리가 간 크레페 어페어는 크레페 까페니까 얇게 구워 안에 다양한 재료들을 넣는 스타일인데, 가서 보니 단맛의 재료들만 넣는게 아니라 savory라고 해서 짭짤한 재료들도 들어간다.  햄, 베이컨(여긴 영국이니까), 치즈 등등.  우리는 커피를 마시러 간 것이라 벨기에 초코렛과 바나나가 들어간 크레페를 두 번 먹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짭짤한 재료가 들어간 크레페를 아(침)점(심)이나 점심으로 한 번 먹어보고 싶긴하다.  아점을 먹으려면 누리가 얼마나 커야하누..


우리가 주로 장을 보러가는 마트 앞에 몇 주 뚝딱뚝딱하더니 생긴 크레페 어페어.  꼭 한 번 가보자, 가보자 했다가 까페가 오픈하자 날잡고 갔다.  까페는 열었지만 여기저기 소소한 인테리어들이 계속 진행중이었다.  그래봐야 테이블이나 벽면에 꽃이 담긴 화병/화분을 매다는 정도의 인테리어.  우리가 앉으려고 했던 자리에도 화분을 설치하느라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해서 옆 소파에 앉아 토마토를 먹으며 구경하는 누리.




원했던 자리에 착석하고서도 계속 토마토 먹기.


누리는 하루 대략 2개 정도의 토마토를 먹는다.  과일보다 좋은 게 토마토라, 달지 않으니,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들 하지만 누리의 경우는 대X 색깔이 약간 노르스름 붉어지는 날도 있어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이것도 한 때'일꺼라며 그냥 둔다.  '언제까지 토마토를 이렇게 먹겠냐'며.



기다리던 크레페와 아메리카노.  처음 먹었던 날도, 지난 토요일도 참 맛있었던 커피.  이 동네에서 3등으로 올려주기로 했다.  1등은 메종 블랑 maison blanc라는 프렌치 까페고, 2등은 르 빵 쿼티디앙 le pain quotidien이라는 역시 프렌치 까페다.  원래 3등은 라벨리 Laveli, 이건 이탈리안인듯,라는 동네 까페였는데 커피 맛이 갈 때마다 좀 들쭉날쭉.  이 참에 4등으로.



크레페 찍는데 앞에 앉아 머리를 다듬는 지비.  서운해 할까봐 같이 한 장 찍어주었다.





본격적으로 크레페.  우리가 시킨 건 벨기에 초코렛과 바나나가 들어간 '바나나 스피릿' 뭐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다.  이때 먹을 때만해도 "다음에 커피나 마시러 다시오지 크레페는 별로"라고 했는데, 지난 토요일 발렌타인 데이 핑계로 다시 가서 이 바나나 스피릿인가를 또 먹었다.




우리가 "음~", "오~"하며 크레페와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이에도 열심히 토마토만 먹는 누리.  국물(?)까지 다 마셔야 누리는 그게 끝이다.  지비는 누리가 밖에 나가서도 이렇게(국물까지) 음식을 먹을까 걱정을 한다.  내가 "왜?", "남김 없이 먹는 게 좋지!"라고 해도 "보기가 거시기 하다"는 지비.  잘 먹는 게 좋은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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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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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리핀 2015.02.17 04: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양에선 저렇게 그릇째 들고 훌훌 마시는 음식문화가 없으니까 좀 거시기해 보일 수도 있겠네요. 저도 어릴때 그릇 째 들고 국 마시다 할머니께 한소리 들은 적 있거든요. 숟가락으로 똑똑 떠먹어야지 들고 마시는 건 좋은 버릇 아니라고요. 여튼 애들은 잘먹으면 그저 이쁨!

    • BlogIcon 토닥s 2015.02.17 2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애들도 예외가 없는 참말로 깍듯한 집안. 하지만 네가 어릴 때 그랬다는 건 집안 누군가가 그런 걸 보고 따라한 것일텐데..ㅋㅋ
      애들은.. 잘 먹는 애가 흔하지 않다..가 지비의 의견. 누리는 이곳 다른 집 아이들에 비해 어른 밥을 못먹긴하지만, 아주 안먹는 아이도 아니고 뭐 그래. 다만 내 속을 좀 태울뿐..(ㅜㅜ )

  2. BlogIcon gyul 2015.02.17 20: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팬케이크는 쉬운편이지만 크레피는 생각보다는 어렵더라고요...
    몇번 해본적있는데 팬케이크보다는 얇아졌지만 크레페치곤 좀 두꺼워서 뭔가 애매했었기에
    그냥 먹고싶을땐 맛나게 만드는곳에서 사먹어야지!로 생각은하는데 사실 막상 생각해보면 맛있는 크레페 집이 없네요...
    하지만 크레페를 층층 쌓아올린 케키는 맛진데가 많으니... 일단 그걸로 만족하려고 해요...^^

    • BlogIcon 토닥s 2015.02.17 21: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크레페는 전용(구이)플레이트가 있어야하는 것 같아요. 테두리가 없는 둥그런 철판요. 그래야 얇게 구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님 아주 반죽이 묽거나.
      반죽도 뭔가 비법이 있겠지요? 작년에 암스테르담에 가서 팬 케이크, 지금 생각하니 크레페네요,를 먹었는데요. 그게 명물이라고 해서. 왜? 암스테르담에 팬 케이크? 했는데, 감자가 많이 나는 곳인데 그걸로 팬 케이크를 굽는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은 일반 밀가루 말구 감자전분 같은 게 좀 들어가면 맛나게 되지 않을까요? 한 번 시도해보세요, 저는 사먹는 걸로..^^;

  3. S님 2015.02.22 17: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집집마다 차이가 있나봐요.
    시댁쪽은 펜 케이크라고 하며 크레페를 만들어먹어요.
    그래서 우리집도 무조건 크레페를 만들어먹는데, 남편용은 계란없이 오트우유랑 밀가루
    내 먹는건 우유+밀가루+계란+바닐라 액 조금 해서 먹곤 했는데.. 작년 이맘때 해먹고 한동안을 안먹었네요 ㅎㅎㅎ 이런.

    그리고 네덜란드 농구팀같은 언니들이랑 2개월 정도 살면서 안 사실은.. 크레페가 그들 주식이에요.
    계란을 정말 12개 다 넣고 큰 플라스틱 볼에 미친듯이 휘젓는데 ㅎㅎㅎ 저걸 다 먹나?? 했었어요.
    시내에 Old Dutch인가 그 집도 크레페 집입니다.

