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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7 [etc.] 언어의 경지
  2. 2010.08.05 [life] 한국, 미국, 영국 그리고 폴국 (2)
얼마 전에 영국에 온지 일년이 되어가는 이탈리아친구가 그러는 거다.  이탈리아에 있는 엄마와 전화로 이야기하는데 영어단어만 머리에 맴돌고 이탈리아어가 생각이 안난다고.  정말?  그런 경지가 그렇게 쉽게 온단 말이야?
언젠가 지비도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다.  지비는 이곳에서 7년을 약간 넘게 살았다.
나의 경우는 한국말을 무척 잘하는지라, 비록 부산억양이긴 하지만서도, 한국말을 잊어버리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잊어버려서도 안되고.

그래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긴한다.  한국말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는 경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 많은 년' 캐릭터에서 '말 없는 외국인' 캐릭터로 성격 개조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일뿐 한국말을 잊어버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이런 일도 생긴다.
지비에게 (아주 혀를 구부리며) "전자 뤠인지(전자렌지)"라고 말한다거나, 어제 그 이탈리아 친구에게 (또 아주 혀를 구부리며)"트래블 잡쥐(여행잡지)"라고 말하는 일.

영어 수업 들으러 총총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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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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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es Niunja mean? - Martial Arts Planet

이미지출처 : www.martialartsplanet.com

지비가 한글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책을 산 건 지난번 한국에 오기 전인데, 그때 내가 그 문법책을 보고 '별로'라고 생각하고 들여다보지 않았다.
런던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글을 배우려고 하는데 기초반1은 잘 없기도 하거니와 빈자리가 나지 않아 '어느 정도' 한국어가 되면 기초반2로 들어갈 수 있다는 답변을 받고 그 '어느 정도'를 자가학습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한글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월요일 저녁 앉혀놓고 "한글은 말이지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 자음과 모음의 발음을 알면 의미를 몰라도 읽을 수는 있게 돼", "그러니까 일단 외워", "ㄱ, ㄴ, ㄷ, ㄹ, ...", "ㅏ,ㅑ, ㅓ ㅕ, ..."
30분도 안되서 잠이와서 힘들댄다. (_ _ );;

어제 저녁 휴대전화에 자음과 모음 표를 넣어 오가는 길에 볼 수 있도록 이미지를 찾으려고 하다가 이런 내용을 발견했다.
Korean - 한글[hangul]
Korea - 한국[hanguk]
America - 아메리카[america]. 미국[miguk]

한국어 발음으로 또박또박 읽어주었다. 
'한국'과 '미국'의 대목에선 나라를 뜻하는 한자 '국'을 붙여 나라이름을 한국어로 부른다고, Korea와 The States가 각각 한국과 미국이라고 설명해주고 UK도 한국어로는 '영국'[youngguk]이라고 했더니 가만히 있던 지비가 그런다.
"폴국?"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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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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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터박스 2010.08.11 17: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빵터졌어요. 그러게 왜 영국, 미국 이런데만 따로 이름 지었을까요. 폴국도 괜찮은데.^^
    그리고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내 생일도 외할머니 제삿날이에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어릴땐 생일에 늘 외삼촌댁에 가서 제사지냈다는. 얼굴도 못뵌 외할머니랑은 그렇게 이어졌어요. 선배네 외할머니도 먼곳에 외손녀에게 특별한 기억이 되고 싶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2. 토닥 2010.08.11 19: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직도 'ㄱ,ㄴ,ㄷ,...'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한글에 대해서 지비가 '왜'라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한국어의 외국어 규정이 현지 발음을 따른다인데, 그래서 폴란드의 서울을 우리는 폴란드 사람들이 그러는대로 '바르샤바'라고 배웠어. 표기로 'Warsaw'거든. 근데 그걸 영어론 '월소'라고들 읽고 폴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선 '월소'라고 그런다. 내가 '바르샤바'라고하면 사람들이 되려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그런데 지비가 '폴란드'는 영어식, 더군다나 영국 영어, 표기고 폴란드에선 '폴스카'라고 부르는데 왜 한국에선 '폴란드'라고 하냐고 묻더라. 어디 국어연구원에 물어봐야할 지경이다. 이렇게 산다.

    나도 처음엔 '그럼 내 생일이 외할머니 제삿날이 되는건가?'하고 생각했는데, 내 생일은 양력이고 제사는 음력으로 치러질테니 같을 날이 별로 없을 것 같아. 그래도 잊지는 못할 날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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