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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14 [book]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체 게바라



체 게바라(2004).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 홍민표 옮김. 서울 : 황매.

사실 같은 이름의 영화를 보기 전까지 이 책의 존재를 몰랐다.  영화가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글을 읽고 책을 찾아 읽게되었다.

책을 받고서 약간 놀랐다.  책이 너무 앏았기 때문이다.
나의 꿈(?) 중 하나인 라틴아메리카 여행기가 어떻게 이렇게 얆을 수가 있는지 놀랐다.
어쨌거나 '체 게바라',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여행'은 나에게 충분한 동기가 되었고 나는 빠르게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논문에 대한 스트레스가 절정일 때 구입했다.  그리고 책장에 꽂아두었다.
'논문 끝내면 책에 파묻혀 살아야지.'
(물론 지금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 먹고 사는데 고민이 많아서.(-_- );;)
일종의 '뽕(마약)'이었던 셈이다.  뽕이면서 나에게 주는 상(賞)이었다.
논문을 끝내고 게바라의 딸, 알레이다 게바라 마치가 쓴 책 머리를 읽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없는 사랑과 호소력 그리고 진실하게 씌여진 이 글은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 느끼게 해준 심장과 같은 것들이다.  나는 한국의 독자 여러분들도 나의 아버지, 아니 이제는 '만인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체 게바라의 숨결을 느끼며 아버지의 여행에 동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혹, 여러분이 실제로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갈 기회가 생긴다면 슬프게도 아직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으며, 심지어는 더욱 나빠진 것들도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불의에 굴복하지 못하는 체 게바라처럼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젊은이라면, 그리고 더 공평하고 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한 것이다.
  이제, 살아있는 동안 온몸으로 보여주었던 그 강인함과 그 부드러움으로 인해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그 사람을 당신들과 함께 남겨둘 시간이다.
  한국의 독자들이여,
  즐겁게 읽으시기를!
  그리고, 전진!


무척이나 선동적인 마지막 글귀를 읽고선 부르르 떨었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또 많은 것이 변하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과거를 주목하는 이유다.

책으로 들어가면,
사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책은 아니다.
(보는 눈만 높아져서.(-_- );;)
월터 살레스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의 영화적 상상력이 나를 이 책으로까지 이끌었으니.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어떻게 체 게바라가 되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부분들이 마음에 남았다.
그러나 그 부분부분만으로도 충분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본업은 혁명가이지 문학가가 아니다.
철 없는, 그러나 인간적인 체 게바라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체 게바라에 대한 이상스런 바람을 타고 실천문학사의 ≪체 게바라 평전≫을 펼쳤다 끝을 보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재미 없는 책을 읽어내지 못하는)자신에 대한 실망감에 빠졌던 사람들에게 권한다.
(나는 실천문학사의 평전시리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RE!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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