    • BlogIcon 토닥s 2015.02.22 2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국분들이라서 크레페도 팬 케이크, 팬 케이크도 팬 케이크인게 아닐까요. 은근 서로 의식하는 영국과 프랑스.ㅋㅋ

      아, 정말 네덜란드에 크레페가 명물인 모양이군요. 관광객에게만 그런게 아닌 주민들에게도. 재미있네요. 하기야 툴립을 먹을 순 없으니.(- - );;

특별히 해먹은 기억은 없는데, 매일매일 밥 해먹는 게 일이다.  해먹은 게 없는 것 같아도 지난 달 이맘 때쯤 올리고 한 달만에 올리니 좀 모였다.  월간밥상으로 바꿀까?


새우카레


한 달에 두 번쯤 카레를 해먹는다.  접시 하나 달랑 놓고 먹으니 먹기도 편하고, 지비가 다음날 도시락으로 싸가기도 편하고.  그런데 늘 애매하게 남아서 나를 괴롭게 만든다.  다음날 내가 먹을 점심으로 먹기엔 적고, 먹던 저녁으로 더 먹기엔 많고.  카레 포장지엔 5~6인분이라고 하지만, 밥보다/만큼 카레를 듬뿍 먹는 편이어서 4인분 정도가 나오는데 지비의 점심을 넉넉하게 싸주는 편이라 애매한 양이 늘 남는다.

어느 날 한국마트에 갔는데 우리가 즐겨먹는 순한맛 카레가 없어 처음으로 고형 카레를 사봤다.  초코렛처럼 6개의 블럭으로 나눠 있어서 절반인 3개의 블럭만 넣고 3인분의 카레를 만들었다.  양이 딱 맞아 떨어져서 좋았다.  약간 매운 맛을 샀지만 우리에겐 상당히 매운 맛이었다는 문제가 있기는 해도.



얼마 전까지 카레에 참치를 넣고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새우로 대체했다.  참치카레도 나쁘지는 않은데 끓이다보면 참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걸쭉한 카레만 남아서.  예전엔 새우/오징어/홍합이 들어가 있는 해물팩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임신 뒤 홍합을 먹을 때마다 탈이나서 새우만 넣고 먹는다.  가끔 해물팩으로 만들어먹던 카레가 그립다.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부대찌개를 끓여먹은 다음날 남아 있는 베이크드 빈baked beans(케찹 콩조림 정도)을 먹기 위해서 먹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를 먹기 위해 베이크드 빈을 산 것인지, 부대찌개를 먹기 위해 산 것인지 늘 전후관계가 헛갈리지만 결과적으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늘 함께 먹는다.



얼마 전에도 해 먹었는데, 이 사진은 언니님이 왔을 때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해 먹은 사진이다.


짜장우동


한 달에 한 번쯤 해 먹는 짜장.  역시 애매한 양이 남아서 다음날 점심으로 먹었다.  누리가 우동을 좋아해서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검은색 우동은 질색하며 싫어해서 급하게 다른 점심 만들어주고 먹었다.  그렇지 않아도 퉁퉁한 우동이 누리 점심을 해주는 사이 불어나서 더 퉁퉁퉁.  먹다보니 대학 다닐 때 600원이면 먹던 금정식당 우동이 생각났다.  퉁퉁 불어 젓가락으로 먹기 힘든 그 상황까지 비슷했던 어느 날 점심.



지금 금정식당에도 짜장우동이 있을까?  있다면 얼마일까?


닭백숙


누리가 이유식을 한참 먹을 땐 닭죽을 종종 끓이곤 했다.  Possin이라는 500g 미만의 작은 요리닭을 삶고(딱 영계 사이즈), 다시 살을 발라내서 쌀/찹쌀/파/감자/당근 등등과 더 끓여 죽을 만들곤 했다.  어느 날부터 죽을 먹지 않아 잘 끓이지 않게 됐다.  누리가 아파서 잘 먹지 않을 때 안스러워서 닭죽을 끓여주면 두어 숟가락 먹고 마는 걸 몇 번 반복하고서 아예 끓이지 않았다.

지지난 주 누리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 K선생님이 닭 끓여 국물을 마시게하라는 말씀을 듣고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당장 집을 나가서 작은 닭을 사와서 마늘과 함께 끓였다.  예전처럼 죽으로 만들지 않고, 국물만 주었다.  대신 감자/당근/파를 함께 넣었고, 약간씩 먹기 시작할 땐 밥도 약간 말아주었다.

누리는 고기를 먹지 않고, 지비도 그 주 2번 아이키도 수업을 가느라 집밥을 먹는 날이 줄어 혼자서 지겹도록 먹었다.  누리가 맑은 국물은 먹어서 몸보신용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닭백숙을 해서 국물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서 너무 지겹게 먹어 그 뒤로 먹지 않았다. 



이 번 주에 possin으로 한 마리 사서 삶을까?


리조또


한국에 전/부침개가 있다면 이탈리아엔 피자가 있고, 한국의 볶음밥 자리는 이탈리아의 리조또가 대신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누리의 점심으로 먹는다.  집에서 먹을 때도 있고, 주로 외출할 때 점심으로 싸간다.  언니님 편에 받은 작은 보온도시락에 담아서.



불린 유기농 리조또 쌀을 미리 볶은 양파, 버섯, 아스파라거스(또는 시금치)에 넣고 쇠고기 스톡(국물맛을 내는 조미료인데 다시다는 아니고 no msg라는데)과 우유, 파마산 치즈를 넣어 '조리듯이' 만든다.  조리법을 찾아보면 '볶듯이' 만들어야하는데 그러면 누리가 먹기엔 쌀이 좀 단단하다.  원래 그 상태가 알덴테로 맞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진밥과 죽 사이 정도로 '끓이듯이', '조리듯이' 만든다.


월남쌈


누리가 생기기 전엔 가끔 먹었는데 요즘은 아주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재료 준비가 어려운 것은 아닌데, 테이블에 썰어놓은 재료를 올려놓고 말아먹는 게 맛인데 그게 어려우니.  그래서 내가 다 말아서 '대령'했다.

