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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육아145

[+3002days] 여덟살이 2020년 크리스마스에 바라는 것 지난 주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서 누리와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도 썼다. 작년에 누리의 친구와 함께 썼는데, 그 친구는 답장을 받고 누리는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다시 써봤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뜬 아이를 훈육(?)하는 용도도 된다. "이렇게 하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주겠어?" 이런식. ☞ 2020/01/05 - [탐구생활/Cooing's] - [+2664days] 누리의 7번째 크리스마스 ☞ www.royalmail.com/christmas/letters-to-santa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맞춤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라고 하고 할 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누리가 산타에게 의외의 바램을 썼다.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두 가지를 쓸 수 있는 칸에 '코로나바.. 2020. 12. 8.
[coolture] 사회가 아이들에게 권하는 책 (9~12살) 우리집에서 가장 '영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누리다. '한국어' 책까지 포함시켜도 가장 많이 읽는 사람이 누리일 것 같다. 영국에서 자라지 않은 내가 영국에서 자라고 있는 누리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할지가 어려운 숙제다. 영국 엄마들에게 혹은 누리보다 나이가 많은 자매가 있는 엄마들에게 이 나이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을 물어보고 사주기도 한다. 그 책 내가 읽어보니 너무 재미가 없더란. 영국의 학교는, 적어도 누리가 다니는 학교는 영어 쓰기와 읽기를 무척 '빡세게' 한다. 가끔은 한국의 아이들이 한국어 쓰기와 읽기를 이렇게 빡세게 하는지 궁금하긴 하다. 초등학교 준비과정인 리셉션부터 일주일에 한 번 읽기 책이 나온다. 아이의 진도에 따라 한 권 내지 두 권이 나오는데, 단계(oxford tree r.. 2020. 12. 3.
[+2993days] 산타를 믿는 아이들 이번 주 누리네 학교는 힌두인들의 명절인 디왈리Diwali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등을 밝히는 행사를 했다. 전교생이 다쓴 플라스틱 패트병을 이용해 등을 만들었고, 학교 운동장에 걸었다. 아이들은 자기가 만든 등이 학교 운동장에 걸려 즐거워했다. 저녁 6시 대단한 점등행사(카운트다운 같은)를 기대했던 누리는 조금 실망하기는 했지만, 깜깜한 밤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도 즐거워했다. 언제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어 장식하는지 계속 묻는 누리의 등살을 견디지 못하고 오늘 오후 드디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냈다. 사실 내일 하려고는 했지만. 본래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은 크리스마스 12일 전에 한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버려야 하는 날도 정해져 있다, 그와 상관 없이 요즘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라고 한다. .. 2020. 11. 29.
[+2991days] 따라쟁이 누리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을 하고 싶어한다. 나는 가능하면 누리가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남겨두는 편인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 여름 내가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게 되었을 때 자기도 스무살이 되면 똑같은 휴대전화를 살꺼라고 했다. "그때되면 더 좋은 휴대전화기가 있을텐데?"라고 해도 무조건 "같은 걸로" 사야한다나. 어제 새로운 휴대전화 케이스를 사서 교체했다. 지난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언니가 쓰던 휴대전화 케이스를 하나 가져와서 지금까지 쓰고 있었는데, 휴대전화를 넣고 빼고 반복하니 깨졌다. 그 휴대전화 케이스는 그보다 한 해 앞서 한국에 갔을 때 누리가 이모에게 골라준 케이스였다. 이제 버려야겠다고 했더니, 누리는 자기 스무살이 되면 써야하니까 보관해야 한다고.(' ' );; 그때 되면 더.. 2020. 11. 26.
[+2977days] 어린이백과사전을 샀습니다. 지난 주 누리가 하교하면서 지리시간에 배운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메타.. 세디.. 뭐라고. 단어는 알 수가 없는데 내용상 돌의 종류인 것 같았다. 그래서 백과사전을 사기로 했다. 주말 동안 그렇게 무겁지 않으면서, 그래픽도 좋고, 평도 좋은 책으로 골라서 주문했다. 지리, 역사, 과학 같은 것들이 두루 담겼고 문화와 환경 같은 이슈들도 담고 있는 책이다. 나이가 더 들면 컨텐츠별로 별도의 책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지금 누리 수준에서 그림과 개념 정도를 두루 살펴 볼 수 있다.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백과사전이 과연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봤다.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다 찾아볼 수 있는 세상 아닌가. 하지만 여러 가지 개념들을 탐색하기엔 '넓고 얇은 지식들'이 가득한 백과사전이 .. 2020. 11. 12.
[+2975days] 영국 초등학교 3학년 얼마전 아는 분께 한국어 동화책을 가득 물려받았다. 일명 전집. 한국전래동화와 세계명작동화인데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100권 정도 될 것 같다. 학교에서 내준 책과 집에 있는 책을 읽기에도 빠듯해서 사실 한국책 읽어주기를 좀 게을리했다. 받침이 없는 한글 정도만 읽을 수 있는 누리는 아직 책을 읽어줘야 한다. 아이들 책을 반복해서 읽으려니 나도 지겹기도 하고.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는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르니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주기로 했다. 한국전래동화 중 책 '말 안듣는 청개구리'를 가장 먼저 골랐는데 읽어주니 아이가 울상이다. 엄마 개구리가 죽어서. 그런 아이를 잡고 책의 교훈 - 부모님 말씀 잘들어라를 전달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누리는 청개구리가 말을 안들었다는 사실은 기억에 없고 엄마.. 202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