갑자기 월남쌈을 먹게된 '계기'는 각종 볶음 요리를 위해 주문하는 (냉동)생새우가 있는데, 그 제품이 없었던지 익힌 새우가 배달왔다.  익혔다고해서 조리된 것은 아니고 데쳐진 정도.  그래서 그 익힌 새우를 소진하기 위해 맘 먹고 해먹은 월남쌈.  먹던 라이스페이퍼는 있었고, 각종 채소 쫑쫑 썰고, 새우는 버터/마늘/파슬리 넣고 살짝 볶았다.  맛을 위해서 그랬다기보다는 찬음식 먹으면 잘 체해서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서 볶았다.



페퍼(한국에선 피망), 오이, 샐러드, 당근, 파인애플, 새우, 콘과 땅콩 소스를 넣고 말았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나오는 쌈들은 돌돌 잘도 말았는데, 그렇게 말려면 얼마나 말아야하는 걸까.  마는 방법이 있을까.  내가 만 월남쌈은 얼기설기 그렇다.



바질페스토 파스타


정말로 오랜만에 면으로 된 파스타.  이 파스타는 냉면만큼 가늘다.  따로 이름이 있는데 모르겠다.  피자가 셋이 먹기엔 턱없이 작아서(누리도 한 조각 반 정도를 먹고, 지비는 먹으라면 혼자서도 다 먹겠단다) 보충하기 위해서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만들었다.  그런데 파스타 양이 애매해서 남은 걸 다 넣고 만드니 2인분이 넘는 파스타가 만들어져서 셋이서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결국 피자는 남겼다.(- - );;



파스타 역시 한국의 볶음밥 겪이라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재료들을 다 넣고 만든다.


시금치 스프


아침으로 빵을 먹기 때문에 늘 빵이 있지만, 어쩌다가 없는 날도 있다.  그럴 땐 급하게 식사용 빵을 굽기도 했는데, 지난 연말 친구에서 시금치 스프 만드는 법을 듣고선 자주 끓이게 되는 시금치 스프.  집에 빵이 늘 있고 우유가 늘 있는 것처럼, 감자/시금치/토마토는 늘 있는 재료라서.  물론 쇠고기맛 스톡이 필요하고, 친구의 비법(?)에는 리크 leek가 있어야 한다.  리크를 샀을 때 잘라서 한 번씩 먹을 분량으로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끓일 때마다 하나씩 꺼내 끓인다.  리크는 대파보다 크고 더 순한 맛이다.




시금치, 리크, 토마토, 감자를 쇠고기 스톡에 넣고 끓인 다음 갈아서 크림을 조금 넣어주면 끝이다.  스톡 하나에 물 500ml정도를 넣고 끓인다고 하는데, 짠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스톡 하나에 물 1000ml를 넣고 순하게 끓인다.  그래도 누리는 맑지 않은 스프는 먹지 않는다.  국만 먹는다는.(- - );;

인터넷에서 헤매다 찾은 도움 정보는 토마토는 씨를 빼고 끓어야 신맛이 덜하다는 정도.  누리가 하루에 토마토를 1.5~2개씩 먹기 때문에 잘라낸 속 부분은 바로바로 누리를 준다.  그럼 해삼 먹듯 슈릅하고 먹는다.


간장닭감자조림


늘 고추장을 넣은 매운닭조림을 해먹다 쉬어가는 느낌으로 한 번 해먹어본 간장 닭감자조림.  지비는 닭도 닭이지만 감자조림이 너무 좋단다.  나도 내 요리실력에 놀라고 말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실력은 '우연'이라 반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할 때마다 맛이 다른 내 요리.(- - );;



저녁으로 접시에 담은 음식은 다 먹어버리고 지비 도시락에 담은 간장닭감자조림을 증거사진으로 남겼다.


+


많이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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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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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리핀 2015.02.16 15: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 가는 파스타는 카펠리니인가요? 아아, 장 봐서 다듬고 씻고 썰고 볶고 무치고 끓이고 양념하고 담아내고 잠시 먹고난 뒤 가스레인지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음식물 쓰레기 정리에 싱크대 닦고 행주까지 빨아널었는데 다음 끼니 다시 준비해야 하는 주부의 일상;;; 그저 남이 해주는 음식이 젤 좋아요;;;

    • BlogIcon 토닥s 2015.02.16 2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 맞아! 카펠리니capellini. 괄호하고 엔젤 헤어angel hair라고 되어 있네. 음 다음 기회에 파스타 이름들을 한 번 정리해봐야겠다. 이탈리아 친구의 발음으로 감수 받아서.ㅋㅋ

  2. juley 2015.02.16 18: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월간밥상이라서 식탁이 풍부하네요. 정말 침을 꼴깍거리면서 봤습니다. 저도 항상 저녁을 많이 해서 다음날 점심으로 싸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조만간 우동면을 사서 저도 짜장면을 해 먹어야겠네요. :)

    • BlogIcon 토닥s 2015.02.16 2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남편 도시락만 싸면 되니까 3인분이면 되는데, juley님은 남편 도시락까지 4인분을 준비하나요? 아님 남편분은 사드시나요.
      저는 김치볶음밥도 도시락으로 싸는데요, 어느님은 남편 직장에서 왕따 만들일 있냐고 그러시데요.^^;
      우동을 넣은 짜장면은 말이죠.. 추억의 맛일뿐 맛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 juley 2015.02.17 13: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남편 도시락까지 항상 4인분을 만들고 있어요. ^^ 그래서 가끔 저녁에 외식을 하면 내일 점심은 뭘 싸가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부대찌개도 넉넉히 만들어서 다음 날 점심으로 밥하고 따로 싸 가는데 처음에 냄새가 많이 날까봐 걱정했어요. 남편이 멕시칸 음식 냄새가 더 강하다고 괜찮다고 우겨서 지금은 정말 별 거 다 싸서 먹고 있어요.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완전히 까다로운 입맛은 아니거든요.
      좀 다른 이야기인데 엔젤 헤어는 미국에서도 인기가 많아요. 파스타 상자를 보면 종류에 따라 옆 면에 번호가 적혀있거든요. 거의 백 몇 번에 가까운 번호를 보면서 정말 파스타 종류가 많구나 깨닫게 돼요. 그렇다고 다 시중에서 파는 건 아니지만.

    • BlogIcon 토닥s 2015.02.17 2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도시락 싸면서 처음엔 냄새 걱정을 하기는 했어요. 지비는 IT쪽 일을 하는데요, 그 쪽에 인도쪽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뭐 영국에선 꼭 IT만 그런건 아니지만서도. 그런데 그 친구들은 점심을 항상 모여서 난 브레드와 커리를 먹는다면서. 그래서 음식 냄새 정도는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또 식사를 위한 주방, 휴게실이 따로 있기도 하고요. 지비는 이제 밥 도시락에 익숙해져 샌드위치를 못먹겠데요.ㅋㅋ

  3. BlogIcon gyul 2015.02.17 20: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형카레가 매울때는 우유같은걸 조금 넣어서 끓여보세요... 아마 조금 부드러워거예요...
    저는 일본식으로 볶은 양파를 갈아서 넣어 만드는데 그것도 부드러운맛에는 꽤 도움이 되요...^^

    • BlogIcon 토닥s 2015.02.17 21: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유! 좋은 생각이예요. 다음에 시도해볼께요.
      요기선 일본 고형카레를 쉽게 구해요. 인도 카레 가루는 더더더 쉽게 구하고요.ㅋㅋ 한국 카레가 없을 때 가까운 일본 상점이나 아시안 마트에 가서 일본 고형카레를 사먹곤 했는데요, 저는 강황 냄새와 맛이 강해서(한국 것과 비교해서) 별로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그게 좋아서 일본 카레를 먹는다고도 하더라만. 다음에 한국 카레로 볶은 양파 갈아서 해봐야겠어요. 순한 맛이면 누리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쉬는 날이 듬성듬성 있어 부지런히 해먹은 것 같았는데, 남아 있는 사진은 없다.  아마도 먹었던 음식을 '먹고 또 먹고' 그랬나보다.


바질페스토 파스타


런던 박물관에서 누리가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좀 먹길래 집에서도 만들어봤다.  나는 좀 넓은 면과 같은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누리 먹이기엔 푸실리[각주:1] 같은 게 편해서, 누리가 직접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안되는 음식 중 하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다.  누리 밥용으로 쌀로된 푸실리를 먹는다.  일반 흰색에 토마토가 들어간 주황색, 시금치가 들어간 초록색 푸실리.  이 삼색 푸실리를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던데.( ' ')a




평소엔 이 푸실리를 카르보나라 소스로 먹는데, 바질페스토로 만들었더니 버섯 몇 개만 찍어먹고 만 누리.  결국 점심은 빵에 크림치즈 발라 먹었다.


이럴 때 참 힘이 빠진다.  크림 소스가 지겨울까 바질페스토 사다가 만들어줬는데, 안먹을 때.  음식할 기운도, 신명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 밥(파스타)도 꾸역꾸역 먹었던지 맛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다.


붉은 양파 버거


한 때 간편한 저녁으로 부지런히 사다 먹은 버거.  빵에 넣어먹기는 두껍고 오븐에 구워서 어릴 때 먹어본 함박스테이크 생각하며 주로 으깬 감자 그리고 맥주와 함께 먹는다.  감자 으깰 기운이 없어서 샐러드 왕창 만들어서 먹었다.



그런데 버거가 탔다.  이제까지 오븐에 구웠는데, 기름이 장난이 아니라 오븐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후라이팬에 구웠더니 탔다.  후라이팬에 굽는다고 다 타는건 아닌데, 단맛이 도는 붉은 양파가 든 버거라 그랬지 싶다.  그래도 편해서 먹기 좋다며 열심히 먹었다.  맥주가 빠졌던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몸밧데리가 바닥이라 맥주 한 잔도 못마시겠다.


풀X원 통영 굴짬뽕


어제 한국 마트에 가서 사온 라면.  지비가 운동 때문에 늦게 오는 날인데, 누리 뒤치닥거리 하느라 저녁 때를 놓쳤다.  누리 재워놓고 늦은 저녁을 먹어야는데 입맛이 없어서 끓여본 라면.  그래도 기대 만땅이었다.  며칠 전부터 굴국밥이 먹고 싶었다.



튀김우동, 사리곰탕면 같은 맵지 않은 라면을 주로 먹는다.  이것도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목이 따끔따끔 할 정도로 매웠다.  매운 맛 때문에 굴맛은 알 수가 없었으나 면은 맛있었던 것 같다.  4개들이 사왔는데 다음엔 건더기 스프에서 저 붉은 고추 다 덜어내고 끓여봐야겠다.


+


얼마 전에 S님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사먹는 한국 음식들/김치들이 너무 맵다고.  나 역시 그 비슷한 생각을 가져왔으나, 이곳에 지내면서 매운음식을 덜 먹어서 그런 것인지, 원래 매운음식을 잘 먹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곳에 있는 우리라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인가.  아니면 한국의 음식들이 점점 더 매워진 것인가.  짠 것 만큼은 아니지만 매운 음식도 그렇게 건강에 좋을 것 같지는 않건만.



  1. 나선형으로 꼬인 모양의 짧은 파스타 [본문으로]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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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님 2015.01.14 08: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노노~ 그냥 매워진것 같아요.
    여기서도 -_- (각종) 매운것을 들이키는 남편도 한국에서 음식먹고... 왤케 매워를 연발...
    캡사이신을 이제는 조미료처럼 쓰는 것 같아요.

    • BlogIcon 토닥s 2015.01.14 21: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점점 더 매워지는 한국음식.. 안타까워요. 내가 못먹어서 안타깝고 심심할 때 느낄 수 있는 재료 본연의 맛과 그걸 즐기는 문화가 사라진 것 같아서. 저는 그저..쭉 사리곰탕면이나 먹어야겠어요.

  2. BlogIcon 유리핀 2015.01.14 1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식은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먹은거 또 먹고, 부분, 대공감;;; 아침먹고 치우면 점심, 그거 먹고 돌아서면 저녁. 어찌해야 하나요.
    만날 먹는 반찬이 지겨울듯 해서 다른 방법 다른 재료로 만들어주면 일단 한번 튕기고 보는건 애들 대부분이 그런건지. 없는 재주 짜내서 저 먹을 거 따로 해주는구만.
    음식들이 다 맵고 짠 동시에 달고 기름져지고 있어요. 더이상 신라면은 매운 라면 축에도 못끼고 불닭볶음면이니 하바네로 라면이니 더 매운 맛이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즐비해요. 사회적 스트레스가 높으니 이렇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매운 맛으로라도 해소하려는 게 아닐까요. 매운맛 애호가인 저로서도 캡사이신 퍼부어 만드는 이런 매운맛은 사양하고 싶어요.

    • BlogIcon 토닥s 2015.01.14 21: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 번만 튕기는 거라면 받아주겠는데. 요기 아이들이 끼니로 즐겨 먹는(엄마들이 만만하게 준비하는) 으깬 감자는 5-6개월때부터 지속적으로 시도해도 싫다는 누리. 다시 요기 애들이 끼니로 잘먹는 채소 스프도 싫다는 누리. 맑지 않은 건 스프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인지. 오늘 점심 리조또는 어쩌다가 약간 짭짤하게 되었어. 그랬더니 먹는 걸로봐서 저도 이제 맛을 안다는거지. 그럼 어른밥을 먹던지(버럭!). 정말 해먹이는 게 가장 힘들다.
      매운 것도 익숙해져 점점 더 매운 걸 찾나. 나는 신라면도 못(안)먹는데..

  3. BlogIcon juley 2015.01.15 14: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국에 있을 때는 푸실리를 구하기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파스타보다 라면에 고급스러보이네요;; 그냥 라면을 끓이신 것 같은데 건더기가 참 풍부하네요. 나중에 한국마트를 가면 저도 그 라면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사리곰탕면도 참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그것도 목록에 추가했어요. :)

    • BlogIcon 토닥s 2015.01.15 22: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하하.. (소리내서 웃었어요) 맞아요, 파스타보다 라면이 더 고급음식 느낌이네요. 그런데 런던은(정말 런던이라서 그렇겠죠) 한국 라면 파는 곳이 제법되요. 심지어 우리 동네 테스코에도 신라면 봉지와 컵라면이 들어왔더라구요. 한국 사람들을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이 동네에서. 한국 사람들은 없지만 아시안들이 신라면을 소비하겠죠.

      아, 라면 끓일 때 잔 파 한 줄기 넣었어요. 여기선 spring onion 또는 salad onion이라고 하는데, 전 이 파로 파전을 구워먹어요. 저는 이 굴짬뽕에 작아도 굴조각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분말로 되어 아쉬웠어요. 제가 이 라면을 산 한국마트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확장해온 마트인데, 그래서 미국에도 있을 것 같아요. 매운 걸 즐기지 않는 우리는 짜파게티, 사리곰탕면, 멸치칼국수 그런 걸 즐긴답니다. 이 목록을 본 한국에 있는 친구는 한국서도 안먹는 걸 먹는다고 웃더라구요.ㅋㅋ

이웃 블로거님 따라 주간밥상을 올려보겠다고 했으나 어찌하다보니 분기별 밥상이 되어버렸다.  지난 밥상 포스팅이 8월이었으니.  밥을 매일 꼬박 먹는데 그저 먹기 바쁘고 비슷한 음식들만 먹다보니 사진을 찍을 일이 잘 없었다(고 구구절절..).


핫도그


지비는 긴 소시지만 보면, 긴 빵만 보면 핫도그를 만들어먹자고 했다.  "그래"하고 계속 잊었다.  아, 여기서 핫도그는 미국식 핫도그.  긴 빵에 긴 소시지.  온라인으로 먹거리 장을 보다가 핫도그에 어울리는 머스타드 소스(겨자 소스)가 세일을 하길래 핫도그용 긴 빵도 함께 장바구니에 담았다.  배보다 배꼽이 큰 장보기.  긴 폴란드 소시지/햄는(은) 마침 집에 있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 가벼운 마음으로 핫도그를 만들어먹었다.



하지만 늘 길다고 생각했던 소시지가 빵에 비해서 턱없이 짧았고, 그것보다 문제는, 너무 뚱뚱했다.  핫도그를 먹는건지, 소시지를 먹는건지 구분이 안되는채로 먹었던 핫도그였다.  폴란드 햄은 참 맛있었는데.

지비가 머스타드 소스와 케찹을 꼭 함께 뿌려야 한다고해서 그렇게 했는데, 두 가지 소스가 사방으로 흘러나와 먹기가 더욱 힘들었다.


마늘닭근위볶음(닭X집볶음)


한국 마트에 갔는데 그 닭근위가 할인을 하는 것이었다.  500g에 2파운드도 하지 않았다.  "조리를 했는데 못먹을만큼 엉망이라도 크게 마음 아프지 않을꺼야"라며 겁없이(?) 집어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조리법을 검색, 도착하자 말자 조리해서 먹은 닭근위볶음.  조리법에 등장하는 고추가 없어서 다 조리한 뒤에 고춧가루 조금 뿌려주었다.



음식을 하면서 신경을 쓴것은 '냄새'였다.  우유에 담그고 술을 부은 물에 데쳤다.  그 덕에 걱정했던 냄새는 없었는데, 너무 질겼다.  야단법석을 떨며 조리하느라 너무 볶았는지, 원래 영국 닭이 그런 것인지, 그냥 내가 질기지도 않은 걸 질기다고 느꼈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부분은 서걱서걱 씹히는 기분이었는데, 어떤 부분은 힘줄 같이 질기고 그랬다.  데치고서 한입 크기로 자르면서 질겨 보이는 부분은 다 잘라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해먹자고해서 먹은 음식이라 지비에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참으로 질겼다.  그래도 지난번에 사먹었던 것보다는 덜 질겼다.  하지만 다시 해먹을 것 같지는 않다.  냄새 제거와 음식을 먹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게되서.


핫도그 재도전


아주 가끔 폴란드 소시지를 데쳐 아침을 먹는다.  주로 주말 아침.  그때 먹는 소시지는 연한 소시지인데 길이가 제법 되서 김밥을 쌀 때도 쓴다.  그 아주 가끔이 때가 맞아 긴 빵을 사서 다시 핫도그 도전.



지난번에 비해서 먹기 쉬웠으나 소시지/햄이 그저그랬다.  하지만 지비는 '싸구려의 맛' , 본인이 원했던 핫도그라며 만족했다.  그러다 김치를 넣어 먹어보겠다고.  예전에 캠든에서 먹어본 김치버거가 떠올랐던 모양이었다.  아주 짜고 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그래도 당분간 핫도그는 먹지 않는 것으로.


이 핫도그를 먹으면서 어릴 때 우리가 먹던 핫도그가 떠올랐다.  밀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기고, 다시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겨 부피를 키운 다음(?),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케챱을 뿌려 먹었던 핫도그.  먹는 순서는 만드는 순서 반대로 설탕이나 케챱을 핥아먹고(?) 밀가루 튀김 반죽 한 꺼풀 먹고, 다시 한 꺼풀 먹고, 마지막에 소시지를 먹었던 핫도그.  안되는 영어로 막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하는 지비.  담에 꼭 한국가면 먹어야겠다.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핫도그 말고, 어느 학교 앞 분식 집에서 꼭 사먹어야지.


매운닭볶음 + 떡볶이


참고했던 조리법은 나물씨 춘천닭갈비.  권하는 조리대로 넣었다간 우리는 먹지 못할 매운맛이라, 심지어 우리는 '덜매운 고추장'을 사다먹는데도, 밥숟가락으로 계량된 것을 차스푼보다 약간 큰 디저트스푼으로 계량해서 양념장을 만들어 먹었다.  양배추, 파, 양파를 넣기는 했지만 너무 매운 양념장에 고기만 든 것 같아 떡볶이 떡을 넣었다.  요즘 자주 사먹는 종X집 쌀떡볶이.  막 조리를 하면 정말 몰랑몰랑 맛있다.  그런데 맛있는 것과는 별개로 소화가 안된다.  약간 가슴팍이 턱 막힌 느낌.  그런 이유로 떡국 떡으로 주로 떡볶이를 해먹었는데, 이 몰랑몰랑함이 정말 유혹적이라 자꾸만 손이 가는 종X집 쌀떡볶이.  쌀떡볶이가 아닌가?



이 음식을 12월에 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했다.  주로 닭가슴살로 해먹었는데, 가장 최근에 껍질과  뼈가 없는 허벅지 부위(thigh)로 해먹어봤는데 딱 좋다.  이 부위가 다리보다 약간 더 기름진 느낌.  다리살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다리로 음식을 하면 뼈에서 우러난 맛 때문에 양념맛이 연해지는 경우가 많아 최근들어서는 잘 먹지 않았다.  이제 이 허벅지 부위를 종종 이용해야겠다.


부대찌개


사놓은 소시지도 있고, 두부도 있고, 김치도 있고, 떡국떡도 있고, 당면 사리도 있어서 만들어먹은 부대찌개.  이걸 끓이느라 케챱 콩조림baked beans을 사기는 샀다.  스팸도 사볼까하다가 소시지가 잔뜩 있어서 그걸 더 넣는 걸로 하고 참았다.



예전에 S님이 와서 함께 만들어 먹은적이 있는데 그땐 라면을 넣었더니 찌개가 아니라 조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번엔 육수를 넉넉히 준비해서 라면도 넣지 않고 만들었다, 국처럼.  내가 원했던 것이라며 좋아했는데, 당면이 익을 때까지 끓이다보니 국물이 다 졸아들어버렸다.  지난번처럼 조림이 되지는 않았지만, 조림과 찌개 사이쯤.  다음엔 당면을 따로 익혀서 넣어야겠다.

부대찌개 한 번 해 먹고나니 냉장고가 텅 비었다.  4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오기전 얼릉얼릉 다시 채워야겠다.


+


잘 먹고 살아요.  비록 밥은 눈썹을 휘날리며 지비와 교대로 먹어야하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매콤한 음식들이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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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님 2014.12.22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동안 닭근위 볶음을 해먹으면서 민양씨에게 자랑하려고 했었는데.. 마음이 통했군요*0*
    전 엄지 손톱보다 살짝 큰 사이즈로 잘라서 볶았어요.
    다행이도 냄세는 처음부터 안나서 우유에 담궈버리진 않았고, 그냥 익기 쉬운 사이즈로 잘라서 볶다가 반쯤 익으면 양파 채썬거 넣고 마저 볶았어요. 참기름이랑 소금 후추 간에.. 초고추장 찍어 먹었어요.아.. 아직도 냉동실에 남아 있어서 성탄절 연휴 끝나면 한번 해먹던가 해야 할듯 해요.
    그리고 나만 매운 음식이 땡기는 것은 아니었군요... 난 심지어 쫄면도 해먹었어요-_-;; 매운게 너무 땡겨서....

    • BlogIcon 토닥s 2014.12.23 08: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나만 이런 증상(?)이 있는건 아니었군요. 담엔 커피와 크로와상 그런거 말고 닭이나 매콤하게 볶아먹읍시다! 오늘 고향가시죠? 메리크리스마스! ;)

얼마 전 지비의 이름으로 날아온 우편물 한 통.  한국식으론 국세청에서 보낸 것인데, 일년 동안 낸 세금이 얼마인지(부가가지세 제외한 소득세와 NI세금 기준), 공공 영역에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낸 세금에 대비하여 보여준 내용이다.  숫자로는 감이 오지 않으니 옆엔 다이어그램(맞나?)로 보여주었다.  요즘 한국에서 보육예산을 지역 교육청으로 넘기는, 보육예산을 안주겠다는 말인가, 뉴스가 한참이라 관심있게 봤다.

무엇보다 세금을 낸 사람이 그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를 알 수 있게끔 이런 우편을 보낸다는 게 참신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처음 보는 우편물.  그러면 그 동안은 왜 이런 리포트를 보내지 않았고, 왜 지금 이 시점에 보내는가를 생각해보면 다소 선전적인 이유가 뒤에 있겠지.  생색도 내고, 면피도 하고 그런 셈이다.



세금이 쓰여진 내용을 대략 백분율로 계산해봤다.  나는 친절하니까.  사실 금액만 죽 적어놓으면 어디에 얼마가 쓰였는지 잘 감이 오지 않는다.


24.5%  Welfare  복지
18.9%  Health  의료

13.1%  Education  교육   
12.1%  State pensions  연금    
7.0%  National debt interest  국가부채 이자
5.3%  Defence  국방
4.4%  Criminal justice  치안  
3.0% Transport  교통
2.7%  Business and industry 산업    
2.0%  Government administration  행정
1.7%  Culture (e.g. sports,libraries, museums)  문화
1.7%  Environment  환경
1.6%  Housing and utilities (eg street lights)  주택과 공공시설유지
1.1%  Overseas aid  해외원조
0.7%  UK Contributions to EU budget  EU분담금


제법 덩치가 큰 것이 복지와 의료.  영국 정부가 이 두 가지를 줄여나가려는 시점이라 '이만큼이나'하고 보여주는 건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국가채무의 이자 비용, 치안 비용이 높고, 생각보다 행정, 문화, 환경, EU분담금이 낮다.  자세한 속내를 몰라 어느 것이 많다 적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우편물을 받고 세금의 용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건 좋다.

한국도 '그 어딘가'에 공개되어 있을 정보인데, 여간 부지런하지 않고서는 '일반인'이 알기는 어렵다.  근데 사실 '잘 알아야 하는' 정보 아닌가 싶다.

☞ 참고 https://www.gov.uk/annual-tax-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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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iaa 2014.12.08 16: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좋네요 :)
    요즘 학교에서 UX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데
    정보를 어떻게 디자인적으로 효율적으로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사례인듯 (정치적 생색이 숨어있다 하더라도 ^_^;)

    순수 디자인적인 관점으로도 아주 예쁘네요ㅎㅎ

    • BlogIcon 토닥s 2014.12.08 21: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내용전달이 목표라면 심플이 최고지. 아래 궁금하면 찾아볼 링크도 안내되어 있고.
      난 디자인 관점으론 생각해보지는 못했네, 계산기 두들겨보느라. ^^;

크리스마스에 런던은, 아니 영국은 모든 것이 정지된다.  문을 여는 곳이라곤 교회나 예약만 받는 펍 정도가 전부다.  우리도 한 달 전쯤 크리스마스에 펍 런치를 먹으려고 알아봤다.  11월 말경이었는데 이미 예약이 완료되서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그런데 그 가격이 한 사람당 £75.(헉!)


크리스마스에 모든 것이 정지되는 이유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듣기론 운수노조의 영향으로 일년에 하루 쉬는 것인데, 그러니 다른 서비스 종사자들도 일터로 갈 수 없어 쉬게 되었다고 한다.  간혹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문을 열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예약제다.  그리고 그날 일하러 가는 노동자들은 두 배 또는 세 배의 임금과 택시비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꼼짝없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건 우리 같이 차 없는 사람뿐 아니라 모두가 그렇다.  차가 있어 시내에 가도 갈 곳이 없다.  나도 처음 영국에 와선 그게 참 이상했는데, 일년에 하루 정도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지비의 친구 커플 고샤와 줄리앙이 점심을 먹으러 왔다.  이 친구들도 차가 없어서 차를 렌트해서 타고 왔다.  그렇게까지 오는데 뭘할까 고민해도 답이 없어서 남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먹는 음식을 크리스마스 런치로 준비했다.  로스트 비프.


한 번도 해본적 없는 음식이라 일단 고깃덩이 먼저 사놓고 인터넷 검색했다.



요리 전 고기를 30분 정도 방치한다고 한다.  그리고 오일, 허브, 소금, 후추 정도를 뿌려주고 예열된 오븐에 넣으면 끝!  고기 250g 당 20~25분씩 계산하는 게 재미있다.  그렇게 좋은 고기를 산건 아니라서 웰던으로 25분씩 계산해서 넣었다.  사실 고기 포장지에 시간이 적혀 있다. 

고기를 넣을 때 채소들도 함께 넣는데 단단한 정도에 따라 알아서 넣는다.  감자는 처음부터 넣었고, 중간에 버터넛 스쿼시Butternut squash, 붉은 양파, 브러셀 스프라웃Brussel sprouts을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 30분엔 붉은 와인을 넣어주고 쿠킹 포일을 덮어주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인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처럼 바삭하게 로스팅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쿠킹 포일을 덮느냐 마느냐로 지비와 한참 머리를 맞댔는데, 바삭한 걸 원한다면 쿠킹 포일을 덮지 말았어얄듯.


이 외에도 폴란드식 만두인 피로기Pierogi와 비트루트 스프, 로즈마리 포카치아, 모짜렐라 샐러드 정도를 준비했다.  그리고 고샤가 폴란드 음식인 비고스Bigos를 준비해왔다.  그런데 그 사진은 없다.  다 먹고나서 '아차!'하고 사진이 생각났다.  정말 음식 챙겨내랴, 누리 밥주랴 내 음식은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한국식은 한 번에 쫙 놓으면 되는데, 순서대로 내놓은 이곳 방법이 좀 사람을 바쁘게 하는 것 같다.


늘 둘이 먹는 양만 준비하다보니 많은 양(고작 4인분)을 준비하는 게 조금 버거웠다.  그리고 양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메인이었던 비프가 좀 작았다 싶다.  하지만 고샤가 가져온 폴란드식 케이크까지 곁들여 후식까지 잘 먹었다.  사실 그건 1차 후식이었고, 2차 후식은 내가 준비한 스콘을 먹었다.






고샤와 줄리앙이 사온 누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우리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지 않고 크리스마스 카드만 준비했는데, 이런 걸 챙겨와서 너무 미안했다.  한국가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고샤와 줄리앙의 선물은 꼭 챙겨오자고 지비와 이야기했다.(-ㅜ )







사실 우리가 아기가 생기고 보니 그렇지 않은 친구들을 만나면 참 불편하다.  누리가 대화를 훼방놓기도하고, 우리 중 한 사람은 대화에 끼지 못하고 누리 뒤치닥거리를 해야한다.  그래서 우리를 만나러 온 혹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에게 집중을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참 불편하다.

그런데 어제는 고샤가 누리랑 기꺼이 놀아주었고, 심지어 나를 찾지도 않더란, 덕분에 지비랑 나도 후식까지 먹는 호사를 누리면서 줄리앙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통 아이들은 줄리앙을 따르는데 누리가 고샤를 따르니 고샤는 좋다고, 줄리앙에게 메롱메롱하면서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덕에 우리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저 멀리서(동쪽 런던) 와준 두 친구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보냈는데, 하루가 지난 지금도 계속 크리스마스 같다.  어제 남은 음식들을 저녁, 점심, 그리고 다시 저녁으로 먹다보니.ㅋㅋ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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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별 걸 다 한다 싶다.  이번엔 돼지수육.(- - )a


최근 한국식당에 가서 보쌈을 두 번 정도 먹었다.  지비가 백김치에 싸먹는 보쌈이 너무 맛있다며 좋아한다.  맛있기는 한데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한국마트에 갔을때 닭백숙용 티백과 수육용 티백을 하나씩 샀다.  그래서 수육 해먹을 날만 기다렸는데, 당췌 어떤 부위가 적합한지 알 수가 없다.  스테이크용은 당연히 아닐테고, 삽겹살 대용 포크밸리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안심 낙찰.


사실 쇠고기 안심(유기농)은 손바닥 반만한 200g짜리가 £6를 넘어가는데, 어쩌다 보이는 돼지고기 안심 덩이는 그것보다 훨씬 싸서 먹어볼까 했는데 어디다 쓰는건지 몰라 보고만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봤다.  살결 그대로(?) 500g짜리 덩이가 £5 근처.  우리 둘이 먹기엔 300~400g정도가 딱인데.


일단 안심 준비완료하고 티백을 꺼내니 고기 1kg용이란다.  아이 몰라..하면서 그냥 넣고 고기를 삶았다.  혹은 끓이거나.  돼지고기니 폭폭 오래 삶아서 꺼내 뜨거울 때 썰어보니 안심이라 그런지 잘 부서진다.  무말랭이, 무쌈, 상추 그리고 (물에 헹궈낸)새우젓갈과 쌈장과 먹어보니 먹을만하다.  안심이 그저 살덩이라 좀 퍽퍽한 면이 있지만서도, 뜨거울 땐 먹을만 하다.





고기엔 수육용 티백에 담긴 한방재료 냄새가 전혀 안났는데, 집안엔 이틀이 지나도 냄새가 진동을 한다.  한국음식은 하기도 번거롭지만, 물론 나는 이런 말 할 자격이 미달되지만서도, 냄새 같은 뒷처리가 너무 어렵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 돼지고기의 특성상 당분간은 다시 안해먹게 될 것 같다.  누리가 먹는 국을 부서진 돼지고기 조각을 넣고 끓여줬다.  뭔가 익숙한 냄새.. 돼지국밥 냄새가 났다.  돼지 안심으로 돼지국밥 해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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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uley 2013.12.09 22: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산에서 몇 번 돼지국밥을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쌍둥이 식당에서 먹었던 국밥이 진짜 맛있었어요. 어제는 동반자에게 뭐 먹고 싶는 게 있냐고 물어보니깐, 제가 본인 때문에 국수를 안 해먹는 거 알고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런건지, 제주도에서 먹었던 고기국수가 먹고 싶다고해서... 할 말이 잃었어요.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그건 힘들다고 했는데 돼지국밥을 만들 수 있다면 고기국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 BlogIcon 토닥s 2013.12.09 22: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고기국수..ㅋㅋ 저도 제주도에서 먹을만한게 고기국수래서 '뜨악'했는데,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게 육수가 생명일 것 같은데. 어려울 것 같아요. 전 돼지안심을 이용할 음식으로 장조림을 찾았어요. 메추리 알 사서 한 번 해볼려구요. 달걀보다 더 비싸게 느껴지는 메추리알. 꽈리 고추가 있어야는데, 아쉽게도 없어서 생략.

      전 정작 부산에서 돼지국밥 몇 번 안먹어본 것 같아요. 한 손안에 들듯해요.

      그럼 옆지기 님은 파스타도 안드시나요?

    • juley 2013.12.11 0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여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다지 까다로운 편이 아니예요. 파스타는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식의 면 요리를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중국인 친구나 다른 나라 친구들도 그렇더라고요. 여기서 냉면이나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 BlogIcon 토닥s 2013.12.11 15: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맞아요. 지비도 냉면은 별로더군요. 하지만 제가 임신하고서, 비록 인스턴트지만, 냉면을 많이 먹었거든요. 좀 더 면을 삶아내니 먹긴 먹습니다. 지비는 굵은 면을 좋아해요. 우동. 심지어 너X리, 짜X게티까지.
      요즘엔 사골 스톡이 있더라구요. 물롬 한국에. 그걸 이용하면 고기국수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님 비프나 치킨 스톡에 쌀국수랑 편육을 넣으면 쌀국수 비슷하게도 될 것 같네요. 아.. 해봐야겠어요.ㅋㅋ

  2. BlogIcon 프린시아 2013.12.10 03: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수육은 정말 어떤 부위가 좋을까요.
    고기 부위는 하나도 몰라서...
    비계와 살코기가 반반 있는 부위는.. 음 삼겹살? ㅋㅋ

    • BlogIcon 토닥s 2013.12.10 09: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페이스북에서 한 선배가 목살 삽겹살이 좋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구할수 있는 포크밸리는 지방층이 넘 두꺼워 별로 일 것 같아요. 한 번 해드시게요? 다른 것보다 쉬운축에 드는 요리(?)인 것 같아요.

  3. BlogIcon gyul 2013.12.10 19: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엄마가 수육을 하실때 보면 삼겹살로 많이 하시더라고요...
    목살도 쓰긴하는데 모양을 잡는데는 통삼겹살이 아무래도 나은것같긴해요...
    하지만 집에서 수육을 하기가 너무 번거로워서
    정육점에서 고기를 얇게 베이컨처럼 썰어달라고 해서 찜기에 쪄서먹어요...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느낌도 있고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아 간편하게 해먹긴
    좋으니 나중에 한번 해보세요...^^

    • BlogIcon 토닥s 2013.12.10 23: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 선배가 된장, 인스턴트 커피, 월계수 잎 정도 넣으면 그럴싸한 수육이 된다기에 다시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땐 안심 말고 다른 부위로다. 담에 마트가면 마음잡고 부위 탐색을 해봐야겠어요.

      말씀하신 찜은 일전에 사진으로 보고 맛있겠다 생각했는데, 영국엔 슬라이서가 있는 식육점이 잘 없습니다. 사실 영국엔 식육점 자체가 잘 없습니다. 무너진 업종 중 하나지요. 다행히 동네엔 세 군데 있는데, 세 곳다 너무 비싸서 누리 이유식 할때만 몇 번 가고 평소엔 갈 엄두를 못냅니다.(ㅠㅠ )

  4. 유리핀 2013.12.12 05: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수육은 기름이 적당히 붙은 삼겹살이나 목살이 좋지만 앞다리살도 괜찮아요. 된장 월계수잎 마늘같은 것 좀 넣고 끓이면 되죠 ^^ 안심은 너무 부드럽고 퍽퍽하죠? 그건 커틀렛이나 카레 같은덴 잘 어울리는데 삶는 음식엔 덜 어울리는 듯.
    아! 부산에도 고기국수 하는 데 있다네요. 동래에 ^^
    아이 가지고 냉면으로 연명한 사람이 여기도 있어요. 비빔냉면 비빔국수 비빔막국수 등으로 살았죠 ㅜㅅ ㅠ

    • BlogIcon 토닥s 2013.12.12 15: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수육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지만 안심 말고 적당한 부위가 보일때까지 일단 유보.
      안그래도 안심 사다가 반은 반찬용 돈까스로, 반은 장조림해볼까 어쩔까 하고 있다. ;)

      아, 정말 동래는 없는게 없어. 맛있는 집들은 다 동래에 있네. 응.. 비빔냉면, 비빔국수 생각하니까 침나와..(-